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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수의 홈레코딩

안녕하세요. 한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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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오디오가이에 컬럼을 시작하게 된 한주수 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유령회원으로써 엄청난 내공을 가지고 계신 많은 커뮤니티 회원분들의 정보를 빼먹기만 하였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되어 컬럼을 쓰게 되서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티스토리와 개인 홈페이지 그리고 유투브를 통해서 프로툴스 강좌, 로직프로 강좌 그리고 믹싱과 레코딩 강좌를 연재해 왔습니다 (http://www.alanjshan.com). 그리고 이번에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맥길 대학원의 준비과정에서 Sound Recording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내새울만한 큰 앨범에 메인으로 참여한 적도, 스스로를 프로 엔지니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그저 음악을 좋아하고 사운드 레코딩을 사랑하는 한 뮤지션일 뿐 입니다. 제가 많이 알고 뽐내기 위해 글을 쓰는것이 아니라, 제가 어렵게 얻는 지식들을 많은 분들에게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항상 글을 써 왔습니다. 제가 처음 레코딩을 시작할때 “아.. 누가 나한테 이런말을 미리 해주었으면 훨씬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을 하나씩 쓰기 시작한 블로그가 커져가고 올해 초부터 시작한 유투브 강좌들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감도 함께 커져가고 있습니다. 혹시나 잘못된 정보를 실수로 쓰진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 말이죠 ..^^;;. 저는 강좌나 글을 쓸때, 지인들에게 말하는것 처럼 생각을 하면서 글을 씁니다. 사운드 레코딩때문에 힘들어하는 지인들을 도와주기 위해 글을 많이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론이 너무나 길어지기 전에.. 여기 오디오가이에 쓰는 글도 지인들에게 쓰는것처럼 쓰고 싶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제가 누군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저에대한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그래서 좀더 친근감 있게 동내 친구가 하는말처럼 다가갈수 있게..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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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대에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을 왔습니다. 어릴때부터 음악에 관심은 있었지만 뮤지션이 되야 되겠다 라는 확고한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늦은 나이에 기타를 시작하고 토론토에 있는 Humber College에서 재즈기타 연주를 전공하게 됩니다. 재즈 역사책에 나오는.. 나이가 70에 다다른 교수님들이 채력유지를 위해 아침마다 운동을하고 하루에도 몇시간씩 연습을 하시는걸 보면서 저는 그 삶이 너무나 아름답게만 보였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평생 가지는 그 마음.. 그리고 학교에서 만난 수많은 한국인 선배 뮤지션들의 노력과 열정이.. 저에게 “음악을 해야겠구나” 라는 확고한 의지를 심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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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를 전공 하는 시간 내내 저는 홈 레코딩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집에서 내 음악을 만들고 녹음하여 세상에 알릴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매력적 이였습니다. 없는 돈을 끌어 모아 아주 자그만한 홈 레코딩 장비들도 만들어갈 시점에.. 제가 너무나 의지하던 한국인 선배 뮤지션께서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너가 레코딩을 좋아하는건 알지만 너무나 욕심을 부리며 두가지를 모두 얻으려 하지말고 지금은 어쨋든 지금은 재즈를 배우고 있으니 열심히 연주 연습을 해라” 라는 말을 듣고.. 뒤도 안돌아보고 레코딩은 접고 연주에만 집중하기도 하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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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에 너무나 욕심을 많이 부려서 였을까요 손목 터널 증후군과 온갖 좋지 않는 고통이 한꺼번에 찾아오고 음악을 접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시기가 찾아오기도 하였습니다. 치료를 위해 한국까지 가기도 했었는데요. 치료받으러 갔던 한국에서도 밴드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아 나는 죽을때까지 음악을 해야겠구나..” 또 한번 생각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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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동두천 阡鵝뵈섰?대학부 우승도 했었습니다!!)

