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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엔드 마이크 프리 비교 감상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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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정말 많은 녹음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역시 녹음에 있어서 마이크와 마이크프리.

마이크프리의 색깔차이는 내가 원하는 그 몇퍼센트를 채워주는. 작지만 그래서 마음은 큰. 그러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최근 녹음에서는.

각 악기들 녹음시 기본 녹음에는 ATI를 그리고 더빙을 할때는 마이크프리를 바꾸어서 다른 것으로.

이렇게 하면 같은 소스에서. 같은 마이크에서도 전혀 다른소리가 나고. 마이크프리앰프의 특성 차이로 인한 각 악기간의 묘한 입체감이 생겨서. 조금 번거로워도 마이크프리를 많이 바꾸어가면서 녹음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이엔드 마이크프리 비교감상기 2탄.


*첫번째는 밀레니아 미디어 HV-3D 입니다.

이 마이크프리의 이미 검증된 성능에 관해서. 아무리 음향이 취미와 개인적인 세계관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그 누구도 이 마이크프리의 성능에 관해서 의심을하는 사람은 없을 것 입니다.

정말 다른 마이크프리앰프들에는 없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요.

우선 고역이 맑고 깨끗합니다. 정말 고역이 투명하고 맑고 깨끗하며 그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소리의 표현이라는 것이 본래 추상적인것이 많지만. 밀레니아의 소리를 들을때마다 소리가 정말 "여성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펀치감이 강하거나 그러한 소리는 아니지만 높은 고역부터 낮은 저역까지 확실하게 마이크의 소리를 들려주며.

초고역의 자연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소리는 마치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듣는 것과 같습니다.

게다가 아주 넓은 다이나믹레인지.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클래식 녹음에 있어서 정말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동안은 이 프리를 열심히 사용을 하다가.

너무도 많은 레코딩 엔지니어들과 회사에서 이 프리앰프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왠지모르게 저는 그때부터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만.

최근들어서는 다시 사용을 하고 있답니다.


단점이라면 전면패널의 글씨가 시간이 지나면 잘 지워진다는 것 정도..

정말 좋은 프리앰프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난번 비교감상기 1탄이나 2탄이나 여기에 나오는 프리앰프들은 모두 구입하여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만큼 좋은 제품들이지요.

점수는 4.9점



*
다음으로 API 3124+

정말 API만큼 독특한 소리를 들려주는 제조회사도 아마 드물것입니다.

화려하고 깔끔한 밀레니아와는 완전히 정반대되는.

우선 API 3124+ 저역이 아주 풍부합니다. 그리고 저역이 굵으면서도 펀치감이 아주 강합니다.

저역이 마치 덩어리가 되어서 스피커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저역이 풍부한 프리앰프들은 대부분 고역이 답답한 친구들도 종종 있습니다만.

API 3124+ 어쿠스틱 피아노나 현악기등의 녹음에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고역역시 충분히 나와줍니다.

물론 밀레니아와 같은 초고역이 화려하게 쏟아지는 것이 아닌. 독특한 칼라의 중고역이 돌출이 되어있습니다.


최근 오디오가이 레이블로 기타와 타악기 듀오음반의 레코딩을 마친 상태인데.

제가 지금까지 녹음한 음반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소리로 녹음이 되어있습니다.

중요한 타악기의 경우 여러악기들이 사용이 되었는데. 낮은 저음 악기들은 API 3124+

그리고 섬세한 고역 악기들은 ATI 8MX2(API 와 같은 계열사이지만 소리는 전혀 다른 API보다는 밀레니아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줍니다.)로 녹음을 하였는데.

정말 녹음된 소리 자체가 참 마음에 들게 되었습니다.

낮고 풍부하게 쭉 깔리는 타악기의 녹음된 저역을 들으면서..

아.. API 3124+ 가 없었다면 이런 소리를 얻을 수 있었을까? 하고 마음속으로 여러번 되새기게 되었지요.

많은 분들이 보컬에도 좋다고 합니다만.

전 보컬의 경우는 다음에 이야기할 SSL 채널스트립과 ATI 8MX2를 사용하는것을 무척 좋아하는편이라. 보컬에는 많이 사용을 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점수는 4.85점




*다음은 SSL XLOGIC 채널스트립.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파워스위치가 달린 초기형입니다. 후기형은 파워스위치가 없는 직결로 되어있고요.

최근에 SSL에서 미닉스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단종을 시킨 SSL의 채널스트립.


