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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트리올에서 집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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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몬트리올에서 두 번째 집을 구하고 이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몬트리올 이라는 도시가 한인에게는 그렇게 각광 받는 지역은 아니지만,

두 번의 집을 구하면서 얻은 여러 정보를 나눠볼까 합니다.

 

몬트리올의 이사철은 Concordia 대학과 맥길 대학이 방학을 하는 4월말-5월초에 시작이 됩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서는 5월 – 7월에 집을 알아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죠.

저의 첫 집은 7월, 둘째 집은 5월 중순에 구하게 되었습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웹사이트를 이용하시는데 대표적인 3가지는

 

Padmapper

Kijiji

Craigslist

입니다.

 

하지만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발로 뛰는 것 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한 뒤, 그 지역의 지도를 가지고 주변을 직접 가서 전화를 걸어서

원하는 방 사이즈와 가격대를 말하고 들어가서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원래 토론토에서 살던 저 같은 경우에는 첫 집을 구할 때, 3일정도 호스텔에서 묵으면서 집을 보러 다녔습니다.

 

몬트리올에서는 방 사이즈를 1 1/2, 2 1/2, 3 1/2 식으로 표기를 합니다.

1 1/2 는 방이 없는 아주 자그마한 공간의 집을 뜻하고

2 1/2 는 보통은 방이 없는 디자인에 조금 더 넓은 공간

3 1/2 부터는 방이 하나가 있습니다.

 

맥길 대학교 주변에 방을 구하려면 보통 1 1/2 사이즈를 600불~800불 정도를 생각 하셔야 합니다.

 

몬트리올은 토론토나 벤쿠버에 비하여 방 렌트비가 굉장히 쌉니다.

학교 주변이 아닌 조금 교외로 나간다면 600불에 깔끔하고 좋은 3 1/2 사이즈 집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집을 알아보기 전에 몬트리올 Rental Board 의 게시물들을 숙지하여

몬트리올의 집에 대한 법적인 부분들을 알고 있는 것도 굉장히 필요한 부분 중 하나 입니다.

http://www.rdl.gouv.qc.ca/en/publications/fiches.asp

학교 근처에 집을 얻을 때, 몇 몇 아파트 매니저가 저에게

“1 1/2 사이즈에는 두 명이 살 수 없다. 그것은 법을 정해져 있다”

라고 말을 했는데 정작 위의 주소로 가서 써 있는 연락처에 전화하여 해당 법에 대하여 물어보니

“그런 법은 없다” 라고 했던 일도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몬트리올에서 대학가 주변에 살려고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몬트리올 출신이 아닌 타지 사람들, 특히 학생이기 때문에

온갖 사기와 거짓말이 난무합니다.

저도 이번에 한번 크게 곤욕을 겪으면서 마지막으로 꼭 쓰고 싶은 말은,

어딘가에 싸인을 해야 한다면 모든 서류를 읽어 보고 이해가  다음에 싸인을 하세요

입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의 매니저와는 상당히 좋은 관계를 지금까지 유지했었습니다.

어느 날 매니저가 저를 부르더니 웃으며 어떤 종이에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어떤 거냐고 물으니 집을 재계약 하는 문서인데, 일단 받았다고 싸인을 하면 된다는 것.

그리고 만약에 재계약을 하고 싶지 않으면 종이를 다시 안 가져와도 된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의 불찰이지만 저는 매니저의 말만 믿고 종이에 싸인을 하고 매니저가 카피본을 가져가고

저는 어차피 재계약을 하지 않을 생각 이였기 때문에 종이를 다시 가져다 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몬트리올의 월세 법에는 일 년 단위의 월세 계약일시, 제 계약이 다가오기

3개월에서 6개월 전에 거주인에게 제 계약 서류를 줘야 하고, 거주인은 서류를 받은 뒤

한 달안에 재계약에 대한 의사를 적어서 서류를 다시 돌려줘야 하는 것 이였습니다.

만약에 한 달 이내에 답을 주지 않을 시에는, 자동적으로 재계약이 됩니다.

 

저는 매니저에게 찾아가서.. 매니저 말만 믿고 서류를 읽어보지도 않았다..

재 계약을 원하지 않으면 서류를 다시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나는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니.. 자기는 그렇게 말한적이 없다며 저는 이미 1년 더 계약이 연장이 되었다는

말을 하더군요..

결국엔 제가 매니저보다 윗선인 아파트 주인과 대화를 해서 해결을 잘 보았지만,

법은 법이기 때문에, 그쪽에서 원했다면 저는 어쩔 수 없이 1년 더 계약을 연장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이였습니다.

 

이 모든 건 제가 서류를 좀 더 꼼꼼하게 읽어보았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 이였던 것이죠.

세상 어디를 가나 정직한 사람들만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선 법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어디든 싸인을 할 때는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서류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배우게 되었던 경험 이였습니다.

 

이렇게 몬트리올에서 집을 구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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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ippo님의 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 작년에 한국에서 계약서 한 번 (오피스텔계약) 잘못 썼다가 수백 날린 적이 있었지요 ^^;
그뒤로 계약서는 처음부터 정독을 합니다. 앞으로 좋은일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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