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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할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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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이 쫌 시끌벅적 한것 같은데 이런 경험담이나 나누면서 스트레스 풀죠.  ^^

얼마전 전화가 왔습니다. 
누구누구를 통해서 저를 알게ㅤㄷㅚㅆ고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사실 프리렌서로서는 이것보다 반가운 전화가 어디 있겠습니까?
화알짝 웃으며 계속 대화를 해나가는데 자기자랑으로 얼마나 침을 튀기는지 제얼굴닦어가며 통화를 했습니다.  ^^
자기가 누구누구 빽업 씽어였고 노래좀 한다고.
트랙은 다 만들어 졌으니 노래녹음만 부탁한다고.
몇시간 운전하고 오겠다고.

아~~  참 기대 많이하고 드디어 녹음이 시작 ㅤㄷㅚㅆ습니다.
그리고 3번 키를 딱 누른는 순간..  이건 어찌 된 일인가.
머릿속을 스치고 가는 나의 생각은
1.  앞으로 몇곡을 더 한다고 했더라?
2.  앗 이건 튜닝도 안되겠는데…
3.  오매, 이건 컴프가 한대 더 필요해…
4.  ………
5.  물 한모금 꿀걱
6.  아~~이트랙은 원래키 에서 한음 더 내렸다고 했는데 이것도 너무 높네…
7.  그래, 그냥 워밍업 하는걸꺼야.

그리곤 마음을 가다듬고
 
"오케이, 이제 목소리 좀 풀리셨어요?" 
"헤드폰 잘 들리세요?"
"리버브좀 더 드릴까요?"

그러고 나서 4시간후 그사람 목이 다 쉬고 나서 세션이 끝났습니다.
바로 난 맥주로 연기가 나고있는 나의 머리를 식혔고요.

열심히 오토튠으로 그리고, 가위질해서 (사실 난도질이 더 많죠) 파일 보내줬습니다.

프로들과 작업을 하기도 하지만 프리렌서로서 가끔식 이런 황당한 사람도 만나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었다고 꼭좀 애기해 주세요. 
안그러면 저 다리 위에서 뛰어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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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g님의 댓글

음 저는....
오토튠 부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막상 들어보니 음정이 많이 나간 상태라 심히 걱정하면서...
아 괜히 해준다고 했구나란 생각을 했었는데..
뭐 이미 한 약속이니 최선을 다해서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없이 파일 보내드렸는 데 몇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연락을 드려보니 그분 하시는 말씀이 오토튠 맞겼는데 무엇이 바꼇는지 몰라서 페이를 지불하지 못하겠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음정만 고쳐줄거면 자기가 멜로다인으로 하지 이럴거면 왜 굳이 돈줘가면서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말씀을...;;;

순간 어이가 잠시 집으로 가출을 해서..멍해져 있다가.. 오토튠이 뭐하는 프로그램인지 잠시 설명해드렸는데..
뭐라 궁시렁 거리더니...바이바이 했습니다...

얼마 안되는 금액이라 크게 신경은 안썼는데... 엄청난 짜증이 올라오더군요.;;;

C Jay님의 댓글

모두 한번쯤 경험있으시리라 생각되네요.
저는 원래 보컬트레이너라 더 힘들어요  정말 ㅠㅠㅠㅠ

대우님이 7번까지 써주셨으니 8번에 하나 더 추가할게요...ㅋ

8번 몇일 뒤 전화 와서 음정이 안맞네요
오토튠은 서비스 아닌가요? ㅠㅠㅠㅠ
누구누구는 정말 티하나도 안나던데..... 뭐 이런거.....ㅠㅠ

나를 두번 죽이는.....ㅠㅠ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저는 보컬만 남아서 보컬 스케쥴 잡고 있는데 하루에 3곡 끝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오...이런 경우는 100이면 100 잘 모르거나 자신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사람...이라는 눈치를 챘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부스안에 들어가서 이제 멜로디를 익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멜로디가 허접해서 맘에 안든다고 하루종일 불평합니다.


녹음 들어갑니다. 여지없이 틀립니다. 일단 기본기가 꽝입니다. 음정 박자 발음 안되는 보컬입니다!!


한두번 부르더니 멜로디가 별로라 해봣자라고 중얼거리며 대충 이렇게 갑시다 합니다.

저는 괜찮겠냐고 물어봅니다 상관없답니다 Feel이 살아 있으니 관계없답니다.

일단 마무리 해줍니다. 정리하면서 저에게 말합니다.

저는 오늘 피곤해서 잠시 쉬다 올테니 일단 이거 튠 다 해주시구요 올때까지 튠하고 편집해서 믹싱해주세요 합니다.

새벽 4시입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 저기 저도 쉬어야 작업을 하죠..라고 말합니다. 듣더니 어 그래요? 시간 없는데..하며 마지못해 그러세요 합니다.

다 끝나고 물어봅니다 보컬을 너무 빨리 간거 아닌가요 합니다.

듣더니 어이없어 하면서 오래 부르면 목만 아프고 렌탈비 나가잖아요 합니다. 튠은 공짜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결국 설명하고 튠 안한채로 넘깁니다. 투덜대며 튠 잘 못 하면 못한다고 하지 왜 말안했냐고 합니다. 어이없습니다.

마지막까지 참아봅니다. 믹싱해서 넘깁니다. 결국 며칠 후에 보컬 다시 수정 녹음하잡니다.

자기는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 맘에 안들어서 그러니 서비스로 해달랍니다. 수정이니까.


그 팀...아직도 수금이 안되고 있습니다. 걍 놔두고 있습니다. 갑자기 제가 소위말해 빡 돌면

내가 예체능과를 나온게 체육과이구나...고 느끼게 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일단 가믹싱 해서 보내달라고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절~대 안해줍니다. 제가 보기에 분명 가믹 먹고 튈 녀석들입니다.

JesusReigns님의 댓글의 댓글

토프님 글을 읽으면서 왜이리 배가 고픈지 모르겠어요...
짜장면도 먹고 싶고 군만두도 먹고 싶네요.. 배달오느라 식었으니 군만두는 서비스여야 한다구.. 주장해보아요...
... 아마두 토프님도 콘트롤룸 의자에 철가방이나.. 아니면 한 술 더 떠서 프로판 가스를 달고 있으면 태도가 달라질지도.. ㅋㅋ

김대우님의 댓글의 댓글

블래스토프님 얘기를 들으니 저 다리에서 안뛰어내려도 될것 같습니다.  ㅋㅋ
그래도 열심히 합시다!!

김대우님의 댓글

아따, 우리 이 좋은 싸이트에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맙시다.
그냥 이런 얘기 나누면서 웃어넘깁시다.
어짜피 경험없는 사람들은 이런 얘기도 못하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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