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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광고글..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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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구인구직.. 지헌님글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참 여러가지 사람들을 보시고 산전수전 겪은 흔적을... ㅎㅎ
어쩜 그리.. 제가 느끼던 것과 비슷한 것을 많이 써놓으셨는지..

딱한가지빼고는 뭐..

사실 저런 회사면 좋은회사라는 생각이 드네요 .

딱한가지는.. .. 그냥 한줄에 써서 그래보였을 수도 있지만...
숙제부분인데요.. 그건 공감은 안합니다.. 숙제를 내주기보다는
숙제를 원하는 직원에게 방향제시 해주는 정도겠죠..
우리나라 전체 분위기는 저도 잘 알지만.. 그리고 그게 당연시 되는거도 잘알지만..
그게 꼭 필수적이고 옳은 얘기는 아니라고.. 딴지를 쪼끔 걸어봅니다

하지만... 99% 지헌님 지지합니다.. ^ ^ 너무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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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Reigns님의 댓글

그냥 전 그래요.. 집은 집인게 집에서의 숙제다.. 라고 생각하는 주의 ㅎㅎ
울회사에 첨 들어왔을때 ... 메니져가 저한테 한번 홈웍 어쩌구 얘기한 적이 있었거든요.
왜그랬냐면.. 제가 어떤 아이디어를 제시했어요.. 그런데.. 그게 될지 안될지 잘 모르겠으니까 홈웍으로 하면 오케이..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관두라고 그랬죠.. 좋은 아이디어를 놓지는건 회사측이었고.. 저야 뭐 ...

물론.. 공부는 필요합니다.. 회사에서 보채지 않아도.. 집에가서 알아서 알아볼건 알아보는 사람이 앞날이 있는거겠죠..
하지만 그건 채용조건은 될 수 없는거 아닐까...? 하고 생각해보는겁니다.
물론.. 고용주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역시... 최고가 좋긴 하지만 최고가 되기위해서만 취직이 허락된다... 라고 할 순 없는거잖아요.

뭐가되었던.. 후배들에게서.. 아무런 헝그리정신을 발견할 수 없는건... 어딜가나 마찬가지인거 같습니다.
때로는.. 그게 안스럽습니다. 내잘못인거같은 느낌이 괜히 들기도 하고..

직립나님의 댓글

직접 음악하는 사람이 고용주인 곳은 양반이죠..배울거라도 많으니까.
한번은 영업만하시는 분이 녹음실을 인수하여 오너가 된 경우의 얘기를 들어보니
작업자 팔짝 뛰겠던데ㅎㅎ(음악이 무슨 공산품도 아니고) 그래도 장단점은 있겠더군요.

JesusReigns님의 댓글

옛날에 직립님이 쓰신.. 장문의... 고용주로서의 푸념.. 다시 봤는데요..
ㅎㅎ이제는 괜찮으신지요..

그냥 새로들어온 사람은 처음엔 아무것도 시키지말구 커피끌이고 청소만시키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래야 사람을 알지.. ..  요새는 특히 더그런거 같아요..

뭐좀 칭찬해주고 다독여주고 그러면... 더 책임감 갖고 잘해보려는 경우는 한 번도 못봤음..
그리고.. 청소만 시켜도 될놈은 알아서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 요샌 듭니다..

그러구보니.. 기억나는데.. 뉴욕어디서 스튜디오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 아무튼 음향인지 영상쪽에 사람뽑으면서 써놓은 글에 보니까.. "당신의 할 일은 커피끌이고 복사하는 일이 될 것이다. 독보적인 천재성으로 인해 자신은 입사하자마자 실전에 투입되어야 한다는 신삥은 사절" 이런식으로 써놓은 글이 기억납니다.. 한국만 그런건 아니란 생각.

jjbassman님의 댓글

좋게 생각하면 좋은 부분이고(열정이 있다는 뜻인거 같습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나쁠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상대방이 받아드리기 나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일에 열정이 서로에게 있다면 질문을 하고 답을 하고...하는 자연스런
과정은 항상 일어날껍니다.그래서 인턴이라는 수습이라는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게 아닌가...개인적으로 생각하거든요...모든 부분의 일에 있어서...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 무의미한 조건이라 생각되지만 그만큼 그런
당연한 부분을 강조해야 되는 현시점이라는걸 보여주는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숙제를 안내줘도 항상 궁금하고 배울려는 자세가 있어야 어느 분야든
성공하겠죠...전 항상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경력자를 구하는 일을
제가 익숙한 일을 해도 다 살짝씩 다르니까 수첩으로 메모를 하면서
일을 합니다...하물며 세세한 음악과는 상관없는 일과는 관련이 없을꺼
같은 부분도 알아두려고 하죠...

