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새롭게 아날로그 콘솔을 구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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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L XL9000K 48에서 56채널 정도되는 라지포맷콘솔의 도입을 고려하던중 SSL 9000K의 콤팩트 버젼이라 할 수 있는 AWS900 콘솔을 덜컥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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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1개의 수리가 필요해서 현재 영국본사로 부품이 주문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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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하고 있는 LAWO MC36 디지털콘솔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마이크프리앰프와 AD 컨버터, 또한 최고수준의 내장 리미터와 컴프레서 (이큐는 조금 갸우뚱) 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통의동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메인으로 오랜시간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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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안에서 모든 믹싱과 마스터링작업을 완료하는 것에 비해서 LAWO 디지털 콘솔을 통한 믹싱이 같은 디지털 도메인안에서의 작업이라도 보다 넓고 깊은 공간감을 만들어주기는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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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디지털 특유의 맑고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라는 것이 과거에는 너무나도 좋아했었습니다. - 특히 피아노녹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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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때부터 해상력 높은 소리의, 듣자마자 아.좋다. 라고 느껴지는 소리보다도 오히려 아날로그 기기들에서 만들어지는 소리가 귀에 듣기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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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시간 음악을 들을때는 오히려 적절한 귓맛이 좋은 소리의 음악들을 더욱 더 자주 듣게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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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하고 믹싱이나 마스터링작업을 하면서도 이제는 과거보다 쉽게 만들수 있는 단순히 해상도가 높은 소리보다는 오히려 아날로그 기기들의 색채감을 통해서 보다 "개성있는 소리"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제작되는 음악들의 사운드를 변화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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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솔은 통의동에 설치될지 서초동에 설치될지 아직 결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나만의 공간에 설치해서 이 콘솔을 통해서 녹음하고 또 믹싱하며 그간의 사운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소리들을 만들어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