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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al Twin6, SM9, Sub6 KRK RP5, VXT6, VXT8 비교시청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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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랫만입니다.
 
오늘 코엑스 오디오 페어 갔다가 오디오가이 부쓰를 보고 반가운 마음에 글 올립니다.
 
헤이리에 소규모 시네마테크를 만들게 되어 음향 시스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이라 극장용 스피커가 전혀 맞지 않아서 파워드 모니터로 대체할까 하고 BLS에서 Focal 모니터들을 받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하다 보니 Twin6와 SM9, Sub6를 한꺼번에 비교하게 되어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계시면 함께 들어 보고 싶어 번개 아닌 번개를 공지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건국대 예술디자인대학 건물 지하1층(실제는 1층에 해당)의 KU 시네마테크입니다. 시간은 오늘, 4월 4일 토요일 오후 11시 55분입니다. 한밤 중에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극장 상영이 끝난 후에야 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차를 가져오시는 게 편할 것입니다. (주차권 드림) KU 시네마테크는 여기를 참고하세요:
 
 
KRK 모니터들은 저희 극장에서 외부 상영 시 사용하던 것들입니다. 염가 모니터들과의 비교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음원 장치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CD를 가져오시면 랩탑에 물려서 구형 아포지 듀엣으로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게 구형 듀엣 밖에 없습니다. 만약 더 나은 DAC를 가져 오시면 그걸로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극장에 야마하 C7이 있습니다. 즉석에서 녹음을 해서 들어 보고 싶으시다면 그것도 가능합니다. 밤 12시 전후에 시작해서 새벽까지 진행이 가능하므로 시간은 충분할 것입니다. 마이크는 Oktava MKL-2500 한 쌍 밖에 없습니다. 진공관 상태는 잘 모르겠으나 최근에 사용한 경험으로는 멀쩡한 것 같습니다. ^^;; 이 마이크가 피아노 소리는 나름... 괜찮게 들립니다. 들고 오시는 DAC나 마이크가 있으면 그걸로도 녹음이 가능합니다. 전에 피아노를 녹음했던 음원도 들어 볼 것입니다. 이 음원은 11년 전 쯤에 싸구려 DAC로 녹음했던 것인데 제가 여러 번 게시한 적이 있습니다:
 
 
(용량: 38.5 MB, Apple Lossless, 오른쪽 클릭해서 저장하기로 받으세요.)
 
그 밖에도 블루레이에서 리핑한 영화들과 (블루레이는 그저그런 품질의 리시버 DAC로 들을 수 밖에 없음. 규격은 DTS-HD이니 비손실입니다.) Blonde Redhead CD, 그리고 테스트용 사인파 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계측기는 없으니 그냥 귀로만 판별하셔야 합니다.
 
극장의 평범한 음향 시스템에서 어떤 소리가 나는 지도 비교해 보실 수 있습니다. KU 시네마테크는 극장 음향에서 대체로 우수한 편에 속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공간의 영향이 큰데, 국산 DAC를 쓰는 대부분의 상업영화관들과는 달리 돌비 DMA-8 Plus를 쓰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소리가 극장 치고는 맑은 편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1차 테스트에서 비교를 해 보니 SM9과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더라는...)
 
150석 규모에, 실제 극장 크기는 상업영화관들 250석 정도의 공간이라 니어필드 모니터들을 테스트하기에 적합한 환경은 아닙니다만, 그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런 공간에서 니어필드 모니터들이 어느 정도의 스케일감을 갖는 지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극장이라 잔향은 적은 편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듀엣 말고도 맥키 오닉스 1640i가 있습니다. 이 놈은 (특히 가성비에서) 평판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ADC/DAC로서는 음질에서 듀엣에 미치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분은 현장에서 얼마든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혼자 듣기 아깝기도 하고 저희 극장에 음향 쪽에는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 뿐이라 전문가들께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은 욕심도 있어 좀 어이없는 한밤의 비교시청회를 공지하게 됐습니다. 혹시 들리실 생각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문자나 전화를 주시면 됩니다. 극장 주변과 내부의 전화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전화가 잘 안 되면 문자를 보내 주세요.
 
한경훈 공하나영 셋둘둘다섯 아홉아홉다섯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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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누구게입니다. ^^;; noogooge 고오올배뱅이 digiguerrilla 쩌엄커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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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이야...너무너무 오랫만입니다.

어제 코엑스에 오셨었군요.

전 오전에만 갔다가 오후에는 다른곳에 있었어요.


제가 운전면허만 있으면 오늘 밤에 구경가보고 싶은데..ㅜ.ㅜ

혹시 가시는 분 계시면 함께 가면 좋겠네요(쪽지 주셔요!)

누구게님의 댓글

와 주시면 영광이죠. ^^;;

저는 한 것도 없는데 세월이 흘렀습니다. 영화, 음악, 소리, 사진, 사람들... 뭔가 잡힐 듯 한데 현실로 만드는 것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네요. 뵐 수 있으면 기쁘겠습니다!