서로 공감해야 되지 않을까요...그래서 그렇게 글을 올리셨던거고...
아무리 한쪽에서 그런다고 양쪽이 공감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는 부분이고
예전 학교에서 하듯 강제로 할 수는 없으니까요...

한편으론 점점 세월이 지나면서 달라져가고 있다...라는 생각을 저도 많이
합니다...

김지헌님의 댓글

신입들어오면 열심히 가르쳐주려 합니다 일단 대부분 뭘알아야하는지 ,뭘모르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향의 모든 것을 알려 주긴 힘들고. 당장 회사에서 업무 할때 알아야 할 기초 용어 개념 장비메뉴얼 등등..
그래서 한달정도 연구 과제 내어주고 성의있게 해오면 성의있게 자세히 알려줍니다
그런데 대부분 검색사이트에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와서 제출하면서 그안의 내용도 잘기억하지못합니다
그렇게 또다른과제 내주고 하면 본인이 도움되고 즐겁고 뭘공부해야될지 알게되었다고 하면
이젠 스스로 해보라고 합니다 수동적으로 내주는 과제 해오는거 보다 스스로 할때 능률도 있고 기분좋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된 경우는 극소수입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 공부해야 될 게 많아서 과제 내주고 내가 잘 모르는거 물어 볼까봐 저도 제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점검도 하는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최근에서 공지사항에 있는 프로툴 운용책도 샀습니다 15년차가 그런 신입 보는책을 보냐고 하면 내가 공부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신입이 책보고 내게 질문하면 그런거 우리회사 실무에 필요없어 하면서 모르는거 피해
가기 보다 살펴 보고 싶었는데 10%정도는 저도 안쓰는 단축키나 잘모르고 있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유용한 내용도 많더군요. 하지만 오류들도 있더군요
학생들은 모든걸 정답으로 생각할거같은데 오타인지는 몰라도 여러군데 잘못 된 답이있더군요
예전에 음향예술인협회에서 이러닝 동영상 아카데미 과정이있어서 괜찮으면 직원교육용으로 회사비용으로 해줄려고 미리보기 샘플 동영상 보다가 잘못된 정보를(정확한 공식이 있는 음향기초이론) 알려주는 강의가 있어서 황당하더군요 밸런스회로와 언밸런스회로 설명하면서 +4dBu 와 -10dBv 간의 레벨 차이는 14dB라고 하는부분과, 다른분은 공식 실컷 설명하면서 특정주파수의 파장의 길이 말하면서 엉뚱한답을 얘기하더군요
사람이 실수할수 있지만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잘못된 정보를 믿게되는 상황이라 아쉽더군요
 책같은 문자는 오타라고 할수 있겠지만 직접강의를 하는 경우는 훨신 더 검토가 필요하다 생각되더군요
덕분에 저도 직원들에게 정확한정보가 아니면 좀 더 알아보고 알려주거나 잘 모른다고 솔직히 얘기해줍니다
프로툴 운용사 시험은 돈받고 공인기관에서 시험 치르겠다는 책인데 오타이던 오류던 있으면 안 되는거 같습니다.

끝으로 음악 음향 시작하는 분의 공통 생각이 "저는 음악과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일을하면 즐겁게 일할수있을거 같아 이 계통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맞는얘기입니다 즐길수있어야일을 잘 할수있습니다
그런데 그 즐기는 과정과 시각차이가 있더군요
예를 든다면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악회원이거나 전문 산악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부류는 취미로 건강상,사교목적으로 하는 일이고 한부류는 전문적으로 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두 부류는 산을 좋아 하는 것은 같지만 즐기는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산악 회원은 산을 오르기 위해서 간단한 채비를 하고 먹을거와 음료수 술등을 더 챙깁니다 장기 자랑할 거리도;

