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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가격 마이크 프리앰프 비교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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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디오가이 리뷰란을 클릭하는 순간. 문득 마이크프리앰프에 대한 느낌을 간략하게 적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무엇보다도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그레이스 101의 리뷰가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1채널 하이퀄리티한 마이크프리앰프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홈레코딩이나 프로젝트 스튜디오에서의 보컬이나 어쿠스틱 기타 녹음에 많은 장점을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럼 먼저


*그레이스 101 : 그레이스 101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아주 "깨끗한 소리" "투명한 소리" 라는 것 입니다.

그레이스 마이크프리앰프들을 무척 좋아하는 터라 전 모델을 오랫동안 사용해보았는데. 그레이스 제품군들 가운데에서 101과 루나텍은 다른 그레이스 디자인의 제품들에 비해서 약간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데요.

루나텍에 관해서는 잠시후에 이야기 해보기고 하고요.

그레이스 101은 2채널 201이나 8채널 801에 비해서 저음이 조금 가볍습니다.(저음이 조금 적에 나온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싱싱한 느낌이 드는 고역은 좀더 많이 나오는 편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상급기인 201이나 801보다 언뜻 보면 더 소리가 깔끔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반면에 201이나 801은 소리가 더욱 더 풍성하고 고급스러운 질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101의 단점을 이야기 한다면 역시나 많은 1채널 마이크프리앰프들 처럼 랙마운팅이 되지 않는 다는 것.

그리고 영자와 더불어 많은 분들께서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아답터를 사용한다는 것 정도. 인데요.

이것을 제외하고는 변함없이 이 가격대 마이크프리앰프 가운데 가장 추천할 수 있고 누구에게 추천해도 원망듣지 않을 만한 좋은 마이크 프리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발매된 김두수씨의 열흘나비 앨범의 모든 녹음.(보컬. 기타. 그외 악기들)을 그레이스 101과 MG UM900으로 녹음을 하였습니다.

점수는 가격대 성능비를 고려해서 5점 만점에 4.7점



다음으로는 역시

*트루시스템의 P-SOLO 입니다.

작년 한해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끈 마이크 프리앰프이지요?^^

어떻게 보면 그레이스 101과 아주 상반된 소리를 들려줍니다만. 역시나 변함없이 좋은 마이크프리앰프라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스 101처럼 화려한 초고역이 나 깨끗하고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꽉찬 느낌의 옹골찬 중역. 아주 아주 낮은 음까지 풍부한 저역.

위에 잠시 이야기한 김두수씨 앨범 녹음에서 하림씨와 함께 타악기를 더빙하였는데.

김두수씨 댁에 있는 그레이스 101로 하다가 P-SOLO로 바꾸어 보니 타악기의 저역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스피커 사이에서 타악기의 음상이 훨씬 더 크게 들리더군요.

이번 김두수씨 앨범의 구성에서는 조금 여성스럽고 여린 그레이스 101의 소리가 어울려서 101로 녹음을 하였습니다만.

역시나 드럼이나 타악기. 베이스 등의 악기에서 P-SOLO의 능력을 따라잡을 만한 마이크프리앰프는 많이 드물지 않을 까 합니다.


P-SOLO는 API가 장기로 하는 펀치감. 트랜지언트 특성에 관해서도 그레이스나 앞으로 아래 이야기할 모든 마이크프리앰프 가운데에서도 수위를 차지합니다.

게다가 아답터가 아닌 파워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어서 소리의 약간 아쉬운 점을 고급 파워케이블을 통해 보완할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단점으로는 음.. 역시나 섬세한 고역이 조금 모자른다는 것.

풍부한 저역과 섬세한 고음은 늘 상반되는 것이니 물론 어려운 부분이지요.

평점은 4.4점 입니다.



*유니버셜의 솔로 610 진공관 마이크프리앰프

유니버셜 오디오는 국내에는 아주 인지도도 낮고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는 회사입니다만. 위에 그레이스나 트루시스템과는 또 전혀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마이크프리앰프를 만들고 있습니다.

유니버셜 오디오의 제품들은 과거 플럭서스스튜디오에서 이정식씨 앨범을 레코딩하면서 좋은 인상이 남아있었는데.

솔로 610 마이크프리앰프는 아주 소리가 독특합니다.

진공관 마이크프리앰프인데. 우선은 초고역이 아주아주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소리가 상당히 가늘게 들리기도 합니다만(초고역이 아주 많은 MG UM900을 사용해서 더욱 더 그렇게 들렸을 수도 있었을 것 입니다.)