누구게님의 댓글

번개는 사실 상 무산... -_-;;; 하지만 클라이언트 쪽과 저희 회사(극장) 당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한국이 영화 쪽에서 음향 작업자들을 제외하면 음향에 관심이 많이 부족합니다. 학생들도 그렇습니다. 현재의 학생들 세대에도 그런 전통이 이미 대물림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영화 상영규격이 바뀌면서 영상보다 음향이 특히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전세계적인 움직임과는 너무 다른 분위기입니다. 안타까워요...

지난 한 주 동안 포컬 모니터들과 씨름하고 느낀 점입니다...

첫 번째 결론: SM9을 들어 보고서 Twin 6를 살 수는 없더라... ㅎ ㅎ...

용도가 니어필드보다는 미드필드에서 메인에 가깝기는 합니다. SM9도 메인으로 부적합하기는 합니다. (뒤에 더 자세히 설명하고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확고한 니어필드에서는 Twin 6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뒤에 설명드리겠지만, +4dBFS 최대입력에서 클립하지 않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모니터들과 같이... 쓰기 편합니다.

두 번째 결론: SM9은 +4dBFS 최대입력은 커녕 훨씬 전에 클립합니다. 임피던스가 표준이 아닌 건가요?

이 "훨씬 전"이라는 것이 거의 -12 db ~ -9 db 근방입니다. (DAC에서 직접 연결) 같은 크기의 입력에서 SM9이 Twin 6보다 소리가 훨씬 큽니다. 그러나 클립하지 않는 선까지 맞춘 최대 출력은 Twin 6보다도 작습니다. 너무 이상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gearslutz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고민... 큰 소리로 재생할 필요가 없거나 그러기를 포기한 사람들은 SM9 선택, 그래도 큰 소리로 몇 번은 트래킹을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클라이언트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SM9을 포기... 이렇더군요.

SM9이 앰프 제원은 빵빵합니다. 하지만 클립하지 않도록 하면 그런 제원에서 기대되는 음량과는 거리가 먼 크기의 재생만 가능합니다. 물론 재생의 품질은 환상적입니다. 소리의 마지막 울림이 사라질 때까지 완벽하게 유지되는 중음/중저음의 밀도는 "얼마면 돼?"가 절로 나오는 매력을 과시합니다. 그리고 그 "얼마"가 그 질에 비해 얼마 안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고음역도 부드럽습니다. 훨씬 비싼 전 세대 Genelec들보다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4dBFS 최대입력까지 클립하지 않고 그 크기 대로 다 나온다면 거의 메인에 가깝게 사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몇 단계 전에 클립해 버립니다.

제가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본 건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들을 하고 있으니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일부에서는 Event Opal과 비교하던데, Opal은 좀 더 두툼하고 노이즈 수위도 조금 높고 이미징도 SM9에 비해서는 떨어진다고 보지만 음량은 빵빵하다는 게 중론...

SM9은 밀도감이 높고 차갑지 않으면서도 정예한 디테일과 이미징을 구현하는, 가격에 비해 대단히 좋은 스피커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스테이지의 깊이감이 압권입니다. 특히 그 점에서 Twin 6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좀 작은 방이라면 SM9을 놓고 싶은데 지금 용도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메인들 중에 적당한 가격의 제품을 뒤지고 있습니다. Quested 중간 크기 모니터들이 대체로 SM9보다 덜 딱딱하면서도 괜찮다는 사람이 많은데... 가격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편이고... Genelec은 조금 비싼 듯 하면서 상당히 옛날 모델들인데...

SM9 가격대에서 비슷한 품질에 충분한 음량(단지 높은 SPL이 아니라 풍부한 음량이 필요)을 내는 액티브 모니터 없을까요? 극장용 JBL들은 음량은 풍부한데, 정말 납작합니다! 스테레오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차이입니다.

많은 조언 기다립니다.

누구게님의 댓글

오디오 페어 갔던 생각이 나서...

SM9 정도의 소리를 얻으려면 가정용 하이파이에서는 어느 정도의 돈이 들까?

이 방, 저 방 기웃거리다 그래도 소리가 인상적이었던 곳은 크렐이 있던 방... 그런데 크렐이 왜 이렇게 미워(?)졌는지... 충격... ㅎ ㅎ... 스피커가 뭔지 자세히 안 봤는데, 비싼 거겠죠?

SM9 정도의 소리가 나는 가정용 하이파이는 아마도 0자가 하나 더 붙지 않을까요? 사야겠단 생각이 스물스물... 마눌님은 현재 KRK RP5 첫 번째 세대로 만족 중... (RP5는 첫 번째 세대가 제일 예쁘고 소리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

포칼 SM9 참 소리 자연스럽고

말씀하신것처럼 소리의 여운이 드리는 스피커 인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데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그렇다고 완전 마스터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약간 부족한 느낌도 들고 그렇더라구요.

포칼의 베릴륨 트위터 들어간 하이파이 라인들은 가격이 정말정말 높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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