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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끌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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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이사를 와서는 밤 열시 정도면 식구 모두가 잠을 청하는 탓에. 아침이면 늘 개운한 마음으로 눈을 뜹니다.

눈을 뜨자마자 빗소리가 들려오는데. 그리 많은 비가 아닌 촉촉한 봄비임에도 불구하고 빗소리가 집안가득 퍼져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옥은 빛도 그렇고. 소리도 집안으로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ㄷ자 구조에 소리가 밖으로 분산되어버리는 것이 아닌 집안으로 모아져서 들어옵니다.

그래서 빗소리를 더욱 더 잘 느낄 수 있지요.

동네가 시내와 지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용한 골목안이라. 차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인지 빗소리를 더욱 더 자세히 들을수 있는 것이 참 좋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야노스 슈타커의 바하 무반주첼로 모음곡을 틀어놓으니. 로더에서 울리는 첼로소리에 빗소리가 관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상큼한 봄비와 함께 시작하는 좋은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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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님의 댓글

영자님댁에서 예전 로더에 음악들었던 생각이 많이 납니다. 지금의 로더는 더욱 좋은 소리가 들릴듯...거기다 아주 기분좋게 들리는 빗소리는 예술의 경지일것 같습니다....

스타커의 무반주첼로는 아주 좋아했던 곡인데 아마 로더에서 들으면 훨씬 음악적으로 들릴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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