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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한류스타들의 공연에 연주자들이 같이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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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알고 있기로는 '비', '신승훈',, 등의 가수들만 밴드와 함께하는 라이브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오로지 반주(MR-이것도 정체불명의 단어이죠)로, 중요 솔로만 제외한 모든 것이 녹음된 반주에 맞추어 흔들며 부르는 것이 한국음악이라고 전세계적으로 알리고 있다죠.

도쿄돔 라이브도 봤는데, 전부 다 안봤지만, 어떻게 음악 프로그램, 게다가 도쿄돔처럼 5-6만석의 좌석을 가득 채우는 공연에서 연주자 한 명이 없이 공연할 수 있는지..  그게 얼마나 챙피한 일인지 누구도 제작진이나 가수들은 모르고 있는게 너무 안타깝네요.  안타깝다기 보다는 그냥 한심한 형국인거죠.  몇 주전 우리의 영원한 기타리스트 춘호형이 일간지에 인터뷰한 것도 있었죠.  도쿄돔 라이브 입장권이 만엔이 넘었던데, 발전된 음악이 엄청 중요한 것이라는거를 기획사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한국의 비욘세다 뭐다 이름은 잘 붙이던데, 링크에 비욘세의 공연실황 두개 붙입니다.

세계를 주름잡겠다는 것이 요즘 한류, 특히 K-POP의 자세인것 같은데,, 뭐가 중요한것인지 안 잊었으면 좋겠네요. 두번째 링크 비디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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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님의 댓글

연습생 시절에 가르쳐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빠진듯..  그게 음악인것 같네요.  예능이 아니고,, ㅠㅠ

백지훈님의 댓글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너무 완전 공감되는 글입니다. 한국 아이돌 진짜 답없죠... 소시 도쿄돔 라이브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쪼~~옴... 이었습니다. MJ 형님이 살아계셨으면 진짜 라이브가 뭔지를 제대로 세계적으로 더 많이 보여줄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boom chick님의 댓글

너무 한쪽면만 보시는게 아닐까요? 동방신기나 보아 일본 아레나투어를 보셨는지요?

안봐도 비디오다~보나마나 이러시겠지요. 물론 MJ 형님이나 비욘세한테는 안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일본투어에는 올세션+루핑사운드정도가 기본 포멧입니다. 사운드요?

직접 콘서트 오퍼레이팅 해본 저로서도 입이 떡 벌어집니다. 세션 연주자들요? 수준이 상상이상입니다.

애석하게도 본격적인 연주포멧콘서트로 가면 아직은 우리가 상대가 안됩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지요.

그동안 해온 역사가 그쪽동네가 훨씬 오래됐는데요.

그럼 뭘로 한류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경쟁할까요? 아직은 실력이 안되니 국내로 만족할까요?

그 해답을 찾은곳이 댄스곡을 부르는 아이돌 이었던겁니다. 접근이 훨씬 쉬우면서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기

가장 빠를수 있으니까요. 팬덤도 워낙커서 시장성이 형성되구요.


우리부터가 아이돌 주제에....라고 생각하는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KBS에서 처음부터 연주하는그룹은 섭외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팬덤도 없고 티켓이 안팔리니까요. 또, 1번 방송에 완벽한 사운드 만들어내기 힘드니까요.


완벽한 라이브란 이런거다 라고 추천해주실거면 자신이 총괄한 연주콘서트를 추천해주세요.

막연히 MJ 형님이나 비욘세를 추천해주시지 말구요. 그건 가수들이 더 많이 봅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꼭 세계적인 아티스트뒤에 숨으시는것 같아 불편합니다.


도쿄돔정도에서 일본엔지니어를 능가하는 사운드를 만들어내실수 있는분 추천바랍니다.

제가 책임지고 메인세워드릴께요.

백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붐칙님의 말씀에도 동감은 갑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 보다 아쉬운게, 여러가지 상황속에서 해답을 찾는것이  댄스 아이돌 가수라 할 지라도 다른것보다 가수가 가장 중요하게 배워야 할것은 장호준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진짜 음악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요지이자 포인트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어떤 가수나 조금씩 발전될것이고,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올 라이브 무대가 점차적으로 더 발전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여담으로 도쿄돔에서 일본엔지니어를 능가하는건 아니고 도쿄돔 전문 출신 엔지니어가 제 일본 친구입니다.

히비노에서 엑스재팬만 거의 10년동안 담당했고(도쿄돔 담당공연), 비즈,루나씨, 라르크엔 씨엘 그외 등등 수백명의 팀과 함께 더불어 도쿄돔 공연 전문으로 한 친구입니다. 오퍼레이팅 하는 모습보면 정말 후덜덜합니다.. 저랑 큰 홀 같은곳을 튜닝할때도 다른 RTA프로그램 보다 58 마이크 하나로 엄청난 소리를 튜닝하는 친구입니다. 저의 음향 멘토이신 컬티스 켈리(야니 월드투어 전문엔지니어이자 BSS Sound web개발자)와 또 다른 방식으로 튜닝하셔서 새삼 놀랬다는.. 아쉽게도 저랑 같은 도시에 살고 있고, 일본은 다시 돌아갈 마음이 없다고 하는군요...

boom chick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음악을 한다는게 어떤것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두 이 바닥에서 25년이니까요.

그렇게들 무시하시는 아이돌이 진짜 음악을 공부해서 데뷔하면 몇살일까요?