그들은산을 오르면서 즐겁게 콧 노래 부르고 껌 십어 가면서 오징어 뜯어가며 너무 즐겁게 산에 오릅니다 슬리퍼 신고도 즐겁게 오릅니다 땀나면 개울물에서 쉬어가고 다리 아프면 돗자리 깔고 도시락 먹고 내친김에 고스톱이나 장기자랑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악기를 가지고 연주하기도 합니다
웬만한 실력에도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꼭 반드시 정상 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낙오자가 있으면 고민없이 목적지를 변경합니다
산을 내려온 모든 사람을 정말 즐거웠고 스트레스도 풀고 담에도 만나자고 약속합니다
전문 산악인은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해서 철저한 계획과 준비 사항 그리고 스텝들을 구성해서 정확한 목표치를 달성하기위해 장비, 자금, 일정, 그외 많은 변수들을 위해 쉼없이 준비해서 산을오릅니다
숨이 먿을거 같고 동상으로 발가락을 잘라야 될지 모르는 상황도 옵니다.
가다 멈추면 죽음이나 사고가 날수 있기 때문에 멈출수 없습니다
 엄청난 준비를 했는데도 산은 그들을 쉽게 허락하지 않습니다  예상외의 날씨에 고전합니다.
죽을고비를 몇번 넘기고서 정상을 밟을수 있습니다
정상엔 채5분도 머물지 못해서 하산을 채촉하고 하산하면서도 여러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내려와서는 다음에는 더 위험한산을 오르자고 다짐합니다
그들은 진정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짧은 5분을위해서 고통마져도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박수를보내는것입니다

우리 음향계도 마찬 가지라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고의 위치에 있는사람을 꿈꾸며 시작합니다
그런데 현재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보다 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헐리루드산을 꿈꾸는 산악 대장입니다 누구보다 먼저 여러번 그 산을 오르고 싶습니다
그래서 팀원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악 동호회 에서 사람을 찾진 않습니다 진정 프로가 되고자 노력하는분을 찾습니다
저는 혼자서는 헐리우드산을 오르지 못 합니다 좋은 팀원을 만나야 합니다
팀원이 실수하면 제 목숨도 꿈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저를 믿고 동참한 팀원을 위해서 사력을 다할겁니다. 저의 잘못된 계획과 준비도 치명적입니다.

나가수의 가수들은 대한민국 최정상급 가수입니다 그들이 경연을 하는 모습이 시청자는 즐겁지만 본인들은 불쾌하고 힘들어 합니다. 순위 매기고 탈락시키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끝나면 눈물 흘리고 사람들에게 감동 주고, 금전적 보상도 받습니다
 어렵고 힘든과정을 프로정신으로 극복 하는데 갈채를 보내는 것입니다
산악인들도 세계최초 등반 횟수등에 힘들어하지만 그게 어려움을 극복하게도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가수들이 나가수에 참여 하는게 정답은 아닙니다
모든 음악 음향인이 경쟁 대열에 참여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정답은 정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로또 복권 당첨 된게 아니라 남보다 많은 눈물과 상상이상의 노력의 결과라는
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남들하는만큼도 못 하면서 최고를 꿈꿉니다
저는 냉정하게 네가 그렇게 될 확률은 0.1퍼센트라 말해줍니다
막걸리에 김밥,콜라 먹어가며,mp3 들어가며 에레베스트 오르지는 못합니다.
물론 그들도 주말에는 가족과 친구들과 산악회에 참석해서 막걸리 먹으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렇게 하자는 것입니다.
일할때는 책임감과 프로 정신으로 발레리나 강수진의 뭉게진 발가락을 생각하면서 힘든 과정을 즐기자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달콤한 휴식도 있다는 것입니다.

신용섭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디지소닉 실장님~~!! 기억나실라나 몰겠네요 9년전 프로툴 장비 샀던....글고 4년전에
애니메이션 5.1녹음하러 갔었던 신용섭이라고 해요...기억나실라나...

글 넘 잘 봤어요 정말 공감가는 얘기더군요...

그러잖아두 일간 함 찾이뵙고 말씀드릴것두 있고 해서리....방문 하려했는뎅....

