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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Symphony IO vs ULN-8 (with Peluso V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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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엔 심포니IO를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musicman님께서 이 기기를 리뷰하시는 동안 잠깐 스튜디오에 찾아뵌 적이 있는데, 옆에서 구경하며 '나도 한번 사용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했더니 정말로 기회가 생겨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녀석은 아포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하이엔드 오디오인터페이스입니다. 기본 샤시를 베이스로 해서 2개의 슬롯이 있고, 옵션카드 조합에 따라 스펙이 달라지고, 가격도 달라지는 그런 녀석입니다. 이번에 리뷰하게 된 모델은 8 Mic pre, Analog 16in 16out 의 스펙을 가졌는데, 가장 비싼 옵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심포니IO는 아포지 제품이지만 디지링크케이블을 통해 HD코어카드와 연결기도 하므로 아무래도 전 세계 표준 오디오인터페이스인 192IO(HD IO)와 비교하게 되는 그런 녀석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프로툴스HD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192IO와 직접 비교해보진 못했지만, 워낙 늘 사용되는 기기기 때문에 어떤 느낌인지는 대강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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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입니다. 본체 박스와 옵션카드입니다. 192IO는 출고될 때 3개의 기본 카드를 장착하고 나왔던 것 같은데, 심포니IO는 옵션 카드 없이 샤시만도 판매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두 분리되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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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과 후면 사진입니다. 애플 맥(아이맥, 맥북 등)과 잘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입니다. 후면은 192IO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192IO와 많이 비교하게 되는데, 편하게 보기 위하여 제가 사용 중인 ULN-8까지 포함시켜서 비교 표를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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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혼자 출장녹음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에겐 무게와 부피가 중요한데, 192IO는 마이크프리도, 헤드폰아웃도 없고 반드시 코어카드가 있어야 구동되므로 간소한 시스템을 원한다면 출장녹음에 사용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포니IO는 마이크프리를 내장할 수 있고 USB모드를 지원하며 헤드폰아웃이 2개나 있지만 무게와 부피가 만만찮으며 결정적으로 소음이 많습니다.

저는 쿨링팬 소음이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장녹음 시 때로는 연주자와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장비를 세팅하고 녹음할 때도 있는데, 합창이나 독창, 실내악 등의 장르라면 심포니IO의 팬 소음이 콘덴서마이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스튜디오에서 사용할 때에도 작업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각 스튜디오의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저의 기준에선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느껴졌습니다.

ULN-8의 경우 DSP까지 탑재하고서도 팬이 없는데, 제조사에 의하면 아웃풋 레벨을 6dB 낮춤으로써 발열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합니다. musicman님의 리뷰에서 ULN-8의 출력레벨이 낮게 나온 것은 이 때문인데, 타 기기에 비해 2배 낮은 출력입니다. 점퍼를 통해 22, 24dBu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마에스트로와 미오콘솔을 비교하자면, 마에스트로가 훨씬 더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미오콘솔은 좀 더 자유로운 경로설정과 내장 DSP기반 이펙터를 통해 미오콘솔만으로 믹싱하거나 서밍할 수 있지만, 시그널플로우에 능숙하지 않은 홈레코딩 뮤지션이나 아마츄어에겐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반면 마에스트로는 설정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일지라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직관적으로 매우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습니다.



기기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musicman님께서 이미 너무도 상세히 적어주셨고, 제가 느낀 인상 또한 그 내용에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소리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이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집니다.

그래도 좀 더 적어야겠죠..

출력단의 경우 ULN-8이 고역이 좀 더 부드럽고 전반적으로 평범한 사운드라면 심포니IO는 조금 더 선명하고 앞으로 치고 나오는 느낌을 줍니다. 이 느낌은 192IO에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수준이므로 귀가 금방 적응할테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역과 고역이 거의 없는 ns10m으로도, 고역이 지나치게 많은 7506으로도 훌륭한 믹스를 하시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세 기기 모두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가졌고, 출력단의 음색 차이는 기기 선택의 기준에서 크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평처럼 ULN-8은 재즈나 클래식 같은 내츄럴한 장르에 좀 더 맞을 것이고 심포니IO는 대중음악에 좀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ULN-8로 대중음악 작업도 매우 만족스럽게 진행해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DA보다는 마이크프리와 AD의 성향에 대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들리는 소리야 약간 달라도 크게 문제가 없으면 적응하면 그만이지만, 고가의 기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녹음되는 소리의 퀄리티가 높기를 기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는 하필 최근들어 녹음보다는 믹싱작업이 많았는데, 출장 녹음이 몇 번 있었으나 장비를 짊어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 심포니IO를 갖고 이동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들에겐 휴대성도 굉장히 큰 선택 요소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마땅한 녹음 자료를 만들지 못해서 기타를 조금 쳐봤습니다. 영상의 앞부분은 전면 패널 및 소음 수준을 보여주고, 중반부터 ULN-8과 심포니IO의 마이크프리와 ADC를 비교 청취할 수 있습니다. 프로툴스10으로 녹음해서 파이널컷에서 합쳤습니다.