그게 캐스팅되는 13~15살에 가능할까요? 제대로 공부해서 30살에라도 데뷔를 하게 된다면

과연...그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낼수 있을까요? 제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우리 보컬리스트

임재범 형님도 이제야 "서바이벌 예능"으로 빛을 보고계십니다. 뭐가 한참 잘못된것이지요.

우리의 현실이 이렇습니다. 진지하게 음악할때보다 예능에 나와야 관심을 보여주니까요.

제대로되고 있었다면 재범이 형님은 이미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있을것입니다.


천재적인 아이가 있다면 소개시켜 주세요.

당장 데뷔시켜 보겠습니다.

boom chick님의 댓글

저는 장호준님께서 어떤음악을 해오셨는지, 어떤 분이신지 잘 모릅니다.

적어도 제가 일하는 바닥(아이돌제작)에서는 이름도 들어본적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장호준님께서 욕하시던 아이돌의 제작자쪽 이기에 대놓고

저를 비롯하여 이쪽회사를 욕하신것 같아 심히 기분이 불편합니다.

20여년을 꾸준히 이 계통에서 일해왔는데 일순간에 한심한 놈이 되어버렸네요.


더 좋은방향을 제시해주시고 아이돌 제작회사, 방송국을 비롯해서 한류를 좋아하는 팬들의
 
취향까지 뜯어 고쳐주실수 있다면 저희 회사로 모시고 싶습니다.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뭔가 제 글의 관점을 다르게 보신것 같습니다.  아이돌 주제에.. 라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글 자체를 쓰지 않겠죠.  기대감 자체를 가지지 않았을것이니까요.  욕한것으로 들렸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글의 제목이 '언제쯤 한류스타의 공연에 연주자들이 같이 할 수 있을까'입니다.

다만, 글에서 보이는 것처럼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붐칙님과는 다르게 요즘처럼 유럽에서, 심지어 미국에 까지 인기를 넓혀가고 있는 시대에서 반주로만 공연을 해버리는것에 전혀 문제의식을 가지지 않는 분들이 있다면, 최소한 붐칙님의 말씀에 의하면 KBS의 제작진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국의 연주자들 실력이 그렇게 일본이나 미국의 연주자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 글의 논조는 아이돌 그룹이 문제가 많다라는 것이 아니고, 연주자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는 공연이 문제가 많다라는 것입니다.  마이클 잭슨이나, 비욘세, 보아 일본 공연 세션, 동방신기 일본 공연 세션들보다 실력이 좋은 한국 연주자가 없을거라고 보나요?  아니, 그것보다 더 좋은 연주가 필요한 공연이 있다고 보나요?  나가수 세션들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물론 그분들이 요즘 A+급이라면 A-, B+급의 연주자들도 상당히 많이 계실겁니다. 

제 생각에는, 저도 좋아하는 음악의 하나인 요즘 아이돌 그룹의 댄스 장르 음악은 우리의 연주자 분들이 충분히 라이브에서 만들어 내시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 실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그렇지 않으면 아예 살아남기 어려울테니까요.  물론 예능용으로 키워지는 케이스도 있을법합니다만,

아이돌과 기획사 자체를 무시하는 것으로 들렸다면,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의도는 없으니까요.  댄스 음악이라는 장르가 연주자들과 함께 하는 장르가 쉽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토크쑈에 나와서 한 두곡 부르는 경우에도 꼭, 반드시 라이브 밴드와 같이 사운드를 만들어 가는 미국의 경우가 부럽게 되는 현상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기획사에서 자체 하우스 밴드 고용해서 같이 키워나갈 수는 없을까요?  미국의 경우에도 A급 연예인들의 공연에 반드시 A급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력 수준의 차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 B급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보기도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제가 말한 공연에 대한 예의가 쉽게 말해서 딸랑 반주CD 틀어 놓는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5-6만명의 일본인 관객들이 100% 소녀시대, 동방신기, 카라,,, 등의 얼굴과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서만 모였다고 해도 연주자들과 함께 라이브라는 퍼포먼스를 만들어가야 하는거, 그래서 음반으로 듣거나 뮤직비디오로 보는 똑같은 퍼포먼스와는 다른 '공연'이 있어야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이미 정해진 틀이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 제 기대치를 그냥 접어야만 하겠지만요.

저? 당연히 붐칙님께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하셨을, 하나도 유명하지 않은 엔지니어 입니다.  운 좋게 쓴 책이 유명해지긴 했지만, 아마 제가 오퍼하는 공연 들어본 분들은 거의 없을겁니다. 엔지니어로 먹고 사는것이 어렵겠다는 실력의 한계를 좀 일찍 깨달아 다른 방향으로 바꾼지 오래되었습니다.ㅠㅠ 그렇다고 막엔지니어는 아니라고 자부합니다만,

boom chick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하신 의미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두 일본에서의 동방신기 아레나 투어를 지켜보면서

가장 부러웠던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76억에 달하는 제작비의 5분의 1이 연주자의 페이먼트 였습니다.

총15~18회정도의 투어를 진행하는데 말이죠. 거의 매회가 매진이이었습니다.

티켓파워가 무시무시하지요. 일본의 관람료는 1만5천엔~2만4천엔 수준입니다.

자사의 콘서트를 예로 들어볼까요? 약10억 정도의 제작비로 일본인들이 놀랍게 봐줘야할 무대와 음악을

만듭니다. 나머지는 300명에 달하는 스태프들과 가수들 그리고 회사의 몫이지요.

국내에서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3일하면 3일째에는 빈자리가 눈에보일정도가 됩니다.

