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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가 조용한 가운데 새로운 싱글을 발표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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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링크된 sweetjiny.com으로 가시면 뮤비와 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조이데이는 두대의 링크된 디스트레서를 과감하게 마스터 컴프로 사용했을 정도로 디스트레서를 많이 사용한 곡 입니다.
모든 트랙의 트래킹에 있어 디스트레서를 거쳤을 만큼 디스트레서를 계속해서 사용해 본 결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소리가
좀 덥기도 하면서 자글자글 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사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나름 16채널 서밍한 곡
입니다. 마스터링 사운드에 있어 제 예상과는 다른 마스터링이 되었던 곡 입니다.

장군이 송 역시 모든 트래킹을 디스트레서로 했습니다만 서밍은 하지 않았습니다. 믹싱은 '서인하'라는 어린 엔지니어가
자기 방에서 네이티브 버젼으로 믹싱한 것을 제 HD3로 옮겨 조금 손 본 정도입니다. 주문 사항은 코러스나 전반적으로
잘 만든 옜날 동요 느낌이 나도록 해 달라는 내용이었는데 그 부분을 잘 표현해 준 것 같아서 좋습니다. 마스터링도 믹싱
사운드 그대로 나온 곡이구요.

자켓 디자인과 뮤직 비디오는 제가 만들고 싶은데로 마음대로 만들었습니다만 재미삼아로 보아 주십시요.
요즘엔 음악 작업보다 뮤직비디오 작업에 많은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모션 그래픽 작업을 배워야 하는데 간단한 기술
외에 CG 같은 작업을 시도해 보면 그 과정이 무지하게 귀찮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은 일단 패스하고 있습니다만
영상 작업은 음악 작업과 달리 뭐랄까 조기 교육이 필요 없을 것 같은 느낌으로 어려운게 아니라 귀찮은 느낌 입니다.
마치 DSLR만 있으면 사진가 흉내를 누구라도 낼 수 있듯 경제력 있는 성인이 제대로 시도만 한다면 언제든 할 수 있는
그런 작업 같은 느낌. 제가 시도해 보는 것이 초보 수준의 인디 뮤직비디오라 이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구요.
반면 음악만큼 공부를 많이 하고 개인 장비에 돈을 많이 투자 해야 하면서 쉽게 인정 받기는 힘든 분야가 요즘 뭐가 또
있을가 싶을 정도로 음.. 근데 이 이야긴 일단 넘어 가겠습니다.

SSD와 일반 하드를 합쳐 구성하는 퓨전 디스크 드라이브를 사용하니 다 죽어가던 3세대 맥프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부팅에 걸리는 시간은 8초 정도 입니다. 감동 그 자체인데요. 영상 편집에 탁월합니다.

요즘에는 믹싱을 다시 제 스스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차피 프로툴 HD3만 가지고 있다면 믹싱 자체는
프로툴이 거의 인공지능 수준으로 알아서 해 주는 거라 제 수준의 작업을 하는데에는 그다지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믹싱에 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는 엔지니어가 하는 믹싱이 결과적으로 훨씬 음반틱 함을 느낍니다. 컬러가 좀
중립적인 느낌이기도 합니다만 그게 무척 어렵기도 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믹싱을 하려하면 꼭 컬러를 조금씩 더 추가하고 그런식으로 괜한 욕심을 내다보면 음악적으로 불필요한 실험을 작업
도중에 해서 결과가 산으로 가거나, 혹은 그 와중에 돈이 될만한 작업이 들어오게 되면 제 곡에 대한 작업은 몇달동안 그 즉시
중단되고 있다가 이후에 다시 프로젝트를 열어보면 어떠한 사유로 에러가 생기기도 하고, 그런 곡을 작업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를 까맣게 잊고 지내기도 합니다. 사실 장비나 여러가지로 취미 정도의 사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음악과 뮤비가
제 취향으로 다소 유치하다보니 누가 보면 취미 정도의 작업을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취미로 봐도 맞긴 한데요.

