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tools9부터 드디어 디지디자인의 그물에서 해방이라 생각하고
여러 오디오인터페이스를 전전하다 역시 중저가대에서 선택의 폭은
넓은듯 해도 어렵더군요.

그러던차에 미앤사 장터에서 최근에 12만원에 MBOX2pro가 올라와서
덥썩 구매했습니다. 미앤사 장터를 보신분이라면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낙서가 심하게 되어있고 외관이 굉장히 낡은...

실제로 받아와보니 프론트패널에 나사 부분에 구멍을 전부 뜷었더군요

문제는 이게 하드웨어인식이 전혀 안되는 상태... 외장아답터로도
전원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는데...

주말이라 분해해서 요리조리 살펴보았습니다만 아무리 들여다 봐도 비전문가인
입장에서 뭐가 문제 인지 모르겠더군요.

같은 1394기반인 002계열의 전원부 접촉 문제등이 보고 된바도 많아서
비슷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해보다가..어떤분의 접촉부 먼지를 잘 청소했더니
되었다는 글 하나를 보고 열심히 청소를 해주었더니

전원이 정상적으로 들어오고 하드웨어도 인식되는것이었습니다.
드라이버 설치와 인아웃풋등 정상작동을 다 확인하고
정성스레 조립을 하고 나니
다시 원래대로 안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밤새도록 얼마나 이 과정을 반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이폰 사설 수리 하면서 스피커 옆에 마감 나사 두개 중
하나를 꽉 조이면 부팅이 안되던 상황을 떠올리면서

전원을 연결한채로 나사를 하나씩 조이면서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상하 기판을 연결하는 기둥들중 프론트쪽 가운데 볼트를 조이면
신기하게도 전원이 나가는 상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손으로 그 부분을 만져보면 Aux in에 불이 깜빡 깜빡 들어오며 반응합니다.

그래서 그 볼트는 없어도 크게 지장없어서 그냥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정성스레 조립하고 테스트 하니 아무문제 없이 쌩쌩하게 정상작동 합니다.

다이소에서 사온 매직블럭과 컴파운드로 정성스럽게 낙서를 전부 닦아내고나니
나름 볼만합니다.

싼값에 Mbox2pro 잘 산거 같습니다. 볼트 하나때문에 기기가 통째로 가는
현상도 신기하구요.

당분간은 이걸로 잘쓸듯하네요

언젠가 제가 구입한 만큼의 시세로 떨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