관람료는 가장 좋은자리가 88,000 이고 좋지 않은자리는 30,000정도 입니다.


어떻게 국내최고의 세션맨들을 모실수 있을까요? 적자가 날지도 모르는데요?

실제로 적자가나게 되면 공연대행사는 그 다음 우리가수의 콘서트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연한 이치지요. 좋은음악 하자고 자기 집을 팔 대행사 사장은 없으니까요.


현실이 이러니 이익을 내기위해 최소비용으로 나름 현란한무대를 기획하고 해외로 돌수밖에 없는것입니다.

장호준님의 댓글

누군가 KPOP의 인기에 대한 평가를 했던 인터뷰를 본적이 있습니다.  일본 관계자의 말이었던것 같은데요.  거기에 주된 요인은 어렸을때 부터 치밀하게 기획되어 훈련된 시간들이다라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던것 같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누군지 이름을 대긴 어렵습니다.

얼마전 제가 사는 LA를 크리스챤 연예인들이 다녀갔습니다.  그냥 이름만 연예인인 친구들은 아니구요. 그래도 인지도가 있는 친구들이었죠.  금년에는 공연장 섭외가 안되서 제가 오퍼하는 교회에서 행사를 했습니다. 같이 하는 엔지니어분이 못오셔서 제가 오퍼했었습니다.  교회 하우스 스피커가 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스템이라 원하시는 사운드를 만들기는 애초에 어려웠지만, 그래도 본인들도 만족해하는 신나는 사운드를 만들어드렸습니다. 물론, 인사치례일 수도 있을겁니다.ㅎㅎ  반주를 몇 곡 하기도 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연주자들 쉬는 시간을 주는 느낌 이었구요. 다들 20대 중반에서 30대 까지의 처음 보는 연주자들이었지만, 어디에도 빠지지 않을 사운드를 만들어 주더군요.  이미 다 녹음되어 버려서 라이브의 그루브가 나오기 불가능한 반주 공연보다는 음악을 만들어 가면서 공연을 하는, 그런 공연들이 KPOP을 채울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거 불가능한가요?  파리의 음악 전문 기자가, 일본의 음악평론가들이, 이제 곧 미국의 평론가들도 다 같이 KPOP 이라는 음악이 있는것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공연 사운드 자체 까지도 말할수 있다면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여기 모든 엔지니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좀 더 있을 것이구요.

만에 하나, 라이브에서 제대로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엔지니어가 절대 없어서 MR을 쓰신다면 그건 좀 아닌듯합니다.  좋은 소리 엄청 잘 만들어내는 엔지니어들이 많을텐데.. 아닌가요?

백지훈님의 댓글의 댓글

헉 그 연예인 분들이 선생님 교회로 갔었군요... 저희 교회로도 온다는 소문이 돌아서 긴장했었는데 ㅋㅋㅋ 공연때 못가서 선생님이 오퍼하시는걸 보지 못한것이 정말 안타까워요.. ㅠㅠ , 담번 기회를 꼬옥~~

선생님 교회에 거기 제 친구 몇명 댕기는데 기타치면서 노래부르는 상구라고 아시면, 안부좀 전해주세요 ㅋㅋ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상구,, 좋은 친구죠.. 지금 일본 선교여행 가있고, 끝나면 중국에 또 선교사역하러 갔다 온답니다 한달정도~~.  노래도 잘하던데..

교회에 MI 다니고, 또 졸업한 친구들 많더라구요.

boom chick님의 댓글의 댓글

현재 저희 회사만 하더라도 자사주관 콘서트는 최소한 16트랙정도로 스템을 플레이해서 공연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사운드와의 괴리감때문이고 당연히 라이브환경에 맞게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한때 롹그룹의 TV음악방송에서 프로툴로 멀티플레이 하면서 라이브연주와 사운드를 맞춘적이 있습니다.

요즘시류의 록장르이다보니 LOOP이 없이는 힘들어서가 그 이유였고 코러스도 멤버가 4인인데 쌓여있는것은

7부 화성이라서도 그랬구요. 결국 본방송 하기전 카메라리허설때 접어야 했습니다. 방송국엔지니어분이

출연가수가 20팀인데 이그룹만 제대로 잡아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연하지요.

기껏 리허설 2시간인데 20팀을 다해야 되니까요. 나는 가수다 처럼 라이브도 멀티로 녹음해서 믹스등 후보정

작업이 가능할리 없는 환경이니까요. 생방인경우는 라이브연주로 고집하면 스케줄캔슬까지 있습니다.

특혜를 줄수도 없고 시간도 모자라니까요. 이런 현실에서 방송국은 원할하게 진행하기 위해서 당연시하며

반주음원을 요구하게 됩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나는 가수다처럼 녹화에 멀티녹음해서 후보정을 할수있게 가능해진다면 모를까..현재는

시도하기 힘든게 현실이라는것을 아셔야 됩니다.


아이돌음반을 제작하지만 연주라는것을 소홀이 할수 없기에 반드시가 아니더라도 될수있으면 세션맨들을

모십니다. 같이 살아나가야 한다는것을 잘알고 있으니까요.

최소한 저는 단 한번도 외국세션맨에게 트랙을 의뢰한적이 없습니다.


근데 조금 여유가 되고 조금 더 좋은트랙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많은 한국분들이 외국에서

연주를 녹음해 옵니다. 오히려 아이돌제작쪽보다는 더 많은것으로 알고 듣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하다면 우선 이런부분부터 실천하심이 옳지 않겠습니까?

