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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다 그런게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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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래가 제가 중학생때 나왔으니까요. 그 땐 참 순수하게 이음악을 들었어요. 가사의 공감은 무리였죠. 중학생이었으니까요. 근데 이제 제가 그 노래의 주인공이 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제나이때의 회원님들은 이미 결혼해서 애가 학교에 다닐 나이가 넘었겠지요. 아이들과는 무탈하십니까?
오늘 영상을 보는데 얼굴이 익숙한 분이 자녀와의 불화의 모습을 담은 방송이 나오더군요. 쉽지 않을겁니다. 저도 많이 맞고자란 세대라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런 어린시절의 기억은 평생가는거 같아요. 저도 중학교를 넘어서면서 부터는 부모에대한 반항심이 강한 아이였거든요. 지금 초등학교인거같은데 앞으로 더할겁니다. 저는 독신이지만 2세에대한 생각은 더더욱 없는것이 나를 닮은무언가가 세상에 나온다는건 정말 끔찍한일이며 맞고 자란 경험은 자신도 부모와의 경험이 되물림 되는모습 흔하게 볼수 있지요.
영상을 다보진 못했지만 자녀와의 트라블 해결의 실마리는 제가봤을땐 내리사랑밖에 없는거 같아요. 오죽하면 옛 어르신들도 자녀가 왼수다 라고 했을까요.
내리사랑에도 해결되지 않은모습도 많이 있을겁니다만 중고등학생때는 답이 없을지도 몰라요. 제가 그랬고 30이 넘어서야 그 내리사랑을 받아들였으니까요.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느냐?
그건 정말 케이스바이케이스 일거에요.
교도소 수감자들의 얘기 들어보면 유년시절이 불화가 많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사실 아이를 혼내는것은 물론이고 아이 앞에서 부모가 싸우는 모습을 보이는거 자체가 아이의 사회성을 많이 해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압니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나쁜 친구와 어울릴수도 있고요. 크게 엇나가는 모습도 뉴스에 나오기도 하지요.
저같은경우는 만약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다면 그 이후의 모습이 비디오로 쫙 펼쳐져 보입니다. 그래서 독신이고요. 여성을 봐도 저여자는 나중에 결혼생활이 엉망이겠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하고요.
음악만 들었을땐 참 부러웠고 자주 듣는 분이셨는데 오늘 영상보고 마음이 무거워져서 한번 써봤어요.
처음 음악한다고 집안을 뒤엎어 놓고 나온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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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님의 댓글

그러게요. 참 많은 생각이 나는 글입니다.

많은 분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저는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했습니다.

부모님께 학교다녀오겠습니다... 하고 학교를 가지 않고 경복궁에 가서 조용히 산책을 하거나. 가을에는 단풍구경을 하거나

경복궁 벤치에서 도시락 까먹고 낮잠도 자고.

그러다가 오후에는 옆에 교보문고에 가서 그달 나온 음악관련 잡지들을 읽다가

늦은 오후가 되면 낙원상가 가서 쇼윈도우 밖에서 악기들을 침 꿀꺽 삼키며 구경만하고

좋은 주인장 분 만나면 악기들 만져보며 잠시라도 소리 들어보고

고등학교 출석일수가 부족해서 어머니가 교감선생님 만나서 간신히 설득하여 학교 졸업했습니다. ㅎㅎ


아이가 셋인 지금 우리 아이가 이러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마음에 기틀이 된 부모님의 한마디는. 제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때.

경제적으로는 어려운 형편이라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마음으로는 너의 선택과 너를 응원한다. 라고 말씀해주셨던 부모님의 한마디가 어찌보면 지금까지의 제 삶에 가장 큰 영향을 준것 같아요.

아이들과 이런저런 일들이 있지만 또 아이를 통해서 내가 부모님께 얼마나 사랑과 신뢰를 받았는지 깨닫게 되니

결혼하시면 2세 계획을 추천을 드리고 싶으나

저역시 다음생이 있다면 아마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살고 싶어할 것 같기도 합니다요 ㅎㅎㅎ

0db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 영자님도 그러셨군요. 요즘시대에는 꼭 고등학교 졸업 안해도 검정고시로 충분히 잘 살아갈수 있게 됬지만 저희때는 고등학교 뿐만아니라 대학도 제대로 나와야했지요. 자녀분들이 학교문제로 고생한다면 자퇴를 해서 검정고시를 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듯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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