어느 해엔 몸 상태가 너무나 좋지 않아져서 더이상 기타나 피아노등을 만질수도 없는 지경까지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제 건강을 위해.. 악기를 만지지 못하게 “아예 음악을 할수 없는 곳으로 가자..!” 라는 마음으로 한국에 50명도 안되는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교사로 자원봉사를 가기도 했었습니다. 물론.. 1년 예정이였던 기간을 반만 채우고 실용 음악학원에서 음악을 가르치기도 하였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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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던 학생들과..)

 

그러던 와중에 험버 컬리지가 재즈 퍼포먼스 위주에서 레코딩 스튜디오도 지으면서 좀더 실용음악/레코딩 수업들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Ian Terry, Peter Cook, Steve Bellamy 같은 캐나다 내의 큰손들도 교수진으로 포섭하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놓았던 레코딩을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학교에서 스튜디오 어시스턴트, 프로툴스/로직 튜터 등으로 일도 하게 되면서 레코딩에 대한 저의 열정이 엄청나게 피어오르게 되죠.

또 여러 인디 뮤지션들의 앨범에 깊게 참여하면서 레코딩 엔지니어가 주는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뮤지션이 연주를 하면 단순히 녹음 버튼을 누르는 녹음 기사가 아니라 뮤지션과 함께 어울러져서 음악을 만드는 그런 아름다운 매력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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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좋게 봐주신 여러 엔지니어분들 덕에 여러 큰 프로 세션에도 참여를 하게 되면서 “재즈를 8년정도 배웠으면 연주는 이제 그만 배우고.. 제대로 음향을 배우고 싶다..!” 라는 마음을 드디어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연주 전공을 하면서 한번도 상을 받아본 적이 없는데.. 마지막 졸업때는 캐나다 젠하이저에서 주는 프로덕션 상도 받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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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에 레코딩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맥길 대학원의 사운드 레코딩 학과를 알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맥길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때는 이미 신청 마감일이 일주일도 안남았을 때였습니다. 그때 맥길에서 오랫동안 가르치셨었던 저의 교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맥길의 사운드 레코딩 대학원은 일년에 몇명 뽑지도 않아서 들어가기가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Qualifying Year 라는 준비과정을 밟아서 내년를 기약하는게 좋을것 같다. 어짜피 대학원에 원서를 넣는 대부분이 거절을 당하기 때문에..” 이 말을 듣고 저는 바로 준비과정에 신청을 하고 다행스럽게도 준비과정에 입학(?) 하게 되여 현재는 몬트리올에서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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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y Perry, Jame Cullum, MIKA, Adele 등과 작업한 Greg Wells와 함께..)

 

짧게나마 저의 인생스토리를 적어 보았습니다.. 지루하셨나요? ^^;

이제 하나씩 배워가는 저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얻었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오히려 제가 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하면 그 부분을 고쳐가면서 서로 배울수도 있고, 저의 성장을 하나 하나 여러분들이 보시면서 또 같이 배워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또 맥길 대학원에 대해 많은 정보가 알려져 있지 않으니.. 맥길에서 보고 느끼는 점 그리고 학교에 관한 많은 정보를 최대한 나눠보겠습니다. 혹시라도 후에 맥길에 오시게될 많은 분들을 위해..

사실 지금 학교가 너무 어려워서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수학을 천부적으로 못하고.. 고등학교때 이후로 수학을 덧셈이상 해본적이 없는데.. 물리학 전공생들과 함께 물리학 수업을 듣고.. 전기회로 수업도 듣습니다. 앞으로 맥길 수업에 대해 글을 쓸 예정이지만.. 정말 피말립니다.. 하루하루가 너무나 힘드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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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좋은 홀에서 녹음하는것도 보고 듣고 배우고..

힘들지만 어떻게든 살아남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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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이렇게 줄이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내용의 글들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주수

www.alanjshan.com

홈레코딩 페이스북 페이지 : http://www.facebook.com/homerecording

Youtube 강좌들 : http://www.youtube.com/thelifeis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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