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don't give 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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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대학원 준비 과정을 하는 친구 중에 굉장히 실력이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그 친구는 이미 몬트리올에서 프로 엔지니어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학원에 오고 싶어서 지원 했다가 저랑 같이 준비 과정을 하게 되었죠.
기타도 잘치고.. 베이스도 잘치고, 어릴 때 부터 라이브 사운드도 많이 해서
현재 모 밴드와 함께 라이브 사운드 엔지니어로 세계 투어 예정까지 잡혀 있는 친구죠.
같이 작업을 하면서 이 친구에게 제가 가장 많이 배운 점은
“I DON`T GIVE A #$@#$” 입니다. 그 친구가 자주 쓰는 말이죠 ㅎㅎ..
욕이긴 하나.. 좀 순환해서 쓰면 “난 별로 신경 안 써” 가 될 것 같습니다.
녹음을 배우는 입장에서 어떨 때 어떤 마이크를 어떻게 사용해야 한다는 공식 아닌 공식 들을 참 많이 보게 됩니다.
저도 그런 가이드 라인을 저의 레코딩에 많이 적용 하고요.
세상에 룰은 없지만.. 믹스 시에도 어떠한 가이드 라인이 항상 있고 자주 따르는 편 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질서도 순서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악기를 녹음을 할 때, 정말 마이크 박스에서 아무 마이크나 툭 집어서 가지고 가서는
그냥 마음 가는 곳에 아무 대나 놓습니다..
경악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뒤로 하고 컨트롤 룸에 들어가서 소리를 듣고,
마음에 들면 그대로 진행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서 한 번 두 번 위치를 바꾸던지,
아니면 마이크를 바꾸던지 해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소리를 잡습니다.
그러다 보면 킥 드럼 마이크가 피아노에 가 있다 던지 .. 피아노에 어울리는 마이크가 트럼펫에 가 있다 던지..
가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뭘..? 소리 좋으면 장땡 아니야?” 라고 대답을 하면 정말.. 할 말 이 없죠..^^;;
믹스를 할 때도, 큰 돈 들여 수년 전 구입한 Waves사의 종합 세트 Mercury 번들이 있음에도
가끔은 그냥 로직 내의 플로그인으로 믹스를 한다 던지.. 그냥 눈에 띄는 아무 플러그인이나
집어 넣어선 믹스를 합니다. 물론 결과물은 엄청 좋죠..
정말 아무것도 상관 안하고 “소리” 하나만 신경을 써서 원하는 소리를 뽑아 냅니다.
참 대단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곁에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와 작업을 하면서 어떠한 공식도 틀도 정해선 안되겠다 하고 배웠습니다.
정말 그 친구 말대로 “소리만 좋으면 장땡” 인게 맞으니까요.
어떤 마이크를 사용하였고, 어떤 플러그인을 사용 했는지는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그 소리를 우리가 들었을때, 마음이 움직이고 몸이 반응을 하면
그게 참 좋은 소리고 좋은 음악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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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을 보면 정말 어떻게 보면 음향적으론 좋지 않다고 단호히
말할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너무 좋네요.. 물론 노래를 부른 사람이 너무나 심각하게 노래를 잘 하는게 제일 큰 요소이지만,
아이폰 마이크.. 공항 카페.. 라는 말도 안되는 조건에서의 녹음이라뇨..
그 친구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그 친구는 또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Who cares?
우리는 음악을 하고 있는 걸까요 아니면 음향을 하고 있는 걸까요
둘의 차이는 무엇일 까요?
좋은 음악은 꼭 좋은 음향일 까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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