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선물. ME-G 의 모니터 스피커 RL 906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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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주는게 바로 '모니터 스피커' 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놈을 믿어야 자신의 결과물에 대한 확신이 생기니......
그래서 모니터스피커를 고르는 일은 그 자체가 고역일 정도로 많은 고민을 안겨다 줍니다....저도 맘에 드는 스피커를 찾아서 근 10년을 헤맨거 같습니다만.....
얼마전 ME-G (Musikelectronic-geithain) 사의 모니터 스피커를 구입한 후.......
제 인생 최초로 완벽하게 믿을수 있는 스피커를 만난것에 대해 너무 기쁜나머지... 리뷰라는것을 써보려...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RL906 이야기를 하기전 제가 소유했던 ...몇가지 스피커들의 썰부터 풀죠.
NS10M + HaflerP1500
가장 오랬동안 쓰긴 했지만 혼자서는 결코 '모니터' 가 불가능한. 다른 저음부 스피커가 있어야 안심이 되는 유닛이죠. 중고역대를 NS10만큼 표현해주는 놈은 없었으니....팔았다가도 금방 다시 도로 샀던 기억이 여러번 있습니다.
제네렉 1029, 1030.....1031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스피커라고 알고 있지만.....전 별로 좋아할수 없었던 .... 별로 신뢰할수도 없었던 스피커였습니다.
외부 믹싱할때 만족할만한 소리가 나서 OK하고 집에 돌아와 다른 스피커로 모니터 해보면.........OK했던 소리와는 너무 다른 결과물에 놀라곤.... 다시 재믹싱한 경험이 여러번 있습니다.
나중에 다른 스피커하고 같이 놓고 모니터하면 사각형 나무통때문인지 희한한 통울림같은게 느껴지기도 하고 .....
사람들이 좋다 하니 위의 세기종 모두를 하나씩 구입해서 적응하려고 부던히도 애썼던 기억도 있습니다만...이병우 음악감독님이 1031은 믹싱 마무리 할때 한번 켜고 베이스 모니터링후 바로 꺼버리는걸 목격한 후 ....팔아버렸습니다.
블루스카이 프로데스크 5.1 시스템.
2004년도에 갑자기 등장해서 그해 각종 상을 휩쓸어 버리고....스타워즈 에피소드 1,2,3 를 블루스카이로 믹싱했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구입했습니다.
성향은 NS10M 만큼 좋은 해상도에 고중저역 모두 플랫하고 응답성이 굉장히 뛰어나.....전체적으로 '선명하다' 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내츄럴한게 아닌 좀 디지털스럽고 차가운 느낌이어서..... 언제나 제 마음속엔 B&W 처럼 선명해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느껴지는 스피커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B&W 사의 805S를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리저리 조사하던중 믿지 못할 글을 읽었습니다.
'RL906이 805S 보다 더 좋다.'
?????????? 어라? 뭐 듣도 보도 못한 스피커가 805S보다 더 좋다니??
갑자기 미칠듯한 호기심에 휩싸여.....구글을 탐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믿을수 없는 이야기.
'사운드에 있어서 까다로운 류이치 사카모토가 이 스피커의 헤비유저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비행기로 자기의 피아노를 가지고 다닐정도로 아주 소리에 예민한 사람)
'일본에서 NS-10m 처럼 모든 스튜디오에 레퍼런스로 보급되는중'
'해상력은 805S와 클라세 엠프 매칭보다 좋다'
'모든 장르의 음악에 다 잘어울린다.
'작지만 베이스도 정확하게 모니터된다.
'전체적으로 모든 음역대가 평탄하고 자연스럽다.
'발군의 정위감'
'소유하고 싶은 목록 1호'
-_-;;;
뭐야.....이거 무조건 사라는거 아냐......근데 왜들 우리나라에서는 조용하지? 보아하니 8020보다 작은게 뭐...비싸보았자...
44만엔.........600만원....
2300유로.......400만원.....
네...
이거 겁나게 비싼 제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원래 805S에 클라세 엠프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지라....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내 수입사가 있는지 알아보았고 마침 수입하는 곳이 있다는 말에 바로 문의전화.
(수입사는 싱XX쉬...좋은제품은 귀신처럼 알고 수입하는 스킬이 .....대단한 곳....)
사장님 왈.
'ME-G 사의 스피커가 내가 지금까지 판 모든 모니터스피커중 '가장 좋다! '최고로 좋다' '
데모제품 보내줄테니 한번 들어보라는 유혹에 냉큼 데모요청했습니다.
그리고.
데모 사용 20분만에 구매결정해버렸습니다.
이 스피커는....
1. 해상도는 미친수준입니다. 약간 과장하면 공기의 냄새까지도 느껴집니다.
2. 고음 중음 저음...모두 선명하지만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아담이나 제네릭에서 느껴지는 과장됨은 전혀...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3. 액티브스피커답게 저음도 상당히 좋습니다. 베이스 모니터링시 작은 사이즈에서 믿지 못할정도로 좋은 저음을 들려줍니다.
