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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로 활동할때 이론이 많이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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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방에 있는 한교회에서 음향엔지니어로 섬기고있는 jafqq라고 합니다.

사실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실제로 뛰면서 음향분야를 공부해왔기 때문에 이론에 충실하진 못합니다.
(사실 제 전공분야와 상관이 전혀 없어 이론을 기피해온 경향이 있습니다)

모든 학문이나 다른 기술에도 기초 이론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보는데요

그런데 이때가지 이론 없이 해왔기때문에 이론이 어디까지 실제로 도움을 주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많이 중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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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님의 댓글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는 이유로 짧게 씁니다..^^;
이론적인 배경이 없이 음향을 한다는건  논리적인 근거없이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을것같습니다.

이론적인 배경이 없으면 발전도 느리고 한계도 아주 많을것 같습니다

장호준님의 댓글

음향에서 기초 이론의 중요성은 엄청납니다.  그거 무시하고 완성된 믹스나 공사들을 너무나 많이 보면서 참 답답한 마음들이 많습니다.  이론을 100% 박사학위까지 받을만큼 안다고 해서 당연히 기술이라는 것이 절대 따라오지 않습니다.  이론을 확실하게 공부하면 기술 습득의 시간도 줄어들고, 더 탄탄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노하우나 비법 같은거 많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기초 이론을 무시하면 너무 멀리 돌아서 가게 됩니다.  명심하시면 좋겠네요~

행갱남편님의 댓글

쉽게 말해 물 없는 우물 파기와 같습니다. 파도파도 물도 안나오고 결국은 발전을 목하고 포기하게 되죠~

이론 중요합니다.....이론이 중요치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큰일 날 사람이구요~

오지성님의 댓글

사운드 필드에서......

경험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의 중요한 배경들을 제공하는 게 이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을 통해서 몇가지는 할 수 있겠죠..그러나 이론이 없으면..
대체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 그러는지 이해 못하면..... 차이가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도 ...
원인은 모른채 그 차이가 전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경험이 좀 있으시다면, 이론을 이해하시는데 좀더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이론을 조금씩 공부해가시는게... 앞으로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김대우님의 댓글

이론, 당연히 중요하죠.
그런데 일이 많은 엔지니어들을 보면 박사학위 받은사람은 한명도 못만나봤습니다.
이론이 아주 중요하다면 우린 전부 대학원 다녀야 됩니다

제생각은 이렇습니다.
엔지니어는 말이 엔지니어지 학문(이론) 에서 시작하지만 녹음에서부터 믹싱, 마스터링을 거치는 과정은 예술에 더 가깝습니다.  모든것이 과학적으로 어떻게 맞어 떨어져 가느냐가 아니라 그 엔지니어의 취향/스타일에 따라 결과물이 틀려집니다.

오히려 아날로그가 지배하고 있었을때는 그 아날로그의 이론에서 벗어나 왜곡되게 (예: 디스토션) 사용하며 더 좋은 효과를 보는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론을 기반삼아서 창조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론만 고집하면 재미가 없어요.  ^^

장호준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박사학위까지 논하는 이론을 질문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기초 이론에 대한 것이구요.  기초 이론을 모르는체 고생하다가 몇 시간의 워크샵에서 몰랐던 이론때문에 겪었던 많은 문제들이 그냥 해결되어 버리는 경우 많이 봅니다.

엔지니어가 예술의 단계에 접어들어서 창조의 경지에 올라가는 단계가 되면 누구도 이론 공부에 대한 필요를 더 이상 못느끼게 되겠지요.  컴프레서 아무리 3-4년 가지고 놀면서 배우는 것보다, 기본적인 이론을 정확히 알고 접근하는 것이 더 좋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대우님의 글이 어떤 의미인지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글에서 언급한것 처럼, 학문(이론)에서 시작해야만 합니다.  이론만 고집해야 할때는 또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봅니다.  표준 라인 레벨이나 헤드룸만 제대로 이해해도 엄청난 기술적인 차이가 나게 되거든요.

정충일님의 댓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현재는 시스템을 다루시는 엔지니어가 되셨다면 그 과정 자체가 이론을 배우신게 아닐까요?  어떻게 장비들을 세팅하고 운영해야 좋은 소리가 나는지, 편리한지, 장비관리에 좋은지 그런 것 하나하나가 모두 이론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석대로 모든 부분을 세팅했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경우나, 아무리 봐도 이론에 맞지 않는데 너무 좋은 소리가 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이런 현상은 이론이 현장에서는 사용될 수 없는 무용지물이거나, 책에서나 통용될 수 있는 것이라서가 아니라, 이론에 제한이 있기 때문일겁니다.
각각의 환경에대한 고려나 계산을 하기에 제한이 있고,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위대한 엔지니어의 대처능력을 문서화하거나 규격화하는데 제한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칼잡이님의 댓글

장호준님이나 다른 분들 이야기에 저도 사족을 더하자면..

