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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믹싱하시는 분들께 여쭈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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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는 후배가 영화를 찍는 다기에 동시를 맡았습니다.
오늘 영화믹싱 모스튜디오에서 프리뷰를 하는데...
제가 받은 동시는 거의 없고 후시로 대사가 채워져 있더군요.
황당했습니다.
뭐 내가 전문 동시기사가 아니므로 내실력을 탓할수 밖에요...
그러나 황당한 것은 후시받은 대사에서 전혀 느낌을 받지못했을 뿐더라...
좋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못했습니다.
화가나서 난 이영화에서 손띠겠다고 하고 감독에게 크레딧에 내이름 지워달라고 말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영화믹싱하시는 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잡음이 있더라도 느낌이 살아있는 현장음과 깨끗하긴하지만 느낌이 안녹아들어가는 스튜디오 녹음, 둘중에서 어떤것이 더 중요한가요..

저는 음악과 보이스녹음을 주로 하기에 영화믹싱쪽의 룰은 잘모릅니다.
혹시 아시는 분 계시면 답변해 주십시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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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욱님의 댓글

  한국에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거의 90% 이상 대사 녹음을 스튜디오에서 다시 합니다. 동시 녹음을 거의 하지 않죠.
그리고 화가나서 감독에게 크레딧 지워달라고 하고 나오셨다고 그러셨는데
화 내기 보다는 외 동시녹음한게 사용되지 않고 나중에 더빙을 했고, 그리고 더빙이 그리 잘 되지 않았는지를 알아서 문제를 해결하는게 더 프로다운 자세하고 생각합니다.

宋 敏 晙님의 댓글

  살릴것은 살립니다만.... 대사 같은 경우 후시로 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장면을 보면서 배우가 연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느낌이 잘 안 살 수도 있습니다만
가급적 그 때 그 상황의 감정에 몰입하는 것은 배우의 몫이겠죠.

오명록님의 댓글

  저도 대사녹음의 경우 후시를 많이 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후시를 치는 이유입니다. 물론 동시가 잡음도 많고 톤도 제각각이지만 현장감과 배우들의 필이 살아있습니다. 저 또한 질좋은 녹음을 받기위해 mackie 1202를 들고 다니면서 마이크프리로 사용하였습니다.
 저의 행동이 '프로다운 자세가 아니다'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미 제가 개입할 선은 넘어버렸더군요. 영화판의 룰을 모르니 원래 이러는지 모르지만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될동안 저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일단은 황당했고 무엇보다 열받는 것은 영화가 망가져 버렸다는 생각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했던것은 영화를 그렇게 망가트려가면서까지 후시를 써야하는 이유입니다.

송수덕님의 댓글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다음의 경우 후시를 합니다.
레벨이 오버되서 심하게 깨졌거나. 여름에 겨울 장면을 찍었는데 매미소리가 있거나
강풍기같은 장비를 썻거나, 달리는 오픈카 같은 경우,
야외 텐트 장면인데 실내 셋트에서 찍어서 소리가 울린경우.
사극인데 자동차 소리가 들린 경우 등....
요즘 영화 현장이 커지고 장비도 많아 지고 특수효과두 많고
동시를 하기엔 여건이 점점 더 어려워 집니다.
하지만 ADR기술도 좋아 졌기 때문에 후시를 많이 하죠.
태극기 같은 경우도 후시를 많이 했죠 엄청 마니.
전투신은 거의 애니매이션 음향 처럼 했을 겁니다.

크레딧 지워 달라구 하구 나오셨다구여....
어떤 상황이었는지 는 모르겠으나
이 바닥이 워낙 좁아서 이 일을 앞으로 안 하시는 거면 모르지만

거의 생 암 매장 됩니다.

영화 제목하구 믹싱 스튜디오 이름이나 알구 싶네여.. 그럼 이만

오명록님의 댓글

  어느바닥이나 좁지않은 바닥없습니다. 영화판이고 음악판이고 성질더럽고 별 개차반같은 인간들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인간들이 생매장안당하고 계속 일을 하는 경우는 무엇보다 그인간들의 실력이 좋기때문이지요.
영화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도 그사람의 실력이라고 합니다. 그런부분에 있어서 저는 실력도 없을뿐더러 동시작업을 다시 할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동시전문이 아니라 후배가 부탁한 일이라 돈도 안받고 작업했습니다. 남는 것은 그영화에 참여했다는 크레딧 이름뿐인데..내가 받은 동시를 하나도 들어있지않은 상황에서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 또한 말이 안되는 상황아닐까요.

송수덕님께서 말하신것처럼 위의 경우에 해당되는 상황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제가 판단하기로는 요. 동시의 질이 안좋으면 충분히 후시로 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감독이 판단해야지요. 단 동시보다는 잘나와야지요.
그러나 녹음기사가 임의로 판단하여 감독에게 요구하고 그렇게 하여 나온 결과물이 형편없다면 그 책임은 누가 져야 합니까.

제가 영화판을 모른다고 쳐도..음악작업은 그렇게 안합니다.  실력있는 엔지니어일수록 잡음없는 깨끗한 소스보다는 잡음이 있더라도 필이 묻어나오는 소스를 선호합니다. 꼭 이렇게 해야한다는 식으로 프로듀서에게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당신의 의견은 어떠냐 이렇게 물어보며 작업을 하지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가야 한다면 이런식으로 작업을 진행할때 우려되는 상황을 충분히 설명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니 저의 성급한 행동에 후회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생매장되는것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영화가 망가지고 있는 것을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후회가 됩니다.

영화제목은 믹싱스튜디오는 밝힐수 없습니다. 감독이나 촬영감독 모두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고 또한 믹싱스튜디오도 영화작업 전문으로 하는 스튜디오입니다.
그바닥이 워낙 좁으니 제가 굳이 안밝혀도 아실수 있는 분들은 충분히 아시겠지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소리님의 댓글

  상욱님께서 말씀하셨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후시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몇편 영화를 해보았지만 우리나라도 외국 음향 처럼 할 수는 있지만 못하는 것은 시간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후시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라고 봤을때 절대 비추천입니다... 왜냐면 우리나라에 후시로 제대로 녹음하는 배우가 몇일까요? 옛날 배우들을 제외하고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감정도 없고 입도 못맞추고--; 아님 대충해놓고 엔지니어가 다 맞추는 것이겠지요...제가 우리나라 영화계를 봐서 최선의 방법은 동시를 아주 잘 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동시녹음기사의 몫인데 제가 아는 한 우리나라 동시기사님들은 실력보다는 연륜으로 일하시는 것 같더군요... 언젠가는 마이크 케이블의 2번과 3번을 제대로 설명못해주는 동시기사를 봤을 정도입니다... 물론 제가 일부를 보고 전부라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우리나라 영화게 음향은 정말 암울합니다...근데 명록님께서 그렇게 나와버린것은 좀 실수 하신것 같습니다... 동시기사가 영화후반작업에도 참여하셨어야 옳은것으로 보입니다...

송가님의 댓글

  한국에서도 같은 룰이 적용되는지 모르겠지만 미국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후시를 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수출을 위한 것입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영화를 수입할 때 대사가 들어간 트랙을 빼줄 것을 (자국 언어로 더빙하기 위해) 요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화사에서는 거의 무조건 후시를 전제로 작업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배경 효과음 (폴리) 역시 거의 후시로 작업을 하게 되지요. 덕분에 이 분야로 돈 버는 사람 많습니다. 그 영화를 만든 제작사도 수출을 생각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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