한 마디 말보다는 한프로의 연주를 의뢰하시는게 국내 최고연주자들께는 더 도움이 됩니다.

이익이 없이 회사가 굴러가지 않듯 돈이 없이 음악도 하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방송 녹화 자체의 어려움 때문에 애초에 올밴드가 불가능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고 해도 아직 방송국내 엔지니어분들의 영역이 그렇지 않은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방송국 엔지니어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조직 자체가 그렇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방송음향의 풍운의 꿈을 꾸고 입사했는데, 2년동안 칠공산 송신소에서 전자파 방호복인가 입고 산꼭대기에서 살았다는 엔지니어의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것은 어쩔 수 없겠지요. 

하지만 이번 도쿄돔처럼 그냥 어디 방송국 공개홀에서 하는게 아닌거라면, 그리고 충분한 예산과 준비의 시간이 있을거라 본다면,,, 그냥 안타까운거죠... 

라이브에서 이미 트랙과 같이 싱크 맞추어 가면서 하던것은 90년대 ADAT시절에도 있었습니다.

하긴, 방송프로그램의 출연료가 다른 행사 출연료에 비해 완전 아무것도 아닐텐데,, 시간도 없는 가수들이 라이브와 맞추고 뭐고 하는것 자체가 불가능이겠네요. 완전 자체 밴드와 같이 다닌다면 몰라도, 물론 그래도 세팅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telefunk님의 댓글

차차 나아지겠지요
 지금으로서 아이돌에 그런것까지 요구하는건
 마치 조용필이나 나훈아씨에게 아이돌과 같은 판타스틱하고 절정에 다다른 군무나 비쥬얼을
 요구하는거나 비슷하다 봅니다.

 뭉뚱그려 다 같은 음악이지만 분명 타겟이 다르고 매력을 발산하는 분야가 다르니까요
 현재 한국 아이돌의 최고 무기인 군무와 비쥬얼을 받쳐주는 딱딱 떨어지고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밴드로 가면 자칫 장혜진씨의 나가수 공연처럼 이도 저도 아닌 공연이 되기 쉽다고 봅니다
 (저 자신부터 SM의 라이브 세션을 몇번 해봐서 그 한계를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음악자체가 라이브로 풀기에도 아주 좋은 비욘세나 마이클잭슨과는 좀 얘기가 다르다 보구요
 또 어떤면에서는 다르기에 그게 먹힌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팬층을 깊게 확보한 다음에는 그런 식의 도전이 가능하겠지만
 사력을 다해 미개척 시장을 공략하고있는 지금으로서는 자충수가 되기 쉽지 않나 생각합니다.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충분히 동감합니다.  한편으로는 그럴거다라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쉬운건 아쉬운거죠.  일전에 일간지에 기사화된 춘호형의 이야기가 있었기에 더더욱 그런 생각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한국사람은 밥심(힘?)으로 산다고 아침밥 챙겨먹다가, 빵이 편해서 그렇게 하다, 영원히 아침밤 못먹는 그런 현상이 벌어질까 우려되는 거죠. 

안그래도 큰 공연장에서 초대형 스크린으로나마 볼 수 있는 공연에, 뮤비 틀어놓은것과 마찬가지일 퍼포먼스가 완벽하게 먹히고 있는것이 현실이니까 딴건 아예 고려조차도 안된다면, 그냥 제 착각인거겠죠.

그리고, 한가지 더,, 여기는 엔지니어가 주, 그리고 연주자들도 많이 있는 동호회죠. 아고라도 아니구요.  엔지니어라는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주제 아니었나요? ㅎㅎ

boom chick님의 댓글의 댓글

맞습니다. 당연히 꺼내셔도 될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싸잡아서 한심하다, 챙피하다라고 말씀하시는것은

아니지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머리싸매고

회의하고 연구하는데요...안되는 부분이 많으니까 더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수십년의 노력들이 장호준님께는 가소롭게 보이고 질타할 문제쯤으로 치부된게 불편한것입니다.


이런문제들을 공공연하게 말씀하실려면 선배이신 입장으로서 해결책도 제시하셔야 합니다.

우선 나이 어린아이돌이 연주를 뛰어나게 못하고 있다면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부터 뜯어 고쳐 주세요.

각자 개성이 무시되고 오로지 성적과 목표를 위해서 대한민국의 아이들은 밤늦게까지 학교로 학원으로

피곤하게 뛰고 있습니다. 혹여나 기타연주라도 배우고 싶다고하면 취미로는 괜찮다..하지만 네 미래는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그러므로 공부는 절대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해야 기회를 얻을수있다...


어떤생각이 드십니까? 이것이 바로 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25년동안 이 계통에서 일하고 있는데두요.


이것으로 시작해서 가능하시다면 방송국의 핵심 임원이 되셔서 모든 방송국의 음악프로를 나는가수다

처럼 바꿔주시면 될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연주를 해야되고 연습을 해야되고 실력을 늘려서 방송에 서야될테니

까요. 저두 정말 보고싶은 세상이기도 합니다. 모든 음악인들께서 힘을 얻을수 있고 기회도 많아지니까요.


이러기에 앞서 작은 실천해주세요.

저도 춘호형님을 무척 존경합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기타세션이 필요하면 우선적으로 샘리형님과 춘호형님을

모십니다. 선배님께서 보란듯이 서 주셔야 후배들도 올바르게 서게 될테니까요.

미국에 계시지요?  미국음반 작업때 춘호형님을 한번 추천해주셔서 본토에서 실력을 펼칠수있게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국내 최고의 연주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도움입니다.

boom chick님의 댓글

그리고 분명하게 해두어야 할것이 있습니다.

