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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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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비오는 날 잃어버린 우산이
정말 셀수도 없답니다.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는 제가 외출할때
가장 헌 우산이나 찢어진 우산을 주십니다.
왜냐하면 십중 팔구 잃어버릴게 분명 하거든요.

예전부터 비오는 날이면 항상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내가 잃어버린 내 우산들 ..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어디서 누구를 위해 비를 피하게 해주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누가 사용하고 있을지 상상을 합니다.
고된 몸을 이끌고 집에가시다가
우산이 없어 마침 난처하신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

저처럼 우산을 갖고 왔는데 잃어버려서
고민하고 있을 건망증 10단의 학생

이런 저런 상상에 미소를 지어보다
문득 들었던 생각은
혹시나 정말로 우연히
내 우산이 그대에게도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대는 모르겠지만
나의 우산은 그대를 알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많은 시간
빗속을 항상 함께 하던 그 우산 이었으니까...

나를 대신해 그대를 위해
자신을 적셔가고 있을 우산을
생각하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내리는 비는 우리를 참으로 궁상맞고 청승맞게
만들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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