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도 변함이 없기는 하지만 하이파이 오디오를 이래저래 세팅하고 들어보고 싶은 기기들이 생기면 모든 능력을 오디오에 집중을 해서 즐기던 시절. 

새롭게 오디오가 바뀌면 가장 먼저 들어보는. 또한 방에서 조용하게 잠을 청할때나 책을 읽을때도 자주 듣던 음반이 있었습니다.

쳄발로 연주자 피에르 잉타이가 연주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먼저 엄청나게 녹음이 잘되어 두개의 스피커 사이에서 악기소리가 생생하게 손에 잡힐듯이 떠오르는 쳄발로의 화려한 음색을 잘 녹음한 이 음반때문에 이후 오퍼스 111의 라벨만 보이면 무조건 구입하게 되었지요.

지금처럼 오디오가이 레이블에서 바로크와 교회음악 레코딩을 많이 하게 된 계기는 아르모니아문디 와 함께 오퍼스 111의 역할이 가장 컷다고 볼수 있을 것 입니다.(아쉽게도 지금은 사라졌습니다.)

오랜시간 제게는 하나의 연인같은 이 음반을 들으며 나중에 오디오가이에서도 쳄발로로 연주하는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을 꼭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한지 십년이 넘어.

공연소식이 있다는 것을 약 일주일 전에 접해보았습니다.

연주자분을 그전에 알고있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어떻게 연락을 드려볼까 하고 고민하던중. 

마침 이때 오디오가이에서 함께 일했던 어시스트 엔지니어가 피아노를 전공하였는데 본인과 같은 스승님의 제자로 오래전에 한번 뵌적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연락을 드려서 레코딩 회사 오디오가인데 이번 공연을 녹음해서 결과가 좋으면 음반으로 만들어보면 좋겠다. 라고 제안을 드리고 

처음에는 이 어려운 곡을 공연실황으로 녹음해서 만드는 것은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티스트 분도 조심스레 생각하셨습니다만 

발매결과와는 관계없이 오랜시간 준비하신 연주를 오디오가이에서 녹음해서 드리겠다. 하고 말씀을 드리고 녹음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년이 훌쩍 더 지나서 드디어 음반이 나오게 되었네요. 

공연실황음반에서 느낄 수 있는 각 악장 별 연주자의 집중과 몰입. 

그리고 곡과 쳄발로라는 악기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녹음을 하여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오리지널 DSD 녹음임에도 불구하고 SACD가 아닌 일반 CD 로 나오게 된것은 조금 아쉽지만 오늘 스튜디오로 완제품 음반이 도착하여 바로 들어보는데 작은 꿈을 하나 이룬것 같아 무척이나 흥분되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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