기타 마이킹에 사용 된 마이크는 Peluso VTB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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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전에 Peluso 2247 LE에 대한 리뷰를 작성했었는데, 이번엔 보틀넥 마이크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EF732라는 진공관이 들어가는 진공관 마이크로, 해외에서는 Sony C800g를 연상시키는 소리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른 것 보다도 디자인이 매우 예쁜데 귀여운 팝필터가 자체 장착되어 있어서 화면에 참 예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ULN-8에 VTB로 녹음되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심포니IO의 소리와 ULN-8의 소리, 그리고 VTB의 소리를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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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엔지니어 허정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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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오롤로님의 댓글의 댓글

http://youtu.be/oIgtc6ZfLKM
http://youtu.be/a8dsu3ZT8vo

링크 주소입니다.
맥에서 사파리, 크롬으론 잘 보이는데 파이어폭스로는 안보이네요.
오디오가이 웹페이지가 html5을 지원하지 않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원인을 잘 모르겠네요. ^^;

가타카님의 댓글

윈도우 익스플로러에선 안보여서 크롬에서 잘확인하였습니다.
꼼꼼한 리뷰 감사합니다.
프리성향이 두제품 색깔차이가 확실하네요..
첫번째가 전대역대가 잘빠지는반면, 음악적으로 기타에 좀더 집중하게되는건
아무래도 두번째인거 같습니다.
첫번째껀 무난하게 쓸수있을거 같구 두번째프리는 있으면 색깔에 맞춰서 잘쓸수있는 프리인거같아요.
무엇이 나쁘고 좋다는 아닌거같구요..

Galee님의 댓글

정말 잘보았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저도 두기기를 놓고 고민 많이했었는데 ㅜㅜ
다시 원점이네요 크흐

직립나님의 댓글

동료분들과 즐겁게 작업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좋은 리뷰 잘 보고 갑니다.

Darker님의 댓글

메트릭할로 프리와 컨버터가 이런 느낌이었군요^^
늘 좋다는 말만 들었지, 소리를 들어본건 처음이네요.
훌륭한 리뷰를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제 아무리 1080으로 듣는다해도, 영상보다는 실제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링을 하면 또 다른 감동이겠지요 ??

두 비교 음원을 들으면서 메트릭할로의 경우엔 뭔가 또렷하고 정확한 느낌이라면
(그래서 '약간'은 차가운듯한?)
심포니의 경우에는 좀더 둥글둥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

댓글을 자주 다는 편이 아닌데... 
사실 위에 대한 느낌을 적기위해서 보다는 'Kiss me joy'라는 그룹이 주는 좋은 느낌에
감동하여 감사와 응원~의 댓글 달아봅니다 ^^ 리뷰 영상 후 링크된 라이브 영상들을 봤어요~
정말 좋네요~ 다음에 시간 내어 찬찬히 감상토록 하겠습니다! 좋은리뷰와 음악들~ 감사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

이야.. 일목요연하게 딱 확실하게 정리하는것이 오롤로님의 성향이 그대로 표현되는 리뷰였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여러리뷰들 기대하겠습니다.^^

midigraphics님의 댓글

안녕하세요, 다산에스알입니다.
musicman님의 리뷰에도 답글을 올린 것처럼 Symphony I/O의 쿨링팬 소음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I/O카드를 하나만 장착했을 때는 발생하지 않던 소음이 두 개를 장착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Apogee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한데요, Symphony I/O를 앞에 놓고 봤을 때 제품 좌측면의 통풍구를 막으면
우측에서 들어온 공기가 후면으로 배출되면서 팬작동이 줄어들고 소음이 발생하지 않게 됩니다.
좌측면의 통풍구는 마그네틱 시트로 간단하게 막을 수 있는데요, 이 시트는 당사에서 제공해드립니다.
02-515-1008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은근평론님의 댓글

다이나믹과 소프트함의 직접비교인것같습니다
제네렉1030으로 들었는데 호불호가있겠군요
항상좋은리뷰 감사드립니다^^*

upwego님의 댓글

저는 Apogee Rosetta 800을 오랜기간 써오다가 최근 Symphony IO로 갈아탔는데요. 결정할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Apogee의 색깔을 좋아해서인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구매해서 한달정도 써오고 있는데 팬소음은 전혀 듣지 못했습니다. 최근 생산된것은 펌웨어가 업그레이드 된것같습니다.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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