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유럽으로 가버렸습니다.

전 그녀의 텅빈 아파트 거실에서 앉아 쓸쓸히...

벗어놓은 옷가지들을 바라보며 북받쳐 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해 폭발하듯 소리 질렀습니다.



"이제 난 보름동안 자유다!~!!! 제발 다른 여자 한번 만나보자~~!!! ㅋㅋㅋ 앗싸라비아~~ "



너무 좋은 나머지 와인잔을 들이키며 춤을 추다 어느 덧 느긋하게 차에 올랐습니다.

운전하던 중 라디오에서 우연히 클래식 연주곡이 나오는데 갑자기 연주가 뭔가 엄청난 느낌을 주는 겁니다.

음반인 줄 알았는데 실황 생중계더군요. 실제 연주를 듣는 것이 아닌, CD를 통해 듣는 것도 아닌, 라디오 방송을

통해 큰 감동을 받고 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마이킹이 여간 좋은게 아닌 것 같던데 아마 제가 클래식 라디오

방송을 잘 듣지 않다보니 새삼 놀라워 했던 것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길가에 차를 멈추고 검색을 해 보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여름 특집 2013 대관련 국제 음악제'

라는 것이더군요.

물 좋고 공기 좋은 평창에서 그런 행사를 하다니.

내년에는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