지금의 한류라고 불리고 일본에서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아이돌"의 주 타겟층은

"스마프" 나 "AKB48" 같은 일본 아이돌입니다.

X-JAPAN의 아성을 넘보는게 아닙니다.

어떻습니까? 분명히 다르지 않나요?

10여년전 어디서나 무시받았던 아이돌이 이제는 일년에 외화도 몇백억씩 벌어옵니다.


중요한것은 각자 자기가 가장 잘할수 있는것을 하면 되는것 입니다.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먼저, 오디오 가이에 붐칙님같은 제작사 사장님이 계신것도 참 좋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야에 편향적인 이야기를 제가 할 수도 있고, 또 하고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냥 멀리서 막연하게 생각한 부분들을 실제 수치까지 알려주시면서 실상을 보여주신것 참 좋고, 감사합니다.  본문의 내용처럼 단지 뮤지션과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안타까움을 말씀드린것이고, 실제로도 제가 그냥 편향적으로 말해버리는 부분을 실천하고 계신 사장님들도 많을 것이라 봅니다.  붐칙님처럼 진짜 고민하고 안타까와 하면서 언제가 다가올 날을 기다리는 분들이 더 많아져서, 제가 바람직하다 여기는 그런 공연이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가수 같은 프로그램의 긍정적인 부분도 그렇다고 봅니다.  뮤지컬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것도 그렇구요.  춘호형이나 샘리형의 실력이 절대 LA나 네쉬빌의 최고급 세션에 밀리지 않다는 것 잘 압니다.  실제로, 요즘 뜬 피아니스트 송영주의 경우에도 한 8년전, 여기 상욱이의 인사이드 스토리에 소개되었던 A급들과의 세션에서 있었던 일이기도 합니다.  그냥 클라이언트가 고집피워서 데리고왔다라고만 생각했던 동양인 키 작은 여자애가 전혀 주눅들지 않고, 세션으로써의 일을충분히 해내는 것을 보고 Mark Baldwin같은 기타리스트/프로듀서가 당장 네쉬빌와도 되겠다 했기도 했거든요.

물론 관계라는 것이 더 중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붐칙님 회사가 더 많이 대박이 나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소속가수라도 알면 응원하겠구요. ㅎㅎ. 그래서 연주자들과 엔지니어들이 같이 공유하며 성장할 수 있는 때가 되길 바랍니다..

김대우님의 댓글

장호준님, 그리고 붐칙님,
두분 선배님들의 의견을 동의 하면서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서 제 소견을 써봅니다.

장호준님의 마음을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미국에서는 매일 밤에하는 토크쇼, 아침에 진행하는 라이브쇼에 풀밴드가 가동해도 잘 소화해 나갈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걸 봅니다.
특히 그래미 시상식같은 방송을 보면 도대체 어떤 외계인들이 제작을 하는지 정말 기가 막히다 못해 몇시간동안 입을 못다물어 턱이 빠질 정돕니다.

그런걸 접하다가 한국방송을 보면 정말 실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닌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최근에 크게 느끼고 있는건 전세가 뒤집히고 있다는겁니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앞으론 그럴거라는게 보입니다.

일단 나가수나 불후의 명곡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아티스트는 말할것도 없고 라이브의 연주와 음향, 그리고 방송수준까지 할수있다는걸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결정적으로 K Pop 이 전세를 뒤집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거라고 봅니다.

사실 boy band, girl band 라고 불리는 아이돌 그룹이 미국에선 사라지기 시작했을때 한국에선 사그러들긴 커녕 더 인기가 많아지는걸 보고 참 의아에 했었습니다. 
4, 5명이 모자라서 9명까지 나오는걸 봤을땐 전 그냥 "여러가지 감정이 오가더라" 라고만 표현 하겠습니다. 

근데 이게 지금 이해가 되는점은 이것이 다 취향 하니겠습니까? 
미국의 취향엔 맞지 않지만 한국에선, 그리고 일본을 비롯한 전 아시아에선, 더 나아가 유럽에서 까지 아이돌 그룹의 영향력이 엄청나다는걸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한국음악과 그 음악을 위해 이뤄지는 모든 문화가 발전해 나갈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고 믿습니다.
결정적으로 돈이 들어오거든요.

미국과 경쟁할수 없는 우리가 아쉬워하는 부분은 결국 시장의 차이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 Pop 이 한국에만 머물지 않고 전세계로 나간다면 미국시장이 부럽겠습니까?
중국의 모든 쳬계가 일본처럼 정확하진 않더라도 좀더 향상이 된다면 이건 미국과 상대가 안되는 시장 아닙니까?


일단 K Pop 을 통해 경제성에서 어깨를 견줄수 있다면 저희 엔지니어들과 연주자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충분히 채워질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거라고 믿습니다.
벌써 실력은 되쟎아요.
만약에 안된다면 우리 한국사랍들 똑똑해서 금방 배웁니다.
전 요즘 한국음반의 완성도에 많이 감탄하고 있거든요. 
최근 오디오가이에 들어온 이유도 한수 배워보고 싶어서 그랬고요.

장호준님의 아쉬워 하시는 부분 저도 동감합니다.
그러나 붐칙님같은 제작자님이 계시기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앞으로 항상 발전해야 한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서로가 win win 할거라고 믿습니다.

boom chick님의 댓글

장호준님 제 답변에 불편하셨던 부분이 있었다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저는 제작사의 사장은 아니고 임원이며 프로듀서일을 하고있습니다. 회사의 창단멤버이구요.