이번 기타 타악기 듀오음반에서는 기타 마이키에 MG UM930과 함께 메인 마이크프리앰프로 활용이 되었고. 정말 많은 남자보컬 녹음에 자주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소리 성향은.

우선 소리의 깊이감이 하이엔드 마이크 프리 비교 감상기에 올라온 그 어느제품보다 깊이감. 공간감의 표현이 좋습니다.

보컬이나 솔로악기들을 하나 녹음해보아도. 다른 프리들에 비해서 소리가 더 깊게 들립니다.

API 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기분좋은 저음의 강력한 펀치감과 양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고역은 특별히 답답하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고 그냥 플랫한편이나. 청감상 중고역5K 부근 정도가 약간 부스트 되어 있어서 소리가 앞으로 들리는 편입니다.

다만 이점은 보컬녹음을 할때 다른 프리앰프들에 비해서 치찰음이 좀더 많이 들어오는 편입니다.

밀레니아나 ATI에 비해서는 화려한 고역이 없이 조금은 수수하다고도 느낄 수 있지만.

저역의 반응과 표현이 정말 좋고. 고역 역시 그렇다고 해서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는 정말 밸런스가 좋은 프리앰프입니다.

밀레니아가 여성적이었다면 SSL은 상당히 남성적인 소리(API 좀더 원초적인 남성의 소리이고요^^) 라고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내장 이큐와 컴프는 순서도 바꿀 수 있고. SSL 콘솔의 채널스트립을 말 그래도 채널스트립으로 현존하는 그 어느제품보다 완벽하게 구현해놓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순서를 바꾸거나 여러 시그널체인들을 바꿀 수 있습니다.

컴프레서의 성능은 게인리덕션이 10dB가까이 되어도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며

이큐의 경우는 섬세하게 동작하기 보다느 선이 굵게 먹는 스타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이큐보다는 컴프레서의 성능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저는 녹음시 믹싱때 음색을 거의 만지지 않는 것을 생각해서 녹음시 마이크의 위치와 선택. 마이크프리앰프. 이큐. 컴프.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인데.

이러한 경우 원하는 소리로 만들기가 참 좋은 기기입니다.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는 하고 저도 현재 사용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위 세가지중에 하나 고르라고 하면 SSL 보다는 다른 두 기기에 먼저 손이 가게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취향과 가격대비 성능을 반영해서 점수는 조금 아쉬운 4.8점입니다.

관련자료

이태호님의 댓글

말씀 하신 마이크 프리들.. 참 특색있는 소리를 내어 주어 가끔 참 고마운 생각도 든답니다.

그나자나 정훈님의 소리와 장비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열심 참 대단 하십니다 ^^

이런 분들과 온라인 상으로나마 함께 있음이 참 좋네요~ ^^

신동철님의 댓글

저도 위의 회사들 것을 각각 구입하고 사용해 봤는데...
(물론 같은회사도 기기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제가 구입해 본 것은
밀레니아 채널스트림 STT-1
API A2D
SSL XLogic 채널스트립(파워스위치유)

저의 느낌으로는
API(남성,저역중심) - SSL(중성,중고역중심) - 밀레니아(여성,초고역중심)
이라고 할까요?

지금 세가지 중 다시 하나를 구입하라고 한다면...
프리자체만으로는 STT-1 일 것 같습니다.

단, 컴프의 느낌은 SSL XLogic이 더 좋았습니다.
(밀레니아는 컴프는 사용하기 까다로왔음)

그리고... 국내인 만큼
A/S를 평가한다면 SSL이 제일 좋았습니다.

jky님의 댓글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건 API(512c+525)+SSL(x로직)+UA(LA-610)인데요~
한줄씩 간단 요약하자면..
API=날고기를 걍 뜯어먹는 느낌..
SSL=잘익힌 스테이크를 먹는 느낌..
UA=기름기 좔좔 흐르는 고기에 버터구이 해먹는 느낌..
이정도랄까요?
셋다 특성이 나름 좋아서 상황에 따라 바꿔가면서 쓰는데 원츄~ 합니당~

illFlow님의 댓글

ssl 채널스트립과 mg930을 사용하고 있지만 확실히 중고역이 강조된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930과 ssl이 서로 중고역을 조금씩 올려주기때문에 eq로 최대한 손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API나 LA-610중엔 어떤것이 좀더 랩 보컬에 어울릴까요?
SSL도 상당히 만족스럽긴 하지만, 더 힘있는 저역과 중역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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