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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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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학교인 탓에, 수요일날 잠못드는 밤을 겪고,
수능일 아침, 단체로 버스를 타고 출발해 학교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단축수업을 하고 귀가해 컴퓨터를 정리하면서 오디오가이에 오랜만에 들릅니다.^^

잘들 지내셨는지요?

모두가 거쳐가는 고3이란 시기를 이제야 지나칩니다..
일말의 후회도 없다면 거짓이겠지만,
남들 모두 공부에 미쳐보는 시간에 저도 한번 미쳐보려
과감하게 작업을 그만두고, 음악듣는 일을 멈추고,
가사 노트도 한켠에 박아두고.. 참 어려운 일을 견뎠습니다.
물론 가끔씩은 저도 제한선 밖을 벗어나 방황했지만,
하고자 하는 일을 던져두고 1년을 버틴 제 자신이 저는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고2 때, 9교시 보충을 마치자마자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열정으로 신배호님의 무료 스트링 세미나에 달려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열정을 고이 간직한채 고3을 버텨내서 다행인듯 합니다.
그때.. 정말 많은걸 느꼈었는데 말입니다.ㅎ 음향에 뜻을 둔 사람들의 생기와 열망, 포부, 그리고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내가 음향을 하고 있다는 자신감..

저를 4년제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애쓰신 부모님께는 조금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미련도 없고, 제 길이 아닌 길을 애써 걸으며 버텨낸것 하나만으로도,
목표가 없이 방황하는 친구들과 달리 확고하게 앞을 바라보며 달려온 제가..
저에게 저는.. 부끄럽지 않기 때문인 듯 합니다..ㅎ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절제라는 것을 배우고, 세상과 인생을 더 잘 알아가면서 정말 많이 배운것 같습니다.
특히 기숙사 학교라는 면에서.. 사람들에 대해서 정말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아직 입시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저를 위한 일을 할 수 있는 탓에..
저는 페달을 밟습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그렇게 다짐해봅니다.^^


집에 스피커가 망가져서 새로 하나 구입해야하는데, 어떻게 알아봐야 좋을까요?
지나치게 장비 면에 치중하기 보단..
물론 작업용도로도 사용해야하지만, 아버지께서 영화를 좋아하셔서요.
좋은 사운드 들으시도록 스피커를 고르고 싶은데요..ㅎ
그런거 감안하면서 되도록이면 크게 비싸지 않은 측면에서 알아보고싶은데.
마이크도(홈레코딩 용도로)알아보고 싶구요.
어떤면에 중점을 두고 살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동안, 삼년동안 수능 이후 작업할 그날을 그리면서 장비를 위해 모아뒀던 돈을 이제야 사용할 수가 있게 되었네요.^^
아직 잘 모르는 만큼.. 스피커와 마이크, 마스터키보드 정도를 구입하고, 믹싱과 기타 엔지니어 작업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은 더 많이 공부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구입할 생각입니다.ㅎㅎ 이게 현명한 생각이겠죠? 처음부터 모든 장비를 갖추고 시작할 필요는 없지요?

아직은 어디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조언을 주시겠습니까?
입시준비를 조금씩 마쳐가면서, 조금씩.. 진보해 나가고 싶습니다.^^
수중에 보유하고 있는 책은 음향시스템핸드북이 있는데요.
이것부터 시작해도 되는건가요?
ㅎㅎ 수능을 마치고, 새 시작을 밟으려 하는 저에게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조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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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키라님의 댓글

제가 조언을 드릴짬은 아니지만... 그냥 그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기에 간략히 적어봐요...
PA쪽이라면 책을 읽으시면서 각 장비들의 용도와 기능을 알아가는것이 중요하겠죠
최초의 음압의 생성부터 -> 마이크원리(집음)와 소리 -> 케이블 -> 콘솔 + 이펙터 -> 파워엠프 -> 메인스피커
가 기본PA장비와 시그널의 흐름입니다 근데 이런장비들을 다사기엔 너무 고가장비들이라 관련학과로 대학진학이나
아니면 바로 현장으로.... -_- ... 천장의 메달려있는 스피커도 때어보고 케이들 연결부터 마이킹... 등등...
그리고 레코딩쪽이면 비슷하긴하나 콘솔 -> MTR & Pro tools 로 시그널이 흘러갑니다(대부분 Pro tools쓰기에...)
그렇기에 각 장비들과 녹음을 받고자 하는 장비를 아는것이 중요하구요(레코딩의 본뜻은 기록입니다...)
무엇보다 PA와 레코딩은 소리를 다루는데 있어서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음향관련책은 다 사서 보아도 실전에서 응용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나 갖고서 일단 계속 보시고
또 장비를 만져볼 기회있거나 그럴때 모르는거는 집에와서 책이랑 웹서핑으로 하나씩 알아가시면 되구요
학원을 다녀보는것도 괸찮고, 일단 장비를 사서 시작하는게 중요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 그러면서 하나씩 알아가는거겠죠 ...
대학교육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으나 일단 관련 학과로 진학하시는게 제일 좋을듯 싶습니다
일단 같이 머리맞대고 고민할사람과 경쟁할 사람이 있다는게 ... 고독이라는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게 해주고
무얼하더라도 일할맛이 나는게 사실이니깐요 ... 또 정말 궁금한데 해결되지 않는것들도 교수님으로부터
조언을 구할수도 있죠 ! ㅎ

Lien님의 댓글의 댓글

황키라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ㅎㅎ
간략히나마 이렇게 리플 남겨 주시는게 이제 시작인 저에게는 참 큰 도움입니다^-^

제 리플이 조금 늦었네요.ㅎㅎ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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