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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애트모스 음원 듣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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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한주수 입니다. 오디오 가이에 글을 쓰는건 굉장히 오랜만인것 같네요.


음향전문 커뮤니티인 오디오 가이에 어울릴만한 궁금증이 생겨 오랜만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작년 5월 애플뮤직에서 Spatial Audio를 시작한 뒤로, 돌비 애트모스 음원이 드디어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아마존, 타이달 등 여러 다른 스트리밍 플랫폼도 모두 한 배를 탄 만큼,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는 않게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스테레오 음원을 넘어서진 않겠지만, 추가적인 음원 포멧으로는 지속적으로 남을거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론 운이 좋게 3D 음원 서비스, NFT 프로젝트 등으로 다양한 레이블들과 함께 진행하던 프로젝트들이 있었던 인연으로, 저도 작년부터 돌비 애트모스

믹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캐나다의 여러 돌비 애트모스 전용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하고 또 회사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애트모스 스튜디오를 보스톤에 만들어서 

연동하여 작업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전세계적으로 네임 밸류가 있는 엔지니어는 아니었기 때문에 ^^; 초반에는 A&R 들의 여러 테스트 세션들을 통과하는 고충을 겪었지만 현재는 수많은 레이블들의

Preferred Engineer 에 이름이 올라가며 작년에 1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한 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Aretha Franklin, Laura Branigan, Notorious BIG, Roxette, Bette Midler 같은 아티스트들처럼 조금 시간이 지난 작업물들은 오리지널 테이프 트랜스퍼 멀티 트랙을 받아 마스터 테이프와 슬레이브 테이프의 타임코드 싱크를 한 뒤 마지막으로 발매된 곡과 타임 싱크를 위해 템포 싱크 작업을 하고 믹스를 하는 굉장히 복잡한 시스템의 믹스가 있을때도 있고, 


CKay, Macklemore, Papa Roach, S1MBA 같은 아티스트들은 요즘 아티스트들 답게 아주 정리가 잘 된 멀티트랙을 주어서 손쉽게 믹스를 할 수 있기도 했었습니다.


애플 뮤직의 Spatial Audio 정책 때문에 어쩌면 반강제(?)로 애트모스 음원을 만들어야 하여 앨범의 한 곡만 애트모스 믹스를 진행했던 Earl Sweatshirt 같은 아티스트들도 믹스를 듣고 나서는 전 앨범을 맡기기도 하여, 개인적으론 어릴때 듣고 자랐던 아티스트들, 그리고 유튜브에서나 만나보던 아티스트들과 직접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긴 신기한 한 해가 되었는데, 높은 네임 밸류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으로 현재는 인도, 폴란드, 남아메리카, 일본 등에서도 작업물들이 들어오며 올 해는 최소 천개 이상의 작업물들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전 오디오 가이에도 "3D 오디오의 현재와 미래" 라는 글을 쓰며 3D 음향에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돌비 애트모스 뿐만 아닌 여러 3D오디오 플랫폼을 연구하고 있었는데, 존버는 성공한다라는 말이 저에게도 이뤄질 줄은 몰랐네요.


이런 성과들 덕분에 올 해에 제가 졸업한 맥길 대학원에 돌비 애트모스 특강 수업 강사로 초대받아, 졸업후 최단시간 다시 강사로 초빙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자랑은 그만하고.. 


한국은 아무래도 애플 뮤직/아마존/타이달의 사용도가 적은만큼, 돌비 애트모스에 관한 관심도 그렇게 크지 않은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작년 12월에 제가 프로듀싱과 녹음, 스테레오 믹스/마스터 그리고 애트모스 음원까지 올인원으로 작업한 1415라는 아티스트의 경우 TIDAL 의 모든 한국 음원 관련 플레이리스트에 전 곡이 포함되고, 특히 Dolby Atmos:K-Pop 이라는 돌비 애트모스 한국 음원 플레이 리스트에 EP의 5곡 전곡이 포함이 될만큼, 아직 한국 음원에 대한 돌비 애트모스 작업은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긴 서론끝의 저의 질문은.. 그렇다면 리스너의 시점에서는 어떤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현재 돌비 애트모스 음원을 즐기고 계신지, 그렇다면 어떤 스트리밍을 통하여 듣고 계신지, 스테레오에 비하여 어떻다고 생각하시는지, 대부분의 리스너들이 바이노럴 플레이백으로 음원을 듣는만큼, 애플 Airpods 를 이용한 애트모스 음원을 듣고 계신지 아니면 아마존/타이달을 이용한 일반 헤드폰/이어폰 등으로 즐기시는지.. 