뮤직비디오를 좀 찍고 사진을 찍다보면 캐논 풀프레임 기종을 팔아치운 것을 후회하게 됩니다.
아는 형님이 돈이 필요하셔서 그 카메라와 모든 L렌즈를 팔아 도와드렸던 것인데 그 형님은 이후 저와 연락이 뜸해
지셨지요. 돈은 또 벌면되니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힘들면 갚지 않아도 될 돈 때문에 제 얼굴 보기마저 부담스러워
하는 그 형님이 안타깝습니다. 음악은 좀 해보려 치면 삶과 너무나 밀접한 연관이 있어 가끔 음악을 제 삶과 결부시킨 채
살아가는 이 삶 자체가 아주 괴롭습니다. 주변에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음악인들을 보아도 그렇구요. 먹고 살기가 편해야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 수 있을텐데, 힘들면 의욕이 상실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부산 촌구석에서의 작업 자체는 무척 쓸쓸합니다만 주말에는 스위트지니 전용으로 커스텀한 씨티100을 몰고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하며 기분 전환을 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씨티100은 대표적인 배달용 오토바이 입니다만 스위트지니
전용으로 예쁘게 커스텀 되어 있어 여러 사람들의 눈길을 받기도 할 때면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공장 출하 상태 그대로의
BMW 바이크나 할리 데이비슨이 나타나더라도 커스텀의 자존심으로 당당하게 신호 대기선을 사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대학원 성악과 졸업을 목전에 둔 스위트지니가 기량이 많이 향상되고 있습니다만 저는 지금껏 유아적인 제 감성 그 자체로
만든 제멋대로인 곡들만을 강제로 부르게 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번에는 저만의 색깔을 더한 팝페라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뭔가 좀 멋진 곡을 만들고 싶지만 늘 안되네요.

싱글 음반 발표 하루 전날 83세의 조모님께서 별세를 하셨습니다. 아무튼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자료

블래스토프님의 댓글

오 드디어 나왔군요 디스트레서 질감의 레퍼런스라 평하고 싶은 사운드!

여려가지로 꼼꼼하게 신경 쓴 작품입니다. 밸런스의 디테일한 컨트롤로 매우 안정감 있는 사운드를 구현한듯..

부산 공연갔을때 많이 얘기도 못나누고 해서 아쉬웠네요 담에 부산내려가면 지니양과 식사나 한번 할까요? ^^;

Kyle The Gifted님의 댓글

지금 막 들어보았습니다!
JoyDay는 정말 알콩달콩한 사운드가 너무 예쁘고, 장군이는 리드소리가 너무 좋습니다.ㅎㅎ
저 또한 애견인이라 뮤비보는 재미도 좋구요.^^

감히 말씀드립니다만, 그 전에 작업하셨던 노래들보다 훨씬 소리가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아침에 노래듣고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저는 대구 삽니다. 가까이 계시니 언제 시간을 내어 꼭 만나뵈었으면합니다!^^
저도 어느새 수개월 동안이나 디스트레서에 눈독을 드리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훌류한 명기이죠! ㅎ

써니힐님의 댓글

어느 드라마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작품속는 그 작가의 일부분이 담겨있다. 그 작품을 사랑하고 좋아한다는것은 그 작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다고도 말할수있다. 오디오가이에서 아티스트 한 분 한분 뵐때마다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직립나님의 댓글

우와 이렇게 좋은 말씀들을 해 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요 몇일 할머니 장례식 이후
삼오제까지 지낸터라 계속 잠만자고 있었는데 힘이 납니다ㅎㅎ