저두 직원들 땜시 한참 고생을 많이 했네요...^^

그럼 ...늘 좋은날만 가득하셔요

매드포사운드님의 댓글

저 사실은 김지헌님의 글을 자게에 퍼올까했습니다.
뭐 더 얘기하면 윗분들과 중복되므로 음향 공부하시거나 이 쪽 일을 하시려는 분들은
뼈속 깊이 새겨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과제에 대해서도 이건 숟가락으로 음식 떠 먹여주는 겁니다. 배우는 입장이라면 제대로 된 실무를 배우는거죠.

김지헌님의 댓글

네 이런 글로 소식 전하게 되니 마냥 반가워 할 수는 없네요. 감사합니다.

신용섭님 사간 프로툴은 제가 프로툴 HD 처음 나왔을 때 구입해서 회사 운영 시작했는데 6개월도 안 돼 카드대란

생기면서 밀린 직원 월급 줄려고 팔았습니다. 한동안 허탈하더군요 . 그때 직원은 한명은 대학 교수로 한명은 가업

을 물려 받아 하고 있네요. 대학 교수는 지금도 많이 연락하고 도와 줍니다.^^

 저희 회사 왔던 모든 신입 팀장이 다 그런건 아니고 저희 회사 보다 좋은 데 가서 좋은 대우 받고 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 미워하지 않고 연락 주더라고요.

 모든 사람이 꿈꾸는 최고의 결과물(메이저 일,메이저 회사,감동적인 작품,부러운 댓가)을 얻고자 하는것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던 원치 않던 극소수 에게만 주어지는 한정된 기회입니다.
결국 3% 이내의 사람이 될 수 있는 노력과 태도와 마음 가짐 없이는 꿈은 꾸기만 할 수 있지 이루어 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꿈꾸는 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루지 못할 꿈을 꾸느니 꿈의 크기를 대폭 낮추던지, 아님 가능성이라도 보이게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wave님의 댓글

지헌님이 쓰신글을 읽어 봤는데....

전 그냥 이제 시작 하는 친구들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더군요..^^

요즘 친구들은 페이나 일의 완성도 보다는 자기 시간이 더 중요하니까요...^^

점점 그런 경향은 강해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내가 변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엄청 하고 있습니다..^^ 청소도 안시키고..숙제도 없고...외우는것도 없고...커피타는것도 안시키고...^^

요즘 세상에 그런게 어디 있습니까.....^^ㅋㅋ

JesusReigns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요.. 우연찬케 해보니까 이게 통하는데요..
청소만~ 열심히 시키면 뭔가 보입니다.
이거도 시키고 저거도 시키고 청소도 시키면 상당히.. 어려워하는데..
청소만~~~ 죽어라고 시키면.. 뜻이 있는 사람은 남는거 같아요.
청소만 하기엔 좀 비싸긴하지만.. ㅋㅋ

JesusReigns님의 댓글

저는 변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저는 음향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엔지니어다보니까.. 그 성격 개 못주는지라..
요샌 와이프한테 그런말 합니다. 내가 성격만 좀 좋아도 변호사나 의사나 회계사나 아무거나 다 할 수 있다고.
이런 성격만 엔지니어가 되는거고 엔지니어가 되는 성격은 다른거 못한다고..
약간 억지지만. 뭐 사실무근한건 아닙니다..

엔지니어는 이상한 동물입니다. 에베레스트.. 우린 다 에베레스트를 향해갑니다.. 오르기도 힘들고..
사실 올라도 별볼일 없습니다. 산이 산이지 뭐..
그런데도 오릅니다. 보수..? 보수라고 해봐야 빌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라는 주장을 듣고 살아야하는정도?
스티브잡스가 엔지니어임을 포기했을때 쌍당히 빠르게 성공이라는 것을 거버쥐는 것을 봐줘야 하는 정도?

전에 다니던 회사 사장이 그런말을 했습니다. 엔지니어는 정신질환자들이라고.. (그분도 엔지니어였습니다)
일을 주는 사람은  profit 을 나눠줄 생각이 전혀 없는데도 문제만 던져주면 무조건 풀어내려고 그런다고..

왜 변해야하냐구요...?

에베레스트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기때문입니다. 물론.. 제 자신은 이걸 깨달았다고 해서 에베레스트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나에 대해서가 아닌 타인에 대해서. 말씀대로 동료의 실수로 내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함께 죽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동료의 실수로 내가 죽고 동료는 살 수 있는 상황도 있죠.. 그뿐아니라 그 동료는 살아서 에베레스트에 오르고 나만 죽을 수도 있죠. 그게 현실 아닐까요? .. 그리고 사실은 그게 공평한거 아닐까요? 안공평해 보이시면..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셔야 합니다. 확실히 공평합니다. 왜냐... 산은 산일 뿐이기때문에. (그... 머리깎고 죽은 아저씨 때문에 이게 불교사상같지만 이 말은 실상 불교와 전~혀 무관합니다.)

