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어 전공하고 줄곧 영어강사로 일한 33살 여자입니다. 영어는 좋지만 궁극적으로 하는 일이 제 성향에 맞지 않아 그간 번뇌의 세월을 보냈죠. 예술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일을 동경하다 전부터 관심 있었던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공부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교육받기 위해 등록할 곳도 대충 봐두었어요.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곳은 약 4개월의 교육 기간 동안 4백만 원 이상의 수강료가 발생합니다. 여기서부터 합리성의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죠. 안고 있는 생각거리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취미로 접근: 교육 비용 부담이 큰 데다, 내용이 전문적이고 장비가 요구돼 일시적 활동 내지는 경험으로 끝날 확률이 높음. 2. 향후 직업으로 접근: 국내에서 단기교육을 받고 일정 기간 어시스턴트로 일한 다음 국내 취업. 국내 취업이 안 될 경우, 혹은 보다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욕구가 강할 경우 해외유학 가서 정식교육을 받고 현지 취업 위주로 모색. 400만원이 넘는 돈은 여행처럼 순수 경험 차원에서 쓸 수 있지만, 이왕이면 다른 가능성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대략 위와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어요. 33살이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다른 선택에 있어 더 이상 지체할 수도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요. '어시스턴트로 들어갈 수 있기나 한가?' 하는 의구심도 있고요. 아무튼 가감없이 이런저런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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