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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씨개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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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자다가 봉창 두둘기는 소리나구요.. ㅎㅎ

요새 지가.. 웬일인지 옛날 얘기를 많이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한 때는 모두가 경멸스러워 일부러 보지 않은 것들도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일들이 제게 큰 일이 아니다 싶어서 그런지 오히려 막연히 궁금해지더라구요.

뭐 ... 최근에 알아보던 일들에 대해 관련된 일들은 너무나 많지요.. 거의 전 인류사를 다 뒤벼가면서 ^ ^ 대부분 근대사.. 물론.. 정작 소스가 시언치 않아서 어차피 나름대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이지만..

최소한 예전에 방송된 것들의 녹화 등등은.. 그나마 그 때를 기억하고 알 수 있게 해주더라구요

근데 아무튼 한가지 얘기해보고 싶은게 생겼습니다. 미국에 오믄요.. 엄마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영어 이름을 애들에게 지어줍니다. 사실 저는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지금껏 줄곳 들고 . . . 이해가 안됩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의 창씨개명에는 탄압과 핍박을 견디며 반대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가깝지두 않은 나라 .. 미국사람들의 이름을 마치 뭐 밥먹고는 당연히 숭늉식으로 지어주는 것 보면.. 뭘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저는 뭐 사실 지독한 민족 주의자는 아닙니다. 한때는 그랬긴 했습니다. 중국땅이 모두 우리 조상 땅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고.. 뭐 아주 사실 무근한 얘기도 아니고 그러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뭐 그게 그렇게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 이시간을 사는 사람에게 자기 이름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는건.. 민족주의는 둘째치고 그냥 제정신이 아닌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엄마들의 의견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미국애들이 발음하기 어렵다. 학교가서 따돌림 당한다. 하지만.. 그건 참 웃긴 얘깁니다. 발음하기 어렵겠지만 (나는 뭐 쉬웠나요.. 존인지 잔인지 황인지.. 이건 뭐.. 알수가 있어야지 .. 그래서 쫑으로 귀결되긴 하지만.. )어차피 살다보면... 친해지면... 결국은 발음하게 되는거고.. 그리고 정녕 이름따윈 관심 없어서 이름도 ㅅㅅㅣ부리지 못하는 놈이라면 뭐 그걸 친구라고 대해줘야하는건지.. 뭐 속좁은 생각이라 하실 수 있지만. 친구란 친구여야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가서 따돌림 당하는건... 미리부터 따돌림당할꺼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따돌림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뭐 정작 따돌림 당하는 이유는 이름보다는 생김새 아니겠심니까? 이름은 기왕 따돌리는 김에 양념으로 사용될 뿐이지..

이얘기를 왜 핸나믄요..

그냥.. 어쩔때 슬쩍 슬쩍 느껴지는거.. 그래 뭐 그래봐야 짚신이야 아무래도 나막신이 낫지.. 그보다야 가죽신이고. . 가죽신중에도 비싼 가죽신이고..

우리의 게시판 내용은... 자기비하 하고 있는줄은 모르고.. 그런다는 생각이 슬근 슬근 스칩니다.
한때는 그런 일을 죄악시 여기는 홍보를 하던 시대도 있었죠..? 그럴 필요까지는 없지만.. 꺼꿀로 기어들어갈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저는 우리 선조들의 ... 뭐 거창하게 사상이라면 사상이고.. 그냥 쉽게 얘기해보자면 살아온 방법... 이란건 서구의 그것들과는 다르다고 느낍니다. 어느것이 더 낫다! 이렇게는 사실 말을 못합니다. 어느 시대에 그런 방법이 이런면에서는 불편하고 다른면에서는 희망이 있다.. 정도? 서구의 방법은 조금 더 흔들면 열푼 받을껄 왜 한푼 받고 건네냐.. 그러는거고.. 우리의 방법은 조금 더 흔들면 열명이 같이 먹을껄 왜 혼자 먹고 입닦냐..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죠.. 그 사람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게다가 전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오래 생각할 것 없이 그냥 하나의 잡념에 불과하겠죠..

그러나 ego에 집착할 이유 없는 반면.. ego를 놓고 살 이유도 없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관련자료

헛둘님의 댓글

그간 써오신 글들 보면서
'범상치 않은 분이다' 란 느낌을 많이 받아왔었는데..ㅎㅎ
이 글도 범상치 않군요.

잘 배우고 갑니다.