물론.. 제가 보기에... 지헌님은 그런 여유를 가지신 상당히 좋은 고용주이신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왕 좋은 고용주이시니까 이런걸 조금 더 생각해주시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동료를 만나면 좋습니다.. 당연히..
이것이 만약 어떤 계약하에 돈을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용/피고용의 상황이 아니라면 에베레스트 갈 사람만 올라타라는 얘기가 얼마든지 성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이란거는 꼭 죽을각오로 해야하는 건 아니란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이마에 땀이 흘러야 먹을 수 있다고 하셨지... 죽을 각오를 해야 먹을 수 있다고는 안하셨거든요. 사실 그 이상은 사실 다 내 욕심입니다.

저두.. 지헌님 말씀에 100% 동감합니다. 일 자체에 대해서는요. 엔지니어로서의 성장에 관해서도. 게다가.. 에베레스트는 커녕 뒷산도 오르기 싫은 사람은 올라타지 말라는 것, 최소한의 근로 양심과 책임감을 지키자는 것,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다 이룬줄 착각하지 말자는 것까지는 확실히 동감합니다.

하지만 역시.. "당신의 개인시간은 이제 없는 것으로 해야만" 채용하겠다는 채용조건은 ... 옳지만은 않다는 얘기였습니다.

김지헌님의 댓글

저도 JesusReigns 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죽으라고 한달 내내 음향만 생각하며 살수는 없습니다.

 회사에 일하는 동안 또는 평일 만이라도 열정을 가지고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나머지 시간은 자기만의
 시간 가지고 재충전하고요. 재충전이 없으면 얼마 못가서 방전되고 말죠.
 저는 채용시에 이 정도의 마음가짐을 확인하려 합니다.
사람이 터미네이터는 아니니까요>>>^^
 그런데 대부분 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짧게는 2주 길어야 3달이상을 처음 시작할 때의 열정을 쉽게 잃더군요.
 음향이 3개월 열정가지고 되는 건 아닌데...하는 걱정이


그리고 에베레스트에 오르다가 실패한 사람에게도 존경심을 보냅니다 오르려고 맘만 먹고
시도도 안하는 사람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않고 도전하는 정신이 다른사람에게도 용기를 줄수있습니다
저도 에베레스트는 커녕 백두산도 오르지 못했지만 포기할까 10번 마음먹다가도 한번만 더 해보자고 하니
조금씩 가까워 지더군요 저는 영어도 못하는데 2년동안 디즈니의 7차례 방문과 수십페이지의 제안서와
수십페이지의 계약서와 제작 가이드를 처리 하면서 10명 이상의 유학파와 2천만원의 리모델비용
수백만원의 해외 출장비를 들여 디즈니 컨퍼런스를 다녀오고 수백만원의 번역비용과 프리랜서 고용비용 등을
들이면서 디즈니에게는 단 일원도 못 받고 단 한번도 내회사가 계약될거라는 답변도 없이 계속 프로포즈 했습니다
회사 잔고 바닥나서 적금깨고 애들 학원비도 못넣으면서 매달리니 주변 가족이 점점 길게 가니 계란으로 바위치기
인것처럼 저를 점점 말리게 되더군요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하니 점점 포기하고 싶고 경쟁사들을 알게되니 비교 되고 기죽게되더군요
마지막으로 배팅을 하였습니다 리모델링을 통해서 스튜디오 수준을 좀더 올리자 였습니다
돈이부족해 자재만 구입하고 아는사람 가족들 동원해서 몇날 밤새고 한여름에 사우나 였습니다
그리고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계약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내생각이 맡았구나 했는데 그들은 막상 리모델링 이유를 다른일이 바빠서 그러냐고 하더군요
할 필요까진 없었지만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런 열정으로 열심히 했으니까 기회라도 생기고 계약했으니까요
계약을 못했다 하더라도 후회 되진 않을거 였습니다
리모델링하지 않고 계약도 안되었더라면 마지막 노력을 해보지않은걸 후회했을테니까요
디즈니일이 대단한 이익과 픽사영화를 하는게 아닌 TV물 더빙 프로젝트이지만 영화 음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항상혁신적인 일을 하고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최초의 멀티채널 영화 사운드를 수십년전에 했던 회사와
일하는것 만으로 픽사를 디즈니에 합병하면서 스티브 잡스가 경영진으로 있는회사 드림웍스의 카젠버그 감독도
디즈니에서 성장한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저도 한계단 오를수 있을 희망을 가지게되네요