혹은 돌비 애트모스에 관련된 어떤 의견이건 여러사람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에 글을 적어봅니다.


자 그럼, 무플이 되지 않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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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클님의 댓글

기본적으로는 역시나 에어팟프로를 이용해 애플뮤직에서, 그리고 돌비 애트모스가 갖춰진 (7.1.2 와 5.1.4) 시설에서도 AV리시버를 이용해 애플뮤직을 에어플레이로도 들어보고 애트모스 스피커가 없는 돌비 5.1 환경에서도 들어보았습니다.

리스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애플뮤직이 추가 비용 없이 Spatial Audio를 제공하니까 이용은 하는데, 만약 별도의 요금제로 즐겨야 하는 서비스였다면 굳이 이용할 필요 없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모로 기존의 스테레오 믹스에 비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대체적인 음악들이 모두 돌비 애트모스 버전에서 다소 뿌옇게 들리고 보컬이나 킥, 스네어가 힘을 잃어버리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에어팟을 이용한 바이노럴 청취를 할 때만이 아니라 스피커가 갖춰진 환경에서도 듣는 도중에 AV리시버를 이용해 스테레오로 리-랜더 : 스테레오 버전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돌비 애트모스 음원 자체를 스테레오 환경으로 플레이해도 이런 부분들이 크게 차이나게 들리더라구요. 더 많은 공간감과 입체감을 갖는 대신 어쩔 수 없이 잃어버리는 부분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돌비 애트모스 믹스의 여러가지 스타일을 비교해 생각해보면,
3D 패닝은 하되 전체적으로 대부분의 오브젝트가 전면에 위치하고 리버브만 하이트의 앞뒤좌우에 배치하는 식의 다소 보수적인 믹스는 : 스테레오 믹스와 비교하였을 때 이질감도 덜하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지만 약간 이렇게 할꺼면 뭐 굳이 돌비 애트모스로 하나 싶은 느낌도 있구요 (그래도 여전히 단순히 업믹스한 버전들과 비교할 때는 더 낫게 들리기는 하지만요)
서라운드 스피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오브젝트의 패닝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믹스는 : 입체감을 상당히 느낄 수 있고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음원이지만 아무래도 조금 정신사납고 음악 자체에 몰입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또 한편으로 든 생각은, 돌비 애트모스 뮤직에서의 공간 설정이나 패닝 계획 역시 스테레오 믹스가 끝난 후 이머시브 믹스 엔지니어에게 넘어온 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아니라 프로듀서가 음악을 기획하고 작편곡이 이루어지는 단계에서부터 고려되어야만 더 효과적이게 돌비 애트모스의 장점을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스테레오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하는 부분들도 어쩌면 음악 콘텐츠 자체가 처음에는 돌비 애트모스를 고려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만들려고 하다보니 이렇게 비교되는 것이 아닌가 싶구요. 프로듀싱 과정에서부터 치밀하게 계획이 된다면 나중에는 분명 '이 음악은 돌비 애트모스 버전으로 들어야만 진가를 알 수 있어!'라고 할만한 음악들도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한주수님의 댓글의 댓글

AVR까지 이용해서 들어보셨다니 대단합니다-!

말씀하신 뿌옇게 들리거나 힘을 잃어버리는 것은 바이노럴 환경에선 HRTF 필터를 통과한 과도한 필터링에 의한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바이노럴 플레이백 환경에서는 Apple Spatial 오디오와 아마존/타이달이 완벽하게 다른 바이노럴 코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믹스도 전혀 다른 믹스처럼 들리고 있는 만큼, 이 부작용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할 수 없다는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바이노럴이 아니더라도 7.1.4 혹은 9.1.4에서 작업된 것이 리랜더를 통하여 더 낮은 스피커 갯수에서 플레이백 되었을 때, 폴드 다운이 되는 과정에서 위상이 많이 상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가 또 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초반에는 9.1.4로 작업하다가 현재는 7.1.4로 대부분 작업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9.1.4 리스너를 위하여 간간히 여러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넣어두긴 하지만, 폴드 다운시 문제가 될 만큼의 양은 의도적으로 넣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기존의 5.1 서라운드 같은 경우도 초반에는 말씀하신 '적극적인 패닝과 정신 사나운 사운드' 가 대부분이었지만 금방 기믹으로 인기가 식고 다시 정면에 사운드의 중심을 기반으로 한 방법으로 바뀌었던 만큼, 아직 돌비 애트모스는 서부 개척시대처럼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녹음 단계부터 돌비 애트모스를 고려하는 프로덕션에 있어선 여러 3D 오디오 프로덕션을 진행해본 입장에서 개인적으론 회의적이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우나클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리스너의 입장에서 느꼈던 부분들에 대해서 이렇게 직접 음원 작업을 해주시는 분의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너무나 좋네요! 저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이글에 어떠한 분들이 의견을 주실지 무척 궁금했는데 우나클님의 글 정말 잘 보았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환경에서 들어보셨다니 정말 대단하셔요.

