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레코딩과 음향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usb 포트가 많이 필요해 집니다. 아이락, 라이센스 키, usb 미디 키보드, 무선 키보드, 외장 하드 등등.. 일반적인 노트북에서 지원하는 두 세개의 포트론 어림도 없고 맥 미니를 사용하는 저의 경우 맥 미니에 달려있는 모든 usb 포트, 파이어와이어, 썬더볼트까지 모두 사용하고도 전원이 들어가는 usb 포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제품을 사용 중 이였는데요, 제품 뒤에 전원이 들어가는 곳에.. 아뿔싸 실수로 외장하드 전원을 넣어버렸습니다.. 일반적으로 파워 전압이 다른 제품들은 서로 꼽아지지 않게 디자인이 되어있는데 왠지 모르게 외장하드의 전원단이 usb 허브에도 들어가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몇 초뒤에 무언가 이상한 낌새가 나며 허브에서 연기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당황한 저는 모든 usb 전원을 뽑고 컴퓨터와의 연결을 해제하였습니다. 혹시 모를 전기의 누수로 인하여 다른 제품들까지 고장나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였죠. 그러면서 가장 걱정이 된 것은 저의 iLOK 이였습니다. 아이락이 망가진다면 눈 앞에 펼처질 재앙에 너무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이도 아이락은 문제없이 작동이 되었습니다. 아이락이 고장나거나 잃어버릴까 평소에 거의 가지고 다니지도 않지만, 이렇게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하여 고장이 날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저는 바로 iLOK 홈페이지에서 가서 Zero DownTime 과 TLC (Theft and Loss Coverage) 를 신청하였습니다.

자, 만약에 아이락이 고장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락 usb 키 자체가 부서지거나 망가져서 작동을 하지 않을 경우엔, iLOK 홈페이지에 가서 RMA (Return Merchandise Authorization) 을 신청해야 합니다. 아이락 키를 Pace 회사로 보내야 하며 $50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PACE 에서 고장난 아이락을 받아서 아이락에서 라이센스를 추출하여 iLok 어카운트로 보내주면 새로운 아이락에 라이센스를 넣어서 사용하거나, PACE 회사에서 $50 비용에 포함이 된 무료 아이락키를 받아서 라이센스를 넣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아이락 키를 PACE 에 보내고 PACE 에서 리뷰를 한 뒤 라이센스를 복구해서 다시 아이락 키를 보내주는데 걸리는 시간 동안, 라이센스가 없으므로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만약에 아이락키를 잃어버리거나 도난을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락키를 잃어버리거나 도난 당했다면 아이락 웹사이트에서 RMA 에 Lost or stolen 으로 신청을 해야 하며 사용자가 직접 PACE가 아닌  라이센스를 구매한 (발급해준) 제조사에 직접 연락을 취하여 라이센스를 복구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은 정말 오래 걸릴 수 있겠죠. 제조사와 PACE, 사용자까지 세 군대를 모두 리뷰해야 하니까요.

아이락은 이런 사태를 대비하여 Zero Downtime 이라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년에 미화 $30을 내면 가입할 수 있는 Zero Downtime 의 경우 기본 RMA 에서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ZeroDowntime 에 가입했을때 아이락이 고장난 경우, 아이락을 PACE에 보내서 라이센스를 추출하는 과정은 같지만 PACE 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라이센스의 14일동안 작동이 가능한 라이센스를 바로 아이락 계정으로 보내줍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미리 여분의 ILOK 키를 가지고 있었다면, 바로 모든 14일 라이센스를 새로운 아이락에 넣어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14일이 지나기 전에 PACE 에서 라이센스를 추출하여 보내주면, 모든 라이센스를 복구받아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TLC (Theft Loss Coverage) 는 사용자의 선택에 의하여 사용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별도의 추가 비용은 없고 Zero Downtime 안에 포함이 된 이 옵션을 선택한다면 iLok 라이센스 매니저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매 90일마다 Refresh 버튼을 눌러서 아이락서버가 아이락의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싱크를 해 줘야합니다. 만약에 90안에 refresh를 하지 않는다면 pace 에서 아이락이 도난이 되었다고 간주, 모든 라이센스를 가져갑니다. 만약에 TLC 옵션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아이락 키를 잃어버린다면 RMA 를 신청하여 14일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고 또한 PACE 에서 도난이 되었다는 것을 파악하면 아이락 계정으로 모든 라이센스를 복구해줍니다. Zero Downtime에 가입을 해도 TLC 옵션을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락을 잃어버리거나 도난을 당하였다면, 14일 라이센스를 발급 받은 뒤, 모든 제조사에 연락을 하여 다시 라이센스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라이센스의 수가 많고 연락을 취해야할 제조사가 많을 수록, 아이락이 고장나는 것 그리고 특히 잃어버리거나 도난을 당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 입니다. Zero Downtime 이 없다면 최소 일주일 가량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고 유저에 따라서 그것은 엄청난 재앙이 될 수 있는 일이죠.

일년에 $30은 크지 않은 돈 이지만 만약에 라이센스가 한 두개만 있는 유저의 경우 크게 Zero Downtime에 가입할 메리트를 느끼지 못할 것 입니다. 저도 아이락 키를 사용하기 시작한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습니다. 물론 저는 아이락 키를 단순한 USB 키가 아닌, 아이락 키 안에 있는 라이센스의 값어치 만큼의 귀중한 물건과 같이 취급을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아무런 문제가 있지 않았지만 USB 허브가 불에 타는 것과 같은 예기지 못한 상황들이 언제나 생길 수 있고, 이제는 아이락 키를 단 하루도 사용하지 못하면 큰 일이 생길 수 있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일년에 $30을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Zero Downtime 그리고 TLC 까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통해 Zero Downtime 구매기를 남기며 아이락의 RMA 절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