wave님의 댓글

글들을 읽다가 보니 모두들 옳으신 얘기인데....

의견이 점점 한쪽으로 편중되는듯한 기분이 드네요..^^

힘드사람에게  무엇때문에 힘들어? 라고 물어 볼수도 있는 여유와 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돈의 오가는 경제논리가 적용되는 사업장에서는 아무래도 어렵겠지만...

전 옛날에 제사수가 좋은 소리보다는 일단 밥먹고 살아야 하니까...펀치 잘하고 자료정리 잘하고 청소 잘하라고 했던게 문득 떠오르네요..^^

그때는 하루하루 한달한달 사는게  힘들더라고요...밥먹고 영수증 청구하라는데...영수증 청구할 돈이 없어서..ㅠㅠ

허무함에 몸부림 쳤던 기억이 새록새록...^^

김지헌님의 댓글

제가 다 맞다는 분위기 조성하려 하는건 아닙니다
사실 제가 까다롭고 자격지심이 많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너무힘들게 자라서 감성적입니다
음향하겠다고 지방에서 겁없이 올라와서 녹음실 다닐 때 세번 심하게 사람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제가 후회 하는게 있습니다 직원들과 편안한 술자리에서 직원들 개인사 들어주다
내 얘기를 너무 깊게한것입니다 감정복받쳐 울기까지 했는데 당황스러워 하더군요
냉혈 동물로 생각한 모양인지?
그리고 손을 붙잡고 나를 정말 도와주면 나는 절대 내 배 채우고 혼자 잘났다 하지 않고 너희들에게
감사해 하고 마음만 아니라 그만한 보상도 책임지겠다 했습니다 그땐 서로 감동적인 분위기 였습니다
하지만 내가 업무적으로 질책하고 잘못된 부분 지적하고 하니까 ....직원이 어떻게 했는지는 얘기 안하겠습니다
나만의 일방적인 생각으로 또다른 상처를 만들수도 있으니까요
 내가 월급을 안준것도 회식을 안시켜준것도 내가 야근 10번하면 그들에겐 3번도
안시키며 왠만하면 퇴근 시켜줬는데 질책한다고 욕설은커녕 임마라는 소리 딱한번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군요 내가 그직원 한테 성장시절 얘기 한걸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좀더 나를 인간적으로 이해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깊은 마음은 얘기하면 안된다는걸 뼈져리게 느끼게 됩니다
그들은 가족이 될수는 없다는 것을.;;;

codename님의 댓글

제가 디지소닉 직원(인턴)이라면 굶어 죽지 않게만 해주시면 엄청 감사할 것 같습니다,(채용여부가 아니구요^^..)
이렇게 직원을 생각하고 노력하는 분이 세상에 얼마나 있을 까요?
얼마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안좋은 자세로 면접하는 분도 계시는데,
피도 안섞인 사람에게 좋게 되라고 채찍질 해주는 것도 좋은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TBox님의 댓글

이건 오너나 직원들의 관계외,
프로와 아마추어의 관계에도 흔히 보는 광경입니다만..

아마추어들은 자신이 왜 아마추어인지 모르더군요.
자신들 가치관속 기준으로 보면 프로들이 요구하는 부분을 마냥 가혹하게만 생각을 하는것 같습니다.


때론 돈은 돈대로 나가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가르켜 주고...

그랬는데..

남는건...

아마추어들 입에서 나오는 '불만'이죠.

randyrose님의 댓글

돈을벌꺼면 저같은경우 절대 지헌님 회사에 안들어갈거같습니다.
내가 음향을 좋아하며 그자체를 즐기려면 지헌님 회사에 꼭들어갈거같습니다.
돈을버는 목표와 내가 하고자하는 방향은 전혀 다르기때문인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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