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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학생의 고민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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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다 글을 써도 되려나 모르겠네요..ㅎㅎ

저는 올해 고등학교 3학년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현재 오른쪽 귀에는 돌발성 난청이 있고요

저는 고1 때부터 그저 "아 나는 음향엔지니어 쪽 일을 할거야 "라고

막연한 마음만 먹고 있었죠

하지만 저도 이제 고3이 되다 보니 제 진로가 슬슬 걱정되더라고요

귀는 이 모양 이 꼴인데 과연 내가 이 일을 해도 될까? 하구요

열정만으로 덤빌 수 있다면 시도라도 해보겠는데

전 육상선수의 다리를 다친 거나 마찬가지인 거라 생각돼서 정말 속상합니다..ㅠㅠ

하지만 저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 게

제가 헤드셋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 전체적인 악기들은 다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한쪽 귀만 헤드셋을 끼고 들었을시 아예 안 들리는 것도 아니고

좀 먹먹하게 들릴 뿐 악기 소리는 약간 왜곡돼지만 들리거든요

하지만 양쪽 귀 밸런스가맞지 않은 건 분명하잖아요

이게 레코딩엔지니어로서는 최고의 치명타일 수도 있고요

제가 이 일을 접해보지 못해서 직업체험이라든지 그런 게 있다면 체험해보고 판단을 내리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없어서 정말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음향 관련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난청을 앓고 계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이렇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막 써댔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진심 어린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ㅠㅠ 제 미래가 걸린지라...

이런 제가 레코딩엔지니어로서 꿈을 키워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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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님의 댓글

하고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그것이 한 두해 고생한다고 성취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신중하셔야 할것 입니다.  천재적인 야구선수로 각광을 받던 고등학생이 부상을 당해서 꿈을 포기한다는 그런 이야기 참 흔하죠.

엔지니어가 난청을 가지는 경우는 드문일은 아닙니다만, 대부분 오랜 세월의 작업을 통해서 그렇게 귀가 안좋아진 경우입니다.  주로 라이브에서 발생하겠지요.  하지만, 그 경우와 지금 고3이신 질문자와는 다르다고 봅니다.  경험이 많은 엔지니어는 자신의 난청에 대한 부분을 보정할 경험과 기술이라는 것이 있다고 봅니다.

긴 공부를 하는 입장에서 공부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냥 무조건 꿈이라고 뛰어드시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비싼 음향 분석 장비를 동원한다고 해도, 정석은 본인의 귀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 귀의 분석 능력이 더 뛰어날 수 있기도 합니다.

본인의 표현대로, 다리 다친 육상선수.. 그게 재활이 가능해서 한 몇달 고생하면 정상으로 돌아가서 천재성을 살필 수 있겠지만, 본인의 난청 문제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 수는 없구요.  일단 권하고 싶은건, 꿈 보다는 난청 자체를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건 꿈보다 일상 생활에도 관련된 부분이니까요.

bSc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제 귀가 나아지면 좋겠지만 한번 떨어진 청력은 회복되기가 어렵다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셔서요..
그동안 제가 귀관리 를 못 한것 같아서 저한테 화도 많이 나네요..ㅠㅠ

codename님의 댓글

좌우 밸런스가 어느정도 무너지면,, 믹싱을 하더라도 장호준 대 선배님 말씀처럼,,경험과 기술이 없으면
믹싱자체 엄두가 안납니다,,, 저는 청력이 어쩌면. 좋은 편인데, 킥하고 스네어 주파수가 한쪽으로 아주조금  치우치다보니
이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더라구요,  이게 치우는걸로 그치면 되는데, 내가 듣기 좋게 믹싱했을때,
다른사람이 듣기엔 제대로 들릴까라는 의구심부터,, 여러가지로 정신적으로 피곤해지는 것 같습니다..

돌발성난청을 먼저 치료하시는게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주일이내 치료하면 청력회복이 될 확률이 높다고하네요.

bSc님의 댓글

청력이 좋은 분께서도 그런 역경에 부딪히는데 정말 저는 막연히 꿈만 키워왔던 것 같네요..
홈레코딩을 취미로 하면서 키워온 꿈인지라 나중에는 여유가 생기면 꼭
제가 만들어낸 소리로 레코딩도 해보고 여러 가지로 도전해보고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칼잡이님의 댓글

대다수 서양의사들의 가장 큰 문제점 하나는 자신들이 아는 지식을 절대 진리로 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아는 지식내에서 못 고치는 병은 절대 못고친다고 '믿음'을 갖습니다.
돌발성 난청에 대해서 아직 의사들이 모르는 부분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의사의 수준도 천차만별이라 귀가 완전히 망그라진게 아니라면 좀 더 희망을 갖고 병원과 의사를 알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한의원도 한번 알아보시면 좋을듯 하구요.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칼잡이님 말씀에 관련된 정보를 접한적이 있는데요

청력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부분인데 논란의 여지도 있고 더 명확한 임상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존재하고, 속도가 느려서 그렇지 불가능한것은 아니라는 부분의

어느정도는 수긍할 수 있을만한 정보였습니다.

일단 희망을 가져 보시고 청력을 되찾는 노력도 꾸준하게 하시고

인간의 뉴런은 양쪽 귀의 위상차와  왜곡을 보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되서 나름대로 균형감 있는 소리로 인식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업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청력에 이상이 있거나 좌우 균형이 맞지 않는 분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는 노력들을 하고 계시구요

끈기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면 막상 못할 것도 없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bSc님의 댓글

감사합니다...ㅎㅎㅎ
일단 제 귀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고치려는 노력이 급선무겠네요
여기와서더 많은 걸 알고 위로도 많이 받고 갑니다 ㅎㅎ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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