4. 작게 들어도 크게들어도...밸런스가 전혀 흐트러 지지 않습니다.
5. 모니터 답게 모든 음역대가 평탄합니다. 단!!!! 맛없게 플랫한게 아닌......정말 너무너무너무 환상적인 자연스러운 플랫함입니다.
원래는 제 녹음실 가오상......RL904를 구입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만....(이 스피커는 스피커 크기와 상관없이 똑같은 소리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RL906도 실제로 보면 뽀대가.....수제품 답게 아주 매력적으로 생겨서...
가격의 압박에 우선 906부터 구입했습니다.
제 작업실에 있던 다른 모니터 스피커들은 모두 팔아버렸습니다.
하나의 유닛으로만 작업하기로 마음먹은건 제 음악인생 중 최초입니다.
^^
이스피커를 정의하자면
궁극의 '내추럴' 입니다.
NS-10M의 환상을 가지신 분들. 구매하셔도 좋을듯합니다.
B&W 805S 에 고가 엠프 매칭을 고민하시는 분들. 이놈 구매하셔도 좋을듯합니다.
이런 엄청난 칭찬리뷰를 쓰고도 전혀 부답스럽지 않은....
이정도로 기분좋은 물건을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
관련자료
오지성님의 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B&W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RL906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구글링좀 했더니.. 이 스피커에 대한 자료가 일본쪽과 독일쪽에 매우 많고..
아직 미국 쪽은 유행하기 전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싱크피쉬 사장님...ㅋㅋ
아담 파실때도 자부심이 대단하셨는데...... 물론 아담도 좋았습니다........(제껄 산게 아니라 아는 녀석꺼를 사주러 간거여서.. ㅜㅜ)
분당에 계실때는 몇 차례 들르기도 했는데.. 이사가시고 나서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
싱크피쉬.... 아직 덜 유명해진.. 좋은 제품 파는 곳임에 분명한거 같습니다..^^
저도 B&W에 환상을 가지고 있는데, RL906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구글링좀 했더니.. 이 스피커에 대한 자료가 일본쪽과 독일쪽에 매우 많고..
아직 미국 쪽은 유행하기 전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싱크피쉬 사장님...ㅋㅋ
아담 파실때도 자부심이 대단하셨는데...... 물론 아담도 좋았습니다........(제껄 산게 아니라 아는 녀석꺼를 사주러 간거여서.. ㅜㅜ)
분당에 계실때는 몇 차례 들르기도 했는데.. 이사가시고 나서는 한번도 못 가봤네요.. ^^;;;
싱크피쉬.... 아직 덜 유명해진.. 좋은 제품 파는 곳임에 분명한거 같습니다..^^
영화작곡가님의 댓글의 댓글
일본어 번역기로 일본웹들 구글링하시면 좋은 정보 많이 얻으실듯 ^^ 합니다.
번역기 툴바설치해서 저도 한 1주일간 구글링하면서 탐톡했습니다.
독일어 웹은 아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번역했고.....
미국쪽에선 유행하기 전이지만 기어슬럿 사이트에 가면 고수들의 토론중...추천란에 최근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RL906.
아...황사장님. 아담에 대해선 ......대량생산하면서 디지털 부품들을 설치하고...과장된 스피커로 변했단 평가를 내리시더군요.
번역기 툴바설치해서 저도 한 1주일간 구글링하면서 탐톡했습니다.
독일어 웹은 아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번역했고.....
미국쪽에선 유행하기 전이지만 기어슬럿 사이트에 가면 고수들의 토론중...추천란에 최근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RL906.
아...황사장님. 아담에 대해선 ......대량생산하면서 디지털 부품들을 설치하고...과장된 스피커로 변했단 평가를 내리시더군요.
별표2개님의 댓글
KBS 1625 에 한조가 셋업되어 있는게 전용 스탠드에 설치된 906 으로 기억됩니다.
처음 접했을 당시에, KBS 엔지니어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별 사전 정보 없이 접해본 경험으로는
명확히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던거 같고, 수입처에서 힘주어 말하는 부분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일괄된 공감은 쉽게 끌어내지는 못했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위의 리뷰를 보고, 구글링을 잠깐 해보니, 만만치 않은 내공이 있는 회사인거 같긴한데...
1625의 헤리슨이 명을 다하기 직전 무렵의 경험이라, 경로상의 문제가 있지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듀얼리티로 심장이 바뀌고 나서는 가본적이 없어서, 내심 궁금증이 생기네요.
처음 접했을 당시에, KBS 엔지니어분들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별 사전 정보 없이 접해본 경험으로는
명확히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은 아니었던거 같고, 수입처에서 힘주어 말하는 부분에 대한
엔지니어들의 일괄된 공감은 쉽게 끌어내지는 못했었다는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위의 리뷰를 보고, 구글링을 잠깐 해보니, 만만치 않은 내공이 있는 회사인거 같긴한데...
1625의 헤리슨이 명을 다하기 직전 무렵의 경험이라, 경로상의 문제가 있지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듀얼리티로 심장이 바뀌고 나서는 가본적이 없어서, 내심 궁금증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