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부터 24/96~24/192로 제작을 해야 의미가 있겠죠.. 설마 단순히 CD를 업샘플링 해서 팔거나, 24/48로 작업한걸 업샘플링 해서 팔지는 않겠죠? -0-

블로터의 소개글에서는 글쓴이가 업체의 (썩 적절치 않은) 전언(傳言)을 그대로 옮긴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온큐는 좀 너무했네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업체인데.  그리고 선구자격인 린과 HD 트랙스가 비슷한 동종 사이트 정도로 소개된 것도 좀 그렇고, 뭐, 이건 그 사이트들의 태동기부터 지켜봐 온 개인적인 입장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VinnieKei 님 말씀처럼 원 소재가 어떤 것에서 출발했는지도 무척 중요할 것입니다(48/24라면 굳이 샘플링레이트를 올려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OOO에서 파는 음원은 OOO에서 파는 것과 사운드가 다르기 때문에 나중에 손을 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야기는 이미 여기서도 거론됐었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잘 되었음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 배경에는 자리를 잘 잡음으로써 값이 내려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HD트랙스나 린이나 일단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아직 실체가 없는 것에 실체가 있는 것과 거의 같은 금액을 지불한다는 것에 저항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적어도 유통비와 재고 관리에 따른 리스크는 없거나 거의 희박할 텐데 말입니다.

어쨌든 다운로드 시장이 자리를 잡으면 잡아갈수록 (가능성과 더불어) 여러가지 새로운 문제가 본격적으로 떠오를 것입니다(플래시보 효과나 블라인드 테스트를 들먹이며 MP3 320bpd 이상이면 아무도 구분 못한다는 오래된 주장도 당분간 명맥(?)을 이어갈 테고요 . . . . )

저는 무엇보다 창작물을 대하는 자세가 궁금합니다.
음원을 구입하는 조카 녀석에게 왜 (같은 앨범의) 다른 것은 안 사냐고 했더니, 오히려 왜 그래냐 하냐는 식으로 의아해 했습니다.

한 음악인의 작품은 앨범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도 곧 '소용없겠구나' 싶었다고 할까요?  아무튼 예전의 싱글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철저히 기획된 상업적 가수(혹은 그룹)에게 앨범으로 평가한다는 말이 무의미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하지만 의미를 갖다 붙이려면 이 역시도 얼마든지 가능하겠죠).

저같은 구시대 사람은 곡이 다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앨범을 하나 채워서 재킷 일러스트까지 떡하니 붙여 놓아야 만족할 텐데, 앨범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겠다 생각하니 뭔가 허전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이유로 위에서 거론한 가격 인하가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다면 앨범을 바라보는 시선이란 건 크게 바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리버가 고가의 포터블 기기를 내놓으면서 함께 구상했던 것일텐데, 바람직하게 발전할지 어떨지는 두고봐야겠습니다. 

며칠 전, 음원값이 급등하면서도 음악인에게 돌아가는 몫이 그런 것은 아니라는 뉴스를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는데 이것은 반드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