말씀주신것처럼 저도 처음에는 애트모스에 맞추어서 곡과 편곡을 바꾸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

뮤비의 안부도 함께 맞추어야 하나? 등등 정말 많은 생각들을 하였는데요.

결국에는 아티스트와 프로듀서들의 음악에 대한 생각과 의도가 얼마나 애트모스 믹스에서도 표현이 되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 국카스텐 유어네임 같은 음원 한번 들어보셔요.

아티스트와 함께 상당히 긴시간동안 함께 애트모스 믹싱을 한 곡입니다.

결국에는 창작자의 의도가 어떻게 사운드로 표현이 되는가. 

모노에서 스테레오 그리고 지금의 애트모스 환경에도 같은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우나클님의 댓글의 댓글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을 이미 일찍이부터 운영하시는 포스트 프로덕션 스튜디오들도 방문해보았지만 일단 소비자 관점에서 최대한 경험을 해보고싶어서 돌비 애트모스로 홈시어터를 구성하신 분 댁에도 놀러가보고 쇼룸 방문 등 견학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ㅎㅎ  작업환경보다는 소비환경이 어떤가가 궁금했었거든요 / 그러고보면 아직 사운드바 하나로 끝장내는 시스템이나 천장을 향해 출력하는 스피커의 반사음을 활용하는 형태의 환경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기존 스테레오 음원들도 리시버의 기능을 이용해서 업믹스하여 즐기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플레이어의 EQ를 걸 때 '클래식, 댄스, 저음강조' 와 같은 프리셋을 이용하는 것처럼 아주 가벼운 접근으로 기왕 스피커 더 있으니까 무조건 업믹스 하시는 분들도 있는가 하면 마찬가지로 음원 청취 시 '플레이어에서 EQ를 걸면 안되! 그럼 원본의 의도를 잃어버리는거야!' 라는 스타일의 분들은 스테레오 음원은 절대 스테레오로만! 청취하시기도 하구요.

결국은 콘텐츠가 중요하고 기술은 콘텐츠 표현을 보조하는 것이 맞는 듯 합니다. 돌비 애트모스 뮤직은 엔지니어가 창작자나 제작자에게 이러한 콘텐츠 표현 방법도 있다고 안내하고 제안할 수는 있지만 - 경우에 따라 어떤 창작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새로운 방식에 자신의 작품을 표현해보려 하시는 반면 다른 창작자는 일단 시장이 요구하니까 하긴 하는데 그래도 낯설지 않게 했으면,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분들도 있으시구요. 후자의 경우에는 엔지니어 입장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이 그 작품이 지향하는 표현방식이라는 점도 존중해야 할거구요.

창작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을 때 이를 해결해줄 수 있게끔 엔지니어의 역량이 받쳐줘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당연하게도 창작자가 얼마나 새로운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서 적극적으로 접근하느냐가 결과물의 성격을 훨씬 더 많이 좌우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뮤직 프로덕션에서의 입체음향 향방은 소비 시장에서의 관찰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프로듀서들이 얼마나 관심을 갖고 콘텐츠를 생산하려 하느냐에도 많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게요 맞습니다.

결국에는 창작자의 의도와 생각이 가장 중요하지요. 음악이니까요^^

시간되시면 사운드360에 한번 놀러오셔요!

우나클님의 댓글의 댓글

네! 저야 너무 좋고 감사하지요 ㅎㅎ 오히려 스튜디오 일정이 더 바쁘실텐데, 언제가 괜찮으신지 나중에 쪽지나 인스타DM으로 살짝 메세지 남겨놓겠습니다

동맥PD님의 댓글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 입체 음향에 대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나클님의 프로듀서들의 콘텐츠 생산방식에 대한 견해 또한 전적으로 동감하구요 


PS: 한주수님 섭섭해 하시지 않을까 싶어 댓글 남깁니다 ^^
      더 자주 글 좀 남겨주세요~~ (별스타는 자주 봅니다 ㅎㅎ)

한주수님의 댓글의 댓글

와우 감사합니다 ㅎㅎ 나름 소셜 네트워크 중독자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녀서 중복되는 글을 쓰지 않으려다 보니 오디오 가이에는 글을 많이 못 남기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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