위에 언급되었던 소녀시대, 보아, 동방신기가 소속된 SM입니다.

지금은 여기저기서 모자란부분을 많이 지적받고 있는 태동의 단계일 뿐입니다.

20년전에 최초로 꿈을 꾸기 시작해서 이제서야 제대로 시작하고있는 것이구요.


모자란점 많은것은 그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있구요

김대우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대로 잘 번성해서 한류를 좋아하는 나라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경제적효과는 대단할것으로 보고있습니다.


그때는 하고싶은것, 좋은것을 시장성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할수있게 됩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이니 지켜봐주세요. 메스컴에서 떠드는것은 조금 과장된게 없잖아 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이제야 반응이 조금씩 오고 있는것 뿐입니다.


우리연주자와 우리스태프로 더욱 거대하고 발전된 콘서트를 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것이구요.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SM의 임원으로 계시다면 당연 기분나쁘셨을것 같네요. ㅎㅎ 완전 허공에 날린 총알이 직격으로 강타되셔버린건데요. 그럴 줄은 전혀 몰랐지만, 어쨋건 미필적 고의가 되나봅니다.  하여간 이런 대화를 통해서 좋은 분을 알게되어 좋습니다.

소녀시대나 보아의 음악들 잘 듣고 있습니다.

이수만회장님은 아주 옛날, 미국에서 정리하고 돌아오셔서 잠실 어디 녹음실 차리셨던때 좋은 형 하덕규형 따라 끌려가서 스치듯 인사만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ADAM이라는 요즘은 어디 박물관에 있을 레코더를 쓰셨었죠.

SM에는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이 있습니다.  김지후, 김영후 형제 통해서도 이야기 많이 들었구요.  언젠가 붐칙님과도 인사할 기회가 있겠죠~

추가해서, 마지막에 말씀하신대로 그 꿈이 이루어지길 멀리서나마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김준환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작곡가/프로듀서인데 붐칙님과 장호준님의 대화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봤습니다.

발전적 사고방식과 그에따른 시기마다 현실에서의 실행/적용/행동하시는 것,
시간은 오래 걸릴 지언정, 그에 따른 테크트리 빌드업(^^)을 하고계심/하실것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언젠가 직접뵙고 여러 다양한 방면의 대화를 할수 있으면 정말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건승하시길 바라며 같은 바닥(?) 다른 곳에서 열심히 응원합니다. 화이팅!!

김준환님의 댓글

아 그리구 말씀들일 읽다보니, 저도 예전에 했던 공연들이 생각이 나는군요. 그냥 두서없이 끄적여보면..

95~96년경 '룰라'라는 당시 원 조 아이돌(?) 댄스가수의 콘서트 음악감독을 한적이 있었는데
한번은 한국에서의 체조경기장에서의 공연이였고, 한번은 미국 헐리웃 야외 공연이였습니다.

공연1.)
한국에서의 콘서트 때는, 반정도의 곡은 live연주와 함께, 나머지 반정도의 곡은 시퀀싱 음악과 함께로 할당햇습니다.
당시때 저는 공연은 당연스럽게(?) live다라는 생각에, 연주는 당시 한국 A급 세션 형님들께 부탁드렸고, 또한 오히려 지금생각하면 아이러니하겠지만 '댄스가수'라는 티(?)도 일부러 내기위해 시퀀싱 음악으로 instrumental 2track을 만들어 사용했었습니다 (물론 재편곡한 instrumental 2track입니다. 짧은시간에 녹음실 전세내고 혼자 재편곡,시퀀싱,녹음 익싱하느라 죽어났던 경험이..@@)
밴드구성은 드럼1, 배이스1, 기타2, 건반2, 건반+메니퓰레이터(저), 브라스3, 퍼커션1, 코러스(숫자는 기억이가물가물)  숫자들은 좀 오래되서 정확치는 않을 수 있으나 대충 이런 구성이였습니다.
지금은 '댄스가수' 콘서트 때 대세가 MR 2track을 사용하는것이 당연하고 라이브 연주와 함께 하는것이 오히려 희귀한 상황이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MR 2track만 사용하는것이 거의없었고, 콘서트는 연주야! 라는 생각이 당연시 통용되던 시대였습니다. 물론 당시에도 방송 공연에서는 instrumental 2track이나 MR 2track을 사용이 대세였습니다.
생각해보면 단지 십면년 전밖에 안되는데 상황이 반대라는데 신기할 정도입니다^^

공연2.)
다음 미국에서의 콘서트이야기입니다.
당시 제작자와 가수는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을때였는데, 한국에 있는 저에게 연락이와서 미국에서 적당한(?) 규모의 공연을 해야겠다는 제작자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 기자재를 미국에 가져가서 작업하기도 뭐하고, 무료공연이라고도하시고, 또 버짓상의 이유도 있고해서 모든 필요한 곡을 작곡,재편곡하여 시퀀싱 트랙만 녹음된 멀티를 미국으로 들고가서 각종 악기, 목소리들을 더빙한 후 2track를 완성하였습니다. 그래서 공연때는 모든곡을 instrumental or MR 2track으로 사용했습니다. 무대에는 additional rapper, dancer, dj 등만 live로. 근데 콘서트가 일이 점점 커지다보니 나중엔 버짓을 별로없다던 제작자분께서 가오(?)의 이유로 헬기까지 동원하시더만요… 가수가 헬기타고 등장하면 죽이지 않겠냐? 어떠냐? 하고 말이죠. ㅋ 그거 죽이겠네요라고 답했던 기억이.. 무대에 연주자도 있었음 더 죽일텐데 라고 생각하며..쩝


