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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쿠와타 공연 관심 있으신 분, & 즐거운 한 해의 마지막이 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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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앞두고 날씨가 풀려서 다행입니다.
연말인데 멋진 계획들 있으신지요, 모두 보람차고 행복한 2012년 맞이하십시오.

혹시 이런 것에 관심 있는 분이 계실까요.
방금 전까지 어떤 티켓을 예매할 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포기했습니다.

뒤늦게 알게 된 것인데, 메가박스 이수에서 31일 밤 늦게 재미있는 기획이 있더군요.
쿠와타의 라이브를 위성 생중계로 틀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이런저런 뮤지션&그룹의 상영이 있었죠.

80년대 중후반에 보았던 '쿠와타 밴드 락 콘서트'의 영상은 당시에 문화적 괴리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CD가 세상에 나온 직후에 벌써 (이쪽에 관심을 둔 지인들이 주변에 있던 덕에) 레이저 디스크로 구미의 라이브나 뮤직 비디오를 보아 온 저에게도, 당시에 와이어 카메라를 이용한 세련된 영상 편집과 사이키 조명까지 터뜨려가며 놀아대는 그 영상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이후로는 사장(서던 올스타스의)의 라이브를 영상물로 계속 접하며 '일단 즐겁게, 신나게'라는 컨셉의 그 라이브에 흠뻑 반했습니다(뭐~ 뜨뜨미지근한 성격 때문에 직접 가보겠다는 결심을 하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이라는 생각으로 막연한 기대를 품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그의 어떤 음악이(어떤 활동 시기의) 음악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솔로나 쿠와타 밴드, 슈퍼 침펜치나 사장의 구분이 없다면 피날레에 가까워지면서 등장할 '희망의 바퀴자국' 이나 '바디 스페셜2' , '미스 브랜뉴데이' 등을 떠올리며 잠시 기대를 키웠습니다.

결국은 관람을 포기했는데, (특별히 동행인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혼자 갔다가 돌아올 때의 교통이 까다로웠기 때문에 귀차니즘이 발동했고, 무엇보다 좌석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 구석의 좋지 않은 자리에서 관람할 공산이 컸던지라, 나중에 블루레이라도 나오면~ 이라는 핑계를 떠올렸기 때문입니다(좌석이 결정적인 이유였는데, 혹시 남은 좌석이 아니라 예매가 된 좌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럴 리는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인터넷 예매 같은 것에 워낙 약한지라~~)

아무튼, 그 관람을 좋은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분들은 좋겠구나 하는 생각을 떠올려 봅니다.  몇 년만 젊었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클릭을 했을까요, 아니면 나이에 상관 없이 마음이 나이든 걸까요.

밤에 들어오다 보니, 앞 집은 대문을 조명으로 꾸며놓았으며 (영업집인) 옆집에서는 성악가와 실내악단이 동원된 작은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두꺼운 유리를 뚫고 음악 소리가 은은하게 들리더군요).

혼자 지내는 것이 몸에 완전히 배어서 특별히(=상대적으로) 쓸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이곳의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뜻 깊은 연말을 맞이하시는지요?, 혹은 계획되어 있으신지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좋은 이벤트를 겪는 것도 좋고, 소파에 누워서 연말 TV 프로그램을 틀어 놓고 한껏 게으름 피우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아무런 충돌 없이 모두 공존하고 있습니다.

평소 무척 좋아하던 쿠와타의 음악을 평소 가능하지 않던 환경&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한참 고민한 다음에, 마트에서 마감 직전에 할인되는 안주 거리를 싼 가격에 이것저것 사서 맥주(구체적으로는 연말이라 기분을 내어 듀벨과 코젤을 마시려 계획을 짰습니다)를 마시며 프리미어리그 중계를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모두, 무척 신나든 차분하든, 본인의 마음이 평안하고 즐거운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아 근데, 이 라이브 상영 소식을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좋은 좌석으로 바로 질르는 건데~ 아쉽습니다.    혹시 가시는 분 계실른지?
무대 장치나 규모상 실현되기는 힘들겠지만, 만일 국내에서 열린다면 게으른 몸을 이끌고 앞쪽으로 달려나가 '바디 스페셜2'가 나올 때 온 몸으로 물 세례를 뒤집어 쓸 각오가 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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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미스트님의 댓글

작년 8월 식도암 수술로 '이젠 끝인가' 깜짝 놀라게 만들더니 올핸 'Musicman' 앨범 출시와 콘서트까지 여는 건재함을 과시한 백전노장...

일본의 친구로 부터 뒤늦게 요꼬하마 아레나 컨서트 소식을 들었으나 표가 매진되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쳐 망연자실중이였는데.

한국에서...것두 극장에서 생중계를 한다고요??? 좋은 소식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내일밤은 정말 색다른 컨서트를 경험하겠군요. 백만년만에 로긴했슴다.^^;;

Me First님의 댓글의 댓글

네, 최근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는 이제 쿠와타도 많이 나이들었나 싶어서 끝나는 게 아닌게 했는데, 멋지게 재기했습니다.

저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척 망설였습니다. 가신다면 정말 좋으시겠습니다. 부럽습니다.  ^^;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참고로 적으면 18회 일본 프로음향 녹음상 2채널 패키지 미디어상 최우수상을 그의 최신 앨범(ハダカ DE 音頭 ~祭りだ!! Naked~)이 받았습니다.

매인 엔지니어는 빅터 엔터테인먼트의 나카야마 요시노리와 FLAIR 마스터링 웍스의 우치다 타카히 . . . 일본의 대중가요 쪽은 소리의 마무리에 아쉽다는 평가가 큽니다만, 이 음반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 . . 한 해의 마지막을 즐겁고 유익하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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