믹싱때 이퀄라이저로 저역을 커드하고 초고역을 올려놓은 것 처럼.

정말 이퀄라이징이 되어있는 느낌.

마치 홍수처럼 쏟아지는 초고역의 느낌은 마치 소니 C800이나 AKG C12VR 마이크를 떠올리게 합니다.

정말 초고역이 많더군요.

초고역이 많기 때문에 중역은 상대적으로 조금 엷게 들립니다.

그래서 주로 R&B 같은 장르의 보컬에 아주 잘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오디오가이를 통해서 유명해진 MG의 MT71S(UMT-70S)같은 마이크와의 궁합도 최상으로 각각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줍니다.

저역은 원체 초고역에 대한 인상이 강렬한 지라. 저역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는 못했지만 그레이스 101정도로 보면 될 듯 합니다.

유니버셜 오디오의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소리를 들어보면

이것은 고기를많이 먹는 사람들이 만든 제품같다라는 인상이 확연하게 밀려옵니다.


과거에 오래전에 자주 이야기하고 그렇게 만들고 싶었던 버터냄새가 나는 미국사운드.(사실은 빠다 라고 쓰고 싶었습니다만..^^)

정말 미국적인 기름적인 느낌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레이스 101이나 P-SOLO와는 또 다른 아주 추천할만한 마이크프리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아답터를 사용하지도 않고. 그리고 위 제품들보다 사이즈도 조금 더 크고 디자인이 마음에 들기때문에. 개인적인 취향이 감안되어 평점은 4.75점입니다.*^^*


*유니버셜 솔로110

위 솔로 610은 튜브제품. 이 제품은 트랜지스터 제품인데요.

솔로 610에 비하면 개성은 조금 부족한 느낌.

하지만 역시나 유니버셜 오디오의 미국적인 버터맛 나는 독특한 음색은 지니고 있습니다.

튜브가 아닌 트랜지스터 앰프에서는 보기드문 "질감"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평점은 4.2점


*그레이스 루나텍 V3

그레이스 프로덕트 가운데 어찌보면 국내에서는 비운의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높게 평가하는 마이크프리 게다가 우수한 능력의 AD 컨버터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이크프리앰프의 성향은 다이나믹 레인지가 끝 없이 넓고.

낮은 저역부터 높은 고역까지 고르게 나오고. 초고역이 약간 선명한 특성의 마이크프리앰프.

국내에는 그레이스 101보다도 저평가 되어있지만 가격이 비싼만큼 그레이스 101보다는 한결 높은 수준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생각같아서는 그레이스 101보다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므로 약간 낮은 4.6점(2채널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럼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AD컨버터가 빠진 루나텍 V2도 마이크프리의 성향은 동일합니다.



*서밋오디오 2BA 221

가격대비 가장 인상적인 소리를 들려주는 컴프레서 TLA-50으로 인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서밋오디오인데요.

사실 TLA-50과 같은 구성의 2BA 221 튜브 마이크프리앰프도 상당히 많은 기대를 했었으나 결과는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먼저 아주 낮은 다이나믹레인지(쉽게 디스토션이 생깁니다.)

거칠거칠한 중역.

상대적으로 위의 제품들에 비해서 적게 나오는 고역과 저역.

개인적으로는 맥키사의 콤팩트 믹서의 마이크프리보다 못하다고 느꼈습니다.

평점은 3점


*맥키사의 오닉스 400F 인터페이스의 마이크프리앰프

개인적으로 늘 좋아하는 맥키사의 마이크프리앰프입니다.

400F의 마이크프리앰프는 아주 순하고 특이성향 없는 오닉스 믹서의 마이크프리앰프보다는.

좀더 초고역이 많이 나오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는 오닉스 800R 마이크프리앰프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깔끔하고 깨끗한. 모범적인 소리.

개인적으로 포커스라이트 사파이어 프로의 마이크프리앰프보다는 맥키 400F의 마이크프리의 소리성향을 더 좋아합니다.

맥키의 마이크 프리앰프 점수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서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평가가 신중해지는데요.

평점은 가격대비 성능비를 고려해서 4.2점입니다.


*포커스라이트 사파이어 프로의 마이크프리.

개인적으로 400F와 함께 아주 인상적인 소리를 들려준 사파이어프로.

컨버터의 퀄리티도 아마도 포함이 된 인상이겠습니다만.