디스트레서 이게 약간 단점이 있습니다. 물론 장점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배음도 늘어나고 어택도 빠르고 컴프 기능 자체로는 다 좋은데요...
소리를 약간 깎아 먹습니다. 아주 약간 얇아지는데 제대로 된 모니터가 받쳐주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미미하긴 합니다만 저는 기분에 거슬립니다. 음악적으로 문제
될 건 없습니다만 디스트레서를 두 번 이상 같은 트랙에 먹일 때에는 오디오 필터 기능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할 듯 합니다. Nuke 기능도 굉장히 마음에 들고 뭐랄까.. 빠른 컴프로써
누르기는 잘 누르는데 에너지가 조금 소실되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렇습니다.
이게 제가 알기로 90년대 정도에 많이 히트친 걸로 아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소리의 전
영역을 음악에서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좋았을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막 2~30헤르츠의
로우 성분이나 초하이 성분도 다 활용해서 음악의 컬러를 도드라지게 만드는 경향이
많은데 말이지요. 초하이가 깎이는대신 자글자글한 디스트레서 특유의 컬러와 배음이
첨가되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디스트레서 특유의 질감이 만들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반면에 그래서 그런지 트래킹 처음 해서 플래이 해 보면 믹싱 안된 느낌이 정말 크게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디스트래서를 거쳐서 트래킹 하고 나면 그 느낌이 50% 정도
줄어들어 있습니다. 러프 믹스 정도는 한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 주네요.
또, 두 대를 그냥 병렬로 사용하는 것과 페어 제품을 구입해서 링크로 사용하는 것은
와이드 감과 스테레오 이미지 처리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생긴 건 꼭 디지털 기계처럼
생겼지만 사용해 보면 노브 값도 켈리브레이션 해 줘야 하는 완~전 아날로그 기기입니다.

randyrose님의 댓글

앨범 잘들었습니다 저도 디스트레서 컴프를 구매하려고 알아보던 차인대 좋은 레퍼런스를 들려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개인 앨범 한장내고싶은대 도통 방행을 못잡겠군요..허허

신의소리님의 댓글

사운드 퀄리티가 엄청 좋네요. 역시 노력은 빛을 발하는군요 ㅎㅎ 사진도 찍으시고, 음악학원, 부동산이나 기타 다른 일들도 많이 하시는 줄로 아는데 시간내셔서 종종 음악작업도 하신게 이 정도 수준이라니...참 부럽네요 ^^;

신용섭님의 댓글

상큼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
장군이송 작곡가 한지웅님은 미앤사에서 가끔 글을 읽었던 분이 셨는데...
뮤비속~~~!! 작업실은 한지웅님 작업실..??
잘 듣고 갑니다..
근데 걱정스러운것이 ...싱글 발매하시면서...말춤이나 게임화면을 도용하시는건 저작권에 문제의 소지
가 있을수 있습니다..
어련히 알아서 하셨겠지만...^^
잘 들었습니다...

직립나님의 댓글

장군이송 뮤비에 나온 제 방 사진은 2년 정도 전에 찍은건데 오래도록 찍어온 개 사진들을 추려서 뮤비로 만들다보니 옜날 사진을 넣게 되었습니다. 음반 작업을 해보면 해 볼 수록 이곳 회원이신 기라성 같은 분들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느끼게 됩니다. 다만, 못따라갈 음악을 두고 욕심내어 전투적이고 힘든 쪽으로 제 삶을 몰아가진 말자는 정도로 그냥 해 보고만 있습니다. 유치한 음악들입니다만 이걸 만들기 시작할 당시에는 닌텐도 Wii의 슈퍼 마리오 신작을 넘 재밌게 할 때라 이런 느낌으로 곡을 그냥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진부한 방식입니다만 좋게 봐 주셔서 내심 정말 감사드립니다.

독창적인 감성도 없고, 노력도 모자란 제가 부산에서 뭘 해봐야 얼마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저 얕은 지식으로 음악 배웠답시고 허드렛 음악 일이라도 하고는 있으니 밥이나 겨우 먹고 살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제가 해보고 싶은 것들만 생각나는 대로 만들어 보는 것으로 앞으로는 더 여러가지 음악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욕이나 안들으면 다행이지요.
그런데 이게 참... 욕만 안듣게 만들자 정도의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곡의 초안부터 녹음 믹싱 무엇하나 쉽게 넘어가서는 아무것도 제대로 진행되는게 없음을 매 과정마다 느낍니다 ㅠㅠ

오디오가인님의 댓글

두곡다 상큼하니 좋네요
특히 .. 장군이송 쩌네요... ㅋㅋ
장군이송 대박이네요 ㅋㅋㅋㅋ
장군이를 위한, 장군이에 대한, 장군이를 향한 노래네요
장군이의 존재에대한 감동이 느껴지는 노래와 뮤비네요 ㅎㅎ
좋은 노래 많이 만드시고..  더 많은 감동들을 많이 많이 적립시켜주세요... 적립나 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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