학문적인 이론이라는 것은 솔루션이나 사용법도 아니고 프리셋도 아닙니다.

프로툴을 어떻게 설치하고 세팅해서 트랙을 만들고 녹음을 하고 하는 방법은 사용법입니다. 복잡한 대형 콘솔을 능숙하게다룰줄 알아도 그건 사용법을 아는 것이지 이론을 아는게 아닙니다.
킥을 쎄게 하기 위해 100Hz를 올리거나 베이스 펌핑을 만들기 위해 사이드 체인을 이용하는 것은 솔루션이지 이론이 아닙니다.
이큐에 있는 스네어톤 만들기 위한 프리셋은 그냥 세팅이지 이론이 아닙니다.

이론은 실제적인 사용법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니라 원리에 관한 것을 말합니다.
간단하게는 V=IR 과 같은 전기에 관한 기본적인 공식부터, 공간에서 소리가 어떻게 반사되고 회절되는가 하는데에 대한 때로는 복잡한 미적분이 동원되는 여러가지 이론들, 소리와 관계된 마이크의 작동원리, 기계속에서의 설계방식에 따른 시그널의 움직임에 대한 원리등을 말합니다.

이론은 실제적인 기술법을 만들기 위한 토대를 제공해 줍니다. 이론은 기술로 활용을 하는것이지 이론대로 하니까 안된.. 이런것은 이론을 말하는게 아니라 사용법이나 프리셋을 말하는것 뿐입니다.

컴프레서의 특성을 알기위해서 일단 만져보기 전에 Fet 냐, Opto냐 하는 기본적인 작동 방식에 대한 차이를 인지하고서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과 무작정 감으로 때려서 이렇게 만져보니 소리가 좋아지더라 하는것은 천지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이크의 설계적 특성에 대한 작동원리를 알고, 악기의 음향구조가 어떻다 하는 것을 알고 마이킹을 하는것과 그냥 감으로 때려서 여기다 갖다대니 소리 좋네..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원리를 알면 좋은 마이킹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줍니다. ORTF 나 XY 마이킹도 그냥 무작정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본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한 방식에 대해한 음향적인 이유와 이론을 알면 적절한 곳에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스튜디오 공사를 하는데에도 당연히 음향에 대한 깊은 이해와 원리를 알아야 창의적인 시공이 가능한 것이구요. 그것이 없는 사람들은 그냥 남들이 지어놓은 설계도만 갖고 사이즈만 다르게 해서 20년동안 맨날 똑같은 스튜디오를 짓기도 합니다. 원리에 대한 이해가 없으니 응용과 새로운 시도가 불가능한 것이지요. 비싼 돈드는 공사를 실험삼아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볼수가 없기때문이지요.

우리나라던 외국이던 베테랑 엔지니어로써 좋은 음반, 좋은 공연 음향 만드는 분들은 지식적으로도 해박하십니다. 이론적인게 바탕이 되서 현실적인 응용법과 대응이 빠른 분들이지요.

AB님의 댓글

대체적으로 장호준님과 칼잡이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단, 감각이 없으면 이론이고 뭐고 다 무용지물입니다. 이론이 사람으로 하여금, 없는 음악/음향적 재능을 만들어 주지는 못하니까요. (개념 잡는데 도움은 되지만)

문법 공부한다고 책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게 아니란 건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론이 중요하냐고 물으셨는데, 대체로 이론을 파게 되는 사람은 주위에서 이론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파는 게 아닙니다. 이론에 목이 마르니까 파게 되는 거지요. 계속 하시다 보면 이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그 때가 이론이 중요한 때입니다. 그건 바로 지금일 수도, 어쩌면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PS. 감각/재능 없는 사람이 이론을 파고, 그게 대재앙으로 이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hans님의 댓글

AB님 말씀듣고 생각을 해보니....

음향, 음악적인 감각이 훌륭하면...이론적인 문제는 사실 부수적인 문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하긴 원래 그랬지만요...이론을 알고 피아노치는 사람보다 더 듣기 좋게 피아노치는 사람이 아주 많으니..

오디오가위님말씀처럼 결과물이 말해주겠습니다. 결과물만 좋으면 어떤것도 문제가 안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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