(여담1.)
윗글의 미국공연 후  바로 한국에서 컴백콘서트가 잡혔습니다. TV녹화 실활과 더불어.. 장소는 올림픽 역도경기장인가 펜싱경지장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둘중에 한곳이였었는데..
근데, 여기서 공연중 사고가 한번 났습니다.
당시에 저는 instrumental or MR 2track을 CD, DAT, ReelTape 3가지 포맷으로 2벌씩 준비했었는데, 당일 공연장 환경/시스템 사정상 ReelTaoe 포맷을 메인 플레이백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은 순조롭게 중반을 향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곡이 시작되고 한 1분쯤 흘렀을까? 갑자기 음악이 뚝 끈긴겁니다. 순간 무대의 출연자들, 관객, 스텝들이 얼음이 되었습니다. 저 멀리에서 손가락질 하며 달려오는 스텝. 당시의 기억으로 그 순간이 영화속 슬로우 모션처럼 느껴지더라구요.. 원인은 조명 부스에 계시던 한 스텝분이 무슨 이유여서인지 뒷걸음질치며 넘어지면서 릴테입의 오른쪽테입을 건든겁니다. 그래서 릴테입이 풀어지며 멈춘거였던겁니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수습후 관객분들께 양해부탁드리고 그곡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여 공연을 무사히 끝마쳤습니다.
공연장에 계신분들께는 양해를 구하고 공연은 속개되었지만, 당시TV실황도 있었는데 그것이 녹화방송이여서 천만다행이지 만약 생방송이였으면.. 생각만해도 아찔한 순간이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결국 다음날 신문에 '룰라 공연중 사고' 뭐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났던기억이…

(여담2.)
공연2 때  당시 모두 악기트랙을 한국에서 만들어 갔었기에 담아갈 매개체로 ADAT 테잎으로 트랜스퍼 해 갔었습니다. 테잎만 한 3~40개 정도 였던듯..
여하튼 혼자서 미국에 입국하는데 입국심사할때 세관쪽에서 담당자가 제 가방을 열었는데 열자마자 저를 이상한 눈빛으로 처다봅니다. 너 뭐하는 놈이냐? 하는 눈빛으로..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ADAT 테잎이 S-VHS 테잎이지 않겠습니까? 그 시꺼먼 제목도 안붙혀진 비디오 테입, 그것도 가방 한보따리로 40여개, 거기 더해 테잎마다 조그만 견출지가 붙혀있고 거기에는 A-1, A-2..B-1, B-2….. 이런것들이 기입이되어있으니..
그때 아차싶은게.. 아마도 그 세관원 나를 포르노 영상업자 밀수꾼 쯤으로 보나? 싶더라구요..ㅋ

나: 당신 눈에 보이는 이 검은 비디오 테잎들은 그런것들이 아니다. 음악이 녹음된 테이프다…
세관원 : 무슨소리냐? 이건 비디오 테이프인데..
나 : 비디오 플레이어에 재생해봐도 아무 영상이 안나온다.. 날 믿어라
세관원 : 아니.. 무슨.. 이건 우리집에있는 비디오 테잎과 똑같이 생겼다. 넌 날 바보로 아느ㅤㄴㅑㅆ
나 : 그래마자.. 너의 집에 있는 그런 비디오 테잎은 맞다… 맞긴 맞는데 근데 안의 내용은 음악이닷…
세관원 : 의심?!!
나 : (다른 가방안에있는 CD, 악보둥 음악관련물품들을 찾아 보여주며.. ) 당신 눈에 이게 비디오로 보이는 것이 당연하닷. 당신은 이해가 않되겠지만 이건 음악이 녹음된 비디오 테이프다 믿어달랏! 간절 눈빛!눈빛!
세관원 : 흠… 근데 너는 생긴것이.. 내가아는 뮤지션들은 이렇게 안생겼는뎃!! 의심! 의심!
나 : 한국에선 뮤지션들이 이렇게 생겼닷!! 날 믿어라~~
세관원 : 알았다 일단 믿어보겠다 하지만 너 울나라에서 이상한짓하면 우리는 다 찾아낸닷!! 알았냐?
나 : 알았다. 그런데… 너 헐리우드 영화배우 닮았다.. 쌩유닷
세관원 : 씨익~~

하고 멀티를 들고 미국에 입국 성공!!

(여담3.)
공연2때 어쨋든 ADAT 테잎들을 미국에 들고 왔는데, 미국으로 갈때 공연곡 말고도 새로운 앨범에 실을 신곡도 한곡 만들어 갔었는데 그곡의 곡구성을 조금 바꾸고 싶었다. 특정파트의 순서를 바꾸고 한파트를 한번더 반복하고 싶었던것이다. 음악적으론 명쾌했다! 아~ 쉬웠다!

근데 이 쉬운 일이 제한된 ADAT 테입갯수, 머신갯수로만 하려니.. 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힘들줄도 알았지만… 그러나 이짓이 그토록 미친짓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조건 : 약 35트랙, ADAT머신 다섯대, 15분쯤 남는 여분사용가능 테입 2개
내머릿속 방법 : 템포와 smpte timecode offset을 잘 이용/계산하며 복사로 왔다갔다 쫌 하면.. 흠! 이론적으로 가능하니 나는 할수있다 얍!!