사파이어 프로는 맥키에 비해서 좀더 자연스러운 고음이 약간 적은 편안한 소리로 나옵니다만. 맥키에 비해서 밀도감이 좀더 좋기 때문에 보컬에는 오히려 맥키보다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영자는 주로 어쿠스틱 피아노 녹음에 맥키와 사파이어프로를 사용했었기 때문에.

평가는 맥키보다는 조금 낮습니다.

평점은 4점


*아포지 미니MP 마이크프리앰프

이 제품은 아마도 많이 외면받고 있는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 3대나 사용하던 시절도 있었고 오디오가이 레이블의 여진 앨범의 거의 모든 악기를 이 마이크프리앰프로 녹음을 하였습니다만(보컬은 그레이스로 녹음하였습니다.)

우선 저역이 아주 가볍습니다.

낮은 저역이 전혀 안나옵니다.

마치 하이패스 필터를 사용한 것과 같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런데.

정말 정말 시원하게 위로 쭉 뻗는 고역.

위에서 이야기한 유니버셜 소로 610의 달콤한 느낌의 초고역의 인상과는 다른. 정말 자연스럽게 위로 높게 올라가는 고역.

그래서 소리가 탁 트여져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투명도면에서는 그레이스 101을 압도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레이스 101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범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오히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마이크프리의 능력은 정말 뛰어나고 아주 가볍습니다.

하지만 변함없이 아답터를 사용한다는 것. 지금보니 포커스라이트 사파이어프로도 아답터를 사용하네요.

평점은 4.5점입니다.



*아포지 앙상블 마이크프리앰프

앙상블은 역시나 가격대가 다른 인터페이스에 비해서 높은 만큼. 더 높은 성능을 기대해야하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위에 이야기한 동사의 미니MP의 마이크프리의 성향과는 조금 다른.

저역이 풍부하고 고역도 편안한. 그러한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냥 얼핏들으면 맥키 400F와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맥키에 비해서는 훨씬 더 멋진 외관.

더 높은 다이나믹레인지와 더불어 범용으로 여러 소스에 대한 대응력이 높은 마이크프리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높기 때문에. 평점은 4.1점



*마이다스 베니스 믹서의 마이크프리

콤팩트한 외양의 퀄리티 높은 믹서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만드는 쪽에서는 거의 대형아니면 아주 콤팩트 믹서들만 볼 수 있는데요.

평판이 높은 마이다스 베니스 믹서의 마이크프리앰프.

역시 맥키보다는 한수위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맥키보다는 어쩌면 다이나믹레인지가 조금 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녹음해보면..

"아,, 좋은데?" 라고 분명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마이크프리만의 성능도 상당히 우수합니다.

평점은 4.1점



*맥키 VLZ3 믹서의 마이크프리

역시나 신제품 VLZ3가 나오자마다 바로 한대 구입해서 사용해보았습니다.

기대를 많이 한탓인지.

과거 VLZ PRO에 비해서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어찌보면 VLZ PRO보다도 조금 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제조사에서는 변함없이 마이크프리에 대한 성능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을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약간 실망하였습니다.

오히려 오닉스믹서의 밋밋한 편이 좀더 좋게 느껴지는. 협대역의 그리고 화려하지도 못한 조금은 답답한 소리

평점은 3.6점입니다.



언뜻 생각나는 것은 다 올린 듯 합니다.

그럼 구정 연휴 잘 보내세요^^

관련자료

박종희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유니버셜 610 에 관심이 많던 차에, 좋은 리뷰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주변에 사용 중이신 분들이 거의 안 계시고, 데모 유닛을 구하기도 마땅치 않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D

덧붙여서, 혹시 Great River ME-1NV 에 대한 인상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니브 1073 프리부를 레퍼런스로 디자인 되었다고 합니다만, 비교적 합당한 가격대에 판매중 이군요 :)
사용 하신 경험으로 간단한 인상이라도 남겨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언제나 열정 잃지 않으시고 앞으로 나아가시는 모습, 까마득한 후배로써 항상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편안한 구정 연휴 보내시기 바랍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A.B님께서 동사의 프리앰프를 가지고 계서서 며칠 빌려서 사용해본적이 있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그레이스디자인 801과 SSL XLOGIC 4채널 마이크프리와 비교를 해보았는데.

이 두 앰프에 비해서 크게 좋다는 인상은 받지 못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 보컬보다는 연주곡들을 주로 레코딩을 많이 하기때문에 크게 강한 인상을 받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때규님의 댓글

고가의 마이크프리 감상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

영자님께서 사용해보신 모델들로요...

실례가 안된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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