(그나저나 재밌는 표현이군요. 동서양 합리론의 차이를 저렇게 표현할 수도 있군요. '서구의 방법은 조금 더 흔들면 열푼 받을껄 왜 한푼 받고 건네냐.. 그러는거고.. 우리의 방법은 조금 더 흔들면 열명이 같이 먹을껄 왜 혼자 먹고 입닦냐.. ')

harry님의 댓글

요즘 미스테리에 글 남기신거 잘 보고 있습니다.
한참 관련서적을 뒤져야 이해가 될만한.......ㅠㅠ

자율이냐 타율이냐 그 차이 아니겠습니까?
최근에 두리안이라는 태국과일이 국내에 냉동 수입된다고 해서
가까운 ㄹ 마트에서 사먹었는데요.
자국민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과일이이었지만,호기심에 사서 먹었드랬죠.
결론적으로 누가 먹어보라고 했으면 그 향기?? 에 절대 먹지 않았을 겁니다.
내 돈으로 사다보니 냄새를 참고 먹어보았는데, 맛은 바나나+양파+버터 를 섞어 놓은 맛이더군요.
또 사먹을지는 모르겠지만 , 자발적으로 사게되니 억지로라도 먹게 되던데...그렇다구요...ㅎ

백지훈님의 댓글

저는 학교 댕길때도 일부러 제 한글이름 썼습니다. ㅋㅋ 그 때문에 아직까지 학교 사람들이 많이 기억해주더라구요(물론 제가 특이한 짓을 많이 하고 댕겼지만요..ㅋㅋ),, 근데 나중에 페이스북 할때 영어로 이름을 계명했더니, 사람들이 더 놀라더군요 ㅋㅋ 어디서 나온 이름이냐?? 라고 물어보더군요 ㅎㅎ 그래도 그때 친구들이 제 한글 이름을 더 좋아해주니 고마웠답니다. ^^

장호준님의 댓글

뭘, 그런일까지.. ㅎㅎ  저도 옛날 이름 이야기할때 꼭 했던 이야기 Hoe(괭이) and june 이렇게 해야 정확하게 Hojoon을 기억하더라구요. 그래서 아들 이름을 지을때 뭔가 생각해야겠다 해서 지은게, 조용필 할때의 필(弼도울필), 립(立설립), 물론 영어로도 Philip 이렇게 지었죠.  그러고 나니까 장(張베풀장), 그래서 결론이 베풀고, 돕고, 세우고의 이름이 된거죠.한글, 한자, 영어 다 있는 이름이 된거죠. 

이름이라는 것이 본인이 짓고 싶은데로 지을 수 있는게 아니기도 하니까.. 영어 이름이나 다른 나라 이름 지을때 소원이라도 풀어볼 수도 있는거고,, 개명도 어려우니까. ㅋㅋ

그냥 적어봅니다.. 본문이 너무 어려워서 이해되는 만큼만...

연어님의 댓글

유학시절..어학과정에서는 다른 학생들처럼 영어식 이름을 썻드랬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제 이름이 그닥 영어로 어럽지 않은데다 나름대로 뜻도 정의할 수 있어(?)
본과정을 할 때는 그냥 제 이름으로 소개를 했었지요.

다른나라에서 볼 때 한국이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던 시절이라면 모를까
이제는 이름정도는 우리식 발음을 강요(?)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박지성이 한국이름대신 영어이름 쓰고다닌다고 생각하면 우습잖아요.

그리고..
영어권에는 재미있는 습관이 하나 있는듯 합니다.
발음하기 귀찮으면 그냥 자기가 편한대로 생략해서 불러요.
왜 미드를 봐도 그런거 있잖아요 Tomas 대신 Tom 이니 Robert 대신 Bob 이니 하는...
한국 이름도 그런식으로 많이 생략해서들 부르는 것 같습니다.

혹시 알아요?
내 이름 발음이 어렵다고 의미 없는 영어 이름이 아닌
전혀 색다른 이름을 친구들이 지어줄지...ㅎㅎ

JesusReigns님의 댓글

사실 서구권 이름에도 다 뜻이 있데요.. 몰랐는데...
물론 정작 당사자들은 그게 뜻이 있는 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고..

우리식 이름은 그 사람의 인생을 많이 좌지우지할 수 밖에 없는게.. 그 이름에 확실한 의미가 있기때문에..
하루에 한 번정도 꼬박 생각해볼 수 없는 그 의미에 의해 지배받지 않을 방법은 거의 없는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두 우리애 이름 지을 때 많이 생각했드랬습니다. 제가 영어 이름을 지어주지 않쟈 아줌마들이 자기 나름대루 우리애 이름을 영어루 짓구 부르길래... 성질을 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 이름을 지어주는건.. 성경 속에서나 우리의 정서에서나 동일하게 부모의 특권인데 말이죠...

어떻게 보면.. 부모가 아이를 나을 때 유전자 외에 더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중요한 이름을 더러운 귀신들이 들끓는 점집이나 작명소에 가서 짓는다든지, 뜻도 모르는 강아지 이름을 붙여준다든지.. 하는건 좀 무모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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