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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이라는 단어가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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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형 녹음실 처럼 크지는 않지만
"내가 즐거워 하는 일", "내가 잘 하는 일" 이라 생각하고
작게나마 녹음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만들어 낸 작품에 대하여 퀄리티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 싶으면
부끄러워 할 줄도 알고 생각보다 좋다 싶으면 결과물에 대한 보람과 뿌듯함으로
아이처럼 좋아하는 기뻐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쪽에서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아마도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만,
모든 분야를 포괄하여 미디어쪽 관련 일들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술이 발전되고 많은 부분 오픈되어 있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미운 생각도 많이 듭니다.

최근들어 강남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시간당 1만원 정도에 녹음이 가능하고
다른 일 들에 대하여서도 정말 납득이 안가는 가격으로 책정하는 곳을 보며
제목에 쓴 것 처럼 제가 한탄 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닐런지는 몰라도 안타까운 마음도
많이 듭니다.

하드웨어 혹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일의 사이즈가 틀리다는 것으로
그냥 웃으며 차치하게는 먼저 왜 같은 일을 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자꾸만 낮추는 것인지
부족한 저의 생각이지만 참으로 눈물 납니다.

오늘 하루도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으며 어느 녹음실은 인터넷에 1만원이던데
왜 그쪽은 더 비싸요? 라는 말에 그냥 웃으며
설명하려 했지만 설명하기에는 구차한 지금의 입장이 참으로 애석하기만 합니다.

죄송합니다.
여러 선배님들이 계신 이 곳에 웃기지도 않은 이런 글을 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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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립나님의 댓글

좋은 일이 또 생기실 겁니다. 사람의 실력과 내공이 어디 도망가는건 아니니까요.
저 또한 낮은 가격을 제시하던 허접한 녹음실을 운영해 오던 장본인이라 지금은 그 녹음실을
접었는데요(물론 시간당 1만원 이건 말도 안되고 시간당으로 치면 8만원 정도 받았네요) 아무튼,
아직도 그런 스튜디오들이 '개인 작업실' 보다 못한 장비로 스튜디오라고 간판 걸고 영업을 하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가격 후려치기 하는 사람들이 늘 제일 짜증나죠. 그런 사람들치고 일 제대로 하는
사람도 거의 못봤습니다. 개판 장비에 개판 실력이기 때문에 그 가격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
한편으로는 그만큼 돈이 절박했던 사정이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으로 늘 이해하려 했고요.

지금와서 간혹 드는 생각이라면 음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녹음실은 아무나 할 수 없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흔히 음악은 무형의 가치라고들 하는데 그 무형의 가치를 찾으려면 자기 개인 작업실을 스튜디오
급으로 차리던가 말던가 그건 개인의 자유이고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스튜디오 사업자로써의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없었으면 한다는 거죠. 스튜디오에서 꼭 무형의 가치만 찾으라는 법이 있겠습니까. 눈으로
장비 리스트만 봐도 어떤 퀄리티로 나올지 예상할 수 있듯.

그리해서!! 예를 들면 뭐... 발표된 음반이나 음악 10곡 미만, 엔지니어 경력 10년차 미만, 장비값 2억 미만,
사업장 규모 50평 미만 등등... 최소한의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로는 스튜디오 사업자 등록증 발급이
안됐으면 좋겠다...이겁니다. 물론 그렇게 될 수 없겠지만요~ ^^

칼잡이님의 댓글의 댓글

다른건 몰라도 자격증 제도가 있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밸런스와 언밸런스의 차이나 AES/EBU 가 뭐하는지 정도의 기본지식도 모르는 사람이 '레코딩 엔지니어'라고 불려지는 경우도 더러 봤습니다. 결국은 전체적인 레코딩업계의 질적하락으로 나타나겠지요.
협회에서 보는 시험을 무조건 비판적으로만 볼건 아니겠더라구요.

jeeman2000님의 댓글

아이고....
미술하는 친구가 제게는 있습니다.
그 친구의 한탄과 어찌 이렇게 같은지 모르겠네요.
이 가격에 받는 사람도 있다는데 왜 님은 그 가격을 요구하시죠?
뭐 님 말고 님보다 낮은 가격의 하실 분 찾아 전화해보겠습니다....ㅠㅠㅠㅠ
저는 그저 그 친구의 말에 공감하며 같이 울어줄 뿐...안타깝습니다..ㅠㅠ

조준님의 댓글

음악뿐 아니라 어느곳이나 그런것 같습니다.
기술의 발전때문에 진입문턱이 낮아져서 그렇죠 뭐.

넘사벽 수준으로 클래스가 높은곳이 아니면,
새로운 사업 방향을 모색해야 살아남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근데 1만원은 너무 했네요 -.-
설마 한프로에 1만원이면, 편의점 알바보다도 못한 페이일텐데...;

randyrose님의 댓글

저도 직장을 다니면서 주말과 평일저녁에만 녹음실을 운영하고있습니다.
사실상 제 개인 밴드 작업을하면서 시작한일인이지만요.

요즘 홍보하는곳보면 아에 최저가로 하는곳들이 보이지만 솔직히 퀄러티는 글쌔요..
저도 가끔 비싸다고 문의하시며 가격 절충을 원하시지만 전 절대 안해드립니다. 지금 있는 장비에 적게 받으면서. 레코딩하고싶지도않구요. 제 나름대로 제 환경과 시스템에 적당하고 가격을 책정했는대 저보다 크고 장비가 좋은 녹음실도 가격을 낮추니까 작은 소형 녹음실은 어쩔수없이 가격을 내리는것같습니다.

그리고 젤큰문제는 수요가 너무적다는것입니다. 대부분 음악하시는분들도 없어지셨고 밴드하시는분은 더더욱 없어지셨구요. 뭐 개인 장비로 홈레코딩으로 충분히 할수있고 기기가격도 많이 싸졌고 해서 자가적으로 다 하는거같습니다. 아에 잘나가는 팀들이나 가수들은 당연히 잘나가니 대형녹음실로만모이구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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