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한주수의 홈레코딩

누구나 할 수 있는 DIY 어쿠스틱 패널 만들기

페이지 정보

본문

룸 어쿠스틱의 중요성에 대해선 여러 글에서 이야기 해 보았죠.

룸 어쿠스틱 디자인 프로젝트 에서 룸 어쿠스틱을 바로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하여도 깊게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위의 글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저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라는 말씀을 해 주셨죠.

맞는 말씀 입니다. 저 조차도, 완벽하게 룸 어쿠스틱을 잡을 수 있는 계획조차 만들기 어려울 만큼

일반 유저들에겐 룸 어쿠스틱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파는 어쿠스틱 패널을 사자고 하니..

엄청나게 가격이 부담 스럽습니다.

사실 안에 들어가는건 별거 없지만 이렇게 만들어져 있는 제품들은 그냥 비쌀 뿐이죠

 

Screen Shot 2014-08-23 at 8.22.38 PM

 

 

좀 싸게 어쿠스틱 폼을 사려고 해도

 

Screen Shot 2014-08-23 at 8.27.37 PM

 

마찬가지로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위 제품 같은 경우는 큰 효과도 주지 않습니다. 너무 얇기 때문이죠.

 

저는 녹음이나 믹스 작업은 맥길 대학원 스튜디오에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집의 작업실의 룸 어쿠스틱을 크게 잡을

이유는 없지만, 간단한 작업과 마음의 안정을 위하여 기본적인 패널을 만들기로 생각을 합니다.

 

제가 있는 캐나다나 미국에 있는 친구들은 손 재주가 굉장히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글에 DIY Acoustic Panel 이라던가 DIY BASS TRAP 을 검색하면, 시중에 파는 것보다 엄청나게 좋은 제품들을

자기 집 차고에서 뚝딱 쉽게 만들죠.

저는 손재주가 쥐약 입니다.. 엄청나게 좋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어쿠스틱 패널을 만들었는지 한 번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Screen Shot 2014-08-23 at 8.15.00 PM

 

제가 구입한 제품은 ROXUL Safe “n” Sound 제품 입니다. Rock Wool 로써 굉장히 밀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스튜디오의 어쿠스틱 패널을 만들때 사용하는 제품이죠.

한국에서는 이 제품이 파는지 모르겠습니다. 안 판다고 하더라도 비슷하거나 더 싼 가격에 밀도 높은 내정재 (Insulation) 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Screen Shot 2014-08-23 at 8.15.18 PM

 

이 제품의 원래 목적은 집을 지을때 벽 사이를 채워넣는 용도 이죠. 그러면서 소리 차단도 이루어 집니다.

 

두번째로 필요한 제품은 이 Insulation 을 감쌀 수 있는 천 입니다 (Fabric).

 

Sam Textiles St-Hubert_042

 

몬트리올의 천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천을 보기 시작합니다. 도매 가격으로 파는 곳을 가서 많이 사야 싸게 살 수 있겠

죠. 마찬가지로 이런 가게들도 한국이 더 잘 되어 있으니 천을 전문적으로 파는 도매상들을 찾아 가시면 됩니다.

 

photo 1

 

오른쪽이 제가 산 천 입니다.

천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두꺼운 천이나 가죽 같은 경우는 소리를 반사 시키기 때문에, Insulation 안으로 소리가 들어가지 못합니다.

어떤 천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는, 천을 코나 입에 대고 숨을 쉬어 보는 것 입니다. 숨을 쉴 수 없다면 적합하지 못하다는 것 이겠죠.

저 같은 경우는 천을 입으로 불면서 반대편에 저의 손을 대고는, 공기가 얼마나 잘 통하는지를 보고 구입을 하였습니다.

 

photo 3

 

 

천으로 제품을 감싼 뒤, 뒤에서 묶었습니다.

보통은 양 옆에 나무를 사용하여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 정석이죠.

 

Sound_Treatment_5

 

저는 그것에 필요한 도구들과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한 디자인으로 만들기 위하여

프레임이 없이 그저 천으로 감싸서 묶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Staple Gun 이 있다면 좀 더 모양을 제대로 마무리도 제대로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겠죠.

 

photo 2

 

패널의 위치는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 생각되는 위치인 스피커 뒤에 놓았습니다.

스피커 바로 뒤의 반사음과 공진을 잡아주는 것 만으로도 룸 어쿠스틱을 크게 향상 시켜 주었습니다.

총 8개의 Piece 로 이루어진 제품을 하나만 구입하였기 때문에 3개 씩 두개로 아주 두껍게 (22센치) 만든 것을

스피커 뒤에 놓았습니다. 그리고 얇은 것은 유리창이 있는 곳 가운데에 놓았죠.

두꺼우면 두꺼울 수록 더 낮은 음역대 까지 소리를 잡아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치 선정에서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그리고 프레임이 있어야만 하는 큰 포인트는

바로 벽과 사운드 패널의 공간 입니다.

보통 어쿠스틱 폼 같은 경우는 벽에 붙이는 경우가 많고

저 같은 경우도 제가 만든 어쿠스틱 패널을 벽에 기대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위치하는 것 보다, 어쿠스틱 패널을 벽에서 좀 띄어서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것이 가장 좋은 어쿠스틱 패널의 위치 입니다.

 

Screen Shot 2014-08-23 at 8.54.29 PM

 

이 사진처럼 벽과 패널의 사이에 공간 (Air Gap) 이 많을 수록 더욱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손재주도 없고.. 막상 큰 (?) 일까지 엄두가 안나신다면, 저처럼 아주 간단하게

두꺼운 양의 인슐레이션을 천으로 감싸서 벽에 기대는 것 만으로도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저렴한 어쿠스틱 제품들보다 훨씬 큰 효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음악 웹사이트 큐오넷 회원님이신 Re Born 님이 한국에서 저와 굉장히 비슷한 방법으로 자작을 하신

DIY 어쿠스틱 패널 리뷰가 있습니다. 아래 주소를 참고해 주세요.

http://www.cuonet.com/new/bbs/board.php?bo_table=rev_gui&wr_id=75475&sca=&sfl=mb_id%2C1&stx=reborn&sop=and 


회원서명

SIGNATURE

!

서명 더보기 서명 가리기

관련자료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01건 / 2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144 명
  • 오늘 방문자 2,630 명
  • 어제 방문자 5,556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33,963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2 명
  • 전체 회원수 37,529 명
  • 전체 게시물 244,737 개
  • 전체 댓글수 193,356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