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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이 다 그렇지 뭐..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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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화하는 형님 만나서 커피 한잔 하다가 스탭팀 막내로 들어온 애들이 자꾸 나간다고

요즘 애들 다 그렇지 라고 해도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근데 요즘 애들 다 그런데 요즘 애들 안쓸껀가요.

막내로 서른 넘은 경력직 쓸거 아니잖아요.

솔직히 좀 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았습니다. 형님이랑 관계도 관계고 기분좋게 커피 한잔했으니

기분좋게 집에 가고 싶었거든요.

영화나 음향이나 피차일반이라는거 서로 이야기할때마다 늘 느껴집니다.

영화쪽도 에전같이 사람 썩어넘쳐나는거 아니고 음향쪽도 마찬가지구요.

사람 알기를 소모품처럼 여기는 풍조가 잘못된겁니다. 특히나 음향쪽에서요.

내가 화내고 욕하고 함부로 해도 되는 게 어시스트라는 개념은 90년대쯤 녹음기사사 가수들

머리 툭툭 때리던 시절 이야기인데요..

세월은 자꾸 지나는데 왜 그때의 감성을 가지고 있는지..가수들한테는 그러지 못하면서 어시스트에게는

그럴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그 거들먹거리는 꼴을 차마두고볼 수가 없어서 회사를 관두고 혼자 일하고 있는데요.

이 일하면서 참 인간도 인간도 이런 인간들이 있을까 싶은 사람들 많이 만납니다.

인성 자체가 결함이 있는 사람들 많아요.

특히나 포스트쪽이 심한거 같구요... 레코딩쪽은 이제 좀 덜한 것 같아요. 드문드문 90년대 감성 가지신 분들 계십니다..

내가 어시스트때 그렇게 했으니 너희들도 그렇게 해야한다. 라는 주의더군요.

군대에서 보복심리라 그러는 그것과 같더군요.


혼자서 일하면서 하고 싶은 음향도 하고 영업도 다니고 재밌습니다.

이렇게 일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어느 회사 누군가의 밑에서 배우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세상도 배우고요. 그런것 같아요

얼마 전 어느 녹음실 실장님이랑도 통화하는데 그러시더군요.

"주변에 어시스트할만한 애 없냐고. 요즘 애들이 왜 다 이러냐. 지금 있는 애 별로야."

왜 생각을 못하죠?

주변에 어시스트할만한 애가 있어도 요즘 애들 중에 하나입니다.

하나의 목적을 두고 살아가는 분들이 있는 곳이어서 적어봅니다.

음향,음악 관련된 사이트들을 이렇게 둘러보면서 이 오디오가이에 대한 평판을 참으로 호불호가 다양합니다.

그래도 앞서가든 뒤처지든 같은 길을 걸어가는 분들이 계신 곳이라 이리 한번 적어봅니다.

즐거운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평안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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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임님의 댓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저는 뭐,, 요즘애들이나 제가 어렸을때나,, 거기서 거기같아요,, 그때도 싹수 없고

예의고 파이팅이고 없는놈은 없었고, 지금도 그런사람은 그렇고 아닌사람은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하세요,,

그리고 나이좀 드시면 그렇게 되지 마시고요,, ^^ 저는 나이가 있다보니 제입장에선  어떤것이 나보다

어린친구들에게 좀더 '어른스러운' 태도인가,, 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사실은  배운방식에 관한 관성,

또는 후배들이 이러면 안되는데,,하는 비판같은것이 혼재되어 있는것은 아닐지도 조금 너그럽게 바라보세요.

나이들었다고 다 '나잇값'하는것도 아니랍니다,, 저도 얼마나 속좁게 굴때가 많은데요,, ^^ 확실한건

좀 연장자들이 '어른스러워져야 한다' 라는것도 사실이라는 거죠. 블리치 521화 기다린다고 어른스럽지

못한것은 절대 아닐겁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

2000년전 폼페이 유적을 발견했을때 사람들이 무척 놀랐지요.

섹쉬얼한 여러가지도 있었지만

어느 집 벽에 써있던 문구

"요즘 애들 문제있다"

2000년 사람들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것이 참 신기한것 같습니다.

이부분은 비단 음향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는 어느 곳에서나.

어느시기에서나 나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롤로님의 댓글

어시스트 없는 녹음실을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마이킹부터 케이블 결선, 패치, 세션 정리 및 녹음 오퍼레이팅에 고객 응대까지 모두 혼자서 하려면.. 힘들겠죠..

업무가 제대로 진행이 되질 않을겁니다..

결국 어시스트 엔지니어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상관 없는 존재가 아니라 녹음실에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음향지식은 물론 음악에 대한 전반적 지식도 갖추고 있어야 하며 밝은 성격으로 붙임성도 좋아야하므로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밤샘녹음(야근)과 타 업종에 비해 말도 안되게 적은 수당도 각오하고 음악이 좋고 음향이 좋아서 열정 하나로 녹음실에 입사하는걸텐데요..

이 정도 스펙(?)이라면 일반 회사에 입사하더라도 환영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위치에 있는 직급이지만 막내라는 이유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군대에서 쫄병 괴롭히듯 함부로 대하고 인격적 대우를 하지 않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시스트 엔지니어.. 메인 엔지니어가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시스트하는 '엔지니어'입니다.

상점에서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고 하죠..

이 세상에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어시스트가 밤새 졸린 눈 비벼가며 작업할 때 메인엔지니어라고 먼저 집에 가서 쉬는게 아니라

함께 일을 처리하고 고생했다 한마디 해주면 그 어시스트가 다음날 일 짜증난다고 관둬버릴까요?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도 말라고 하죠..

눈에 보이는 만큼 배우고, 뭔가 보이는게 있으니 다들 힘들어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 잡지에 실린 '열정 페이 계산법'이라는 아티클이 인터넷에서 짤방으로 돌아다니며 화제가 되더군요..

<열정 페이 계산법>
열정이 있다, 재능이 있다, 재주가 있다 -> 돈을 조금만 줘도 된다.
ex) 너는 원래 그림을 잘 그리니까 공짜로 초상화를 그려 줘라.
ex) 너는 어차피 공연을 하고 싶어 안달났으니까 공짜로 공연해라.
ex) 너는 경력도 없으니까 경력도 쌓을 겸 내 밑에서 공짜로 엔지니어를 해라.

씁쓸하지만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PA, 공연장 쪽은 덜하지만 녹음실 쪽은.. 패기 있는 20대 젊은이들이 거의 없는 실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풍습은 없애고.. 업계의 맥이 끊기는 것이 아니라 더 실력있는 후배들이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길을 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조금만 힘들어도 안하려고 하고 스스로 발전하고자 노력조차 하지 않는 그런 젊은이들에 대해 이야기 하신 것이란걸 알지만

'요즘 애들' 입장에서 한번 적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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