일단 A테잎의 1~8트랙을 여분의 Z 테입의 6분에 시작되게 할꺼니까 smote time offset을 xx주고..
B테입의..Z테입의 12분에.. C테입..18분에… 반복반복. 여분테잎 모자라 Y테입 동원…. 헥헥 여기가지는 했으니 뭐… 난 할수있닷!

뭐 이곡의 템포는 xx니까, 한박자당 시간은 xx초니까…. 계산해보면 xx째 마디 xx째 박자의 타임코드는 xx이니까 저쪽 테입에 smote time offset을 xx주고..@@
무한계산 반복 끝에 워크 플로우. 그에따른 각종 계산된 수치가 주르륵 나왔다!
흠.. 나는 천재ㅤㅇㅑㅆ.! 미세수치는 들어보면서 해야하니 들어보면서 그때그때 걔산하자.. 자~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

이런젝일! 음악 연결이 안매끄러워.. 초, 프레임보다 미세한 옵ㅤㅅㅔㅌ추가주기 신공처방..
이런젝일! 몇 밀리세컨이 이렇게 큰차이였어?… 수동으로 수치 조금씩 바꾸고 들어보기 무한반복 신공..
이런젝일! 이건 넌리니어가 이니고 리니어편집.. 더구나 모터로 돌아가는..
이런젝일! 뭐 한번 할때마다 태잎 정신없이 았다갔다
이런젝일! 뭐 이렇게 원하는 타임근처까지가서는 감질나게시리 체이싱하는 시간이 뭐이리 오래걸려!
이런젝일! 체이싱하는 시간만 몇십초 편차! 어떵땐 끝까지 체이싱 안됨
이런젝일! 기껏 만족할만한 수치 찾았는데 체이싱 문제 무한반복
이런젝일! 펀치할 곳 1분전부터 플레이 하면.. 이정도 여유 주면 니까짓게… 체이싱 되겠지..
이런젝일! 트랙마다 매끄럽게 하려면 이번엔 1, 5, 6 트랙만 펀치. 다음번은 나머지 트랙 펀치
이런젝일! 물명확하고 랜덤한 각종 오작동들!!!
이런젝일! 다 때려치고 한국가서 시퀀싱바꿔 다시 떠오고 싶다!!
이런젝일! 오기가 난다! ADAT!! 니가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이런젝일! 이제 8트랙한거야? 테잎바꾸기….. 다시반복..
이런젝일! 옆에 어디 도끼없나?

휴~ 이제 한파트 했네.. 이제 다음파트 가자!! 다시 위의 스텝을 무한반복!!
이런젝일! 머신 한대 고장….. 머신 오작동.. 컨트롤러 오작동..껏다키고….. 랜털업체에 전화해 멀쩡한거로  다시 가져와라..

ADAT는 무슨 컴퓨터 게임처럼 한스테이지 클리어 하면 중간보스가 나오고 또 그걸 물리어하면 끝날줄 알았는데 또다른 보스가 나오고.. 중간중간에 계속 예상치못한 이상한 적들이 랜덤으로 덤비고…. 아오~~

어쨌던 이렇게 미쳐 몽롱해져가며 묵묵히 해가니, 결국 모든 적들을 클리어하고 순서편집이 결국 끝이나긴 하더군요.  48멀티체잎으로 트랜스퍼 후 ADAT은 쳐다도 안봤습니다.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편집이 끝나니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그만 뻣어버렸습니다. 녹음실/기자재 렌탈료 하루분이 들어간 값비싼(?) 노가다 편집 에피소드엿습니다. 그이후론 전 ADAT의 A만 나와도 경끼가…

현재 같으면 daw에서 1분도 안걸릴 일을 당시에… 그것도 adat로… 세상 정말 좋어졌습니다 ^^
여러분들 혹 편집하시다가 짜증이날때 이럴때는, 이런 편집도 있ㅤㅇㅓㄲ다는것을 생각하시며 위안받으시길 바랍니다.^^

PS. 아 오해하지 마세요. 근래의 일이 아니라 96년도 경의 일입니다. 제컴퓨터 악기들은 한국에있고 기 녹음된 ADAT만 가지고 미국에서의 좌충우돌한 이야깁니다. 정확친 않은데, 제 기억에 당시 디지디자인 사운드 디자이너2로 2트랙 논리니어 디지탈편집 하는것조차 흔치않았을 때일겁니다. 프로툴즈도 아직 24/48이 지원이 안될때 이였으니까요.

글을 쓰다보니 이야기가 좀 주제와 벋어났습니다
그냥 쉬어가는 이야기로 봐주세요^^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준환님, 한국내 ADAT이 아직 안들어왔을때,  반대로 김포공항 통관때 VCR이라고 말하고 관세 거의 안내고 들여간 케이스도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퍼시픽기전에서 들여오기 전이었던것 같네요.  한번은 DX7 가격이 공항 관세청 기준가격 장부에 0이 하나 더 붙어있어서 잡지책 뒷면의 광고 보여주면서 확인 시킨 적도 있고,

신동철님의 댓글

옆 테이블에서 재미있는 대화 나누는 것을
엿듣는 느낌으로...
끝까지 쉬지 않고 읽었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에...
더 좋은 생각과 결과들이 만들어 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시네요~

SM은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이수만 사장님은 횡계(용평)에 오시면...
제가 있던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셔서... 인사한 적 있구요 (기억 하실까요?)
FX 맴버중 한 아이는 교회학교 때 제가 3년 가르치던 아이입니다.
그러고 보면...
참 세상이 좁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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