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자유게시판

re: 집에 들어오는 길.

페이지 정보

본문

한 동네에서 오랫동안 산다는 것은 때론 꽤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20년이 넘게 지금 사는 동네에서 살고 있는데..(서울의 강북 끝 언저리입니다.)

내가 어릴적에 밟던 길을 이렇게 훌쩍 커서도 같은 길을 매일같이 걸을 수 있다는것이..

길이 아니라 추억을 밟고 지나는 느낌이라..

별것 아닌것에 참 행복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수많던 전자오락실은 모두 없어졌지만..

어릴적 100원짜리 조립식 장난감을 구입하던 "신광문방구"는 아직도 남아있고..

그때와 별반 변함없는 목욕탕. 이발소..등을 지나고..

그동안 여러번 새롭게 깔린 보도블럭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릴적에 걸었던 길을 지금 다시 걸어보면..

한발 한발 옮길때마다 그때의 추억들이 생각납니다.

들어오는 길..

며칠간의 복잡한 심경들이..

어릴적 거닐던 길을 걸으면서..추억과 시간의 흐름을 느끼며.

문득 작은것에 행복해졌습니다.

머릿속도 맑아졌고요.

한 동네에 오래사는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

올 초 3월에 올렸던 글입니다.

여름을 훌쩍 지나 봄이나 가을이면 같은 것에 쉽게 감동받는 계절인가 봅니다.

좀전에도 집에 들어오면서..

동네의 길을 밟으며 위와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10년...그리고 20년전의 동네의 같은 길을 밟는 것은 참 좋습니다.

오래전에 오디오가이에 올렸던 글들도 하나둘 보기도 하고..

시간이 있으시면 자유게시판에 오디오가이 가족분들의 글이나..사진들도 있으니까. 한번들 살펴보시지요

재미있고. 또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audioguy....

하하..모두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지냅시다.


관련자료

감가록님의 댓글

  저도 지금 10년째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대. 저희 아파트에서 보는 노을은 정말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디카가 없는게 한이죠.

알케미스트님의 댓글

  제가 신사동으루 이사온 게 4살때니까 지금까지 30여년 (휴~~벌써 그렇게 됬남) 같은 동네에서 산게 되네요....
가끔 서울 올 때 마다 동네를 한번씩 돌아보는데 항상 기분이 묘한... 더구나 올핸 시간이 많아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 중학교 두 가보구 학교가던 길두 다녀보구.... 아주 좋은 기억들만 남아있는 우리 동네....머 남들은 신사동 하믄 유흥가로만 알구 있지만 그래두 제겐 어릴적 소중한 추억이 골목골목 남아 있는 소중한 동네 입니다....

휴~~ 벌써 어릴적 추억을 떠들구 있으니 나이를 먹긴 먹어가나 보네요...^^...
  • RSS
전체 13,802건 / 36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326 명
  • 오늘 방문자 1,248 명
  • 어제 방문자 5,268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715,616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1 명
  • 전체 회원수 37,536 명
  • 전체 게시물 256,186 개
  • 전체 댓글수 193,379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