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리뷰

DANGEROUS MUSIC - SOURCE

페이지 정보

본문

오디오가이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승현 이라고 합니다.

 매번 올라오는 좋은 글들을 몰래몰래 보기만 하다가 좋은 장비를 만난것 같아 부족하지만 몇자 적어 올려봅니다.

 제가 주로 회사에서 하는 일은 제작팀의 프로젝트를 기획,디렉하고 컨펌하는 일이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작업용 맥보다는 일반PC에서, 스튜디오의 모니터 스피커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PC스피커와 헤드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PC에 헤드폰을 끼워놓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은데요, 히스를 비롯한 각종 노이즈 제네레이터인 제 메인보드에 달려있는 오디오칩(?)은 어떻게든 빨리 해결 해야겠다 마음먹고는 벌써 2년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젠 도저히 참지 못하겠어서 이것저것 살펴보았는데 몇가지 마음에 드는 제품들이 보이더군요.

 나름대로 몇가지 기준이 있었습니다.
1.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헤드폰 앰프가 탑재 되어 있을것.
2. 가능한 저렴한 제품일것.
3. 인스톨 스트레스가 없는 제품일 것.
4. 사운드가 그중 가장 좋을것.

1. 제 메인보드에 노이즈 제네레이터(?)가 탑재되어있는 관계로 오디오인터페이스 기능이 되어야 했고, 헤드폰으로 모니터링 체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헤드폰 앰프도 탑재 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일단 Antelope Audio Zodiac시리즈, Lavry DA시리즈, Dangerous Music Source, AVID MBOX Pro, Apogee quartet 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2. 지금 제가 이 제품을 구매한것을 실장이 알면 분명 추궁을 당할것 같아서...만약 알게 되도 여파가 적어야 하므로...사실 돈이 사운드이긴 하지요. 스튜디오 장비라면 이럴일이 없겠지만, 저 혼자 사용하게 될 장비이므로 가능한한 저렴하고, 또 사운드에 합당한 가격이었으면 했습니다.(+-150만원 정도로 잡고 있었습니다.) 눈치를 챈것 같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직원 눈치가 제일 무섭습니다.)
마음같아선 안텔롭 오디오 조디악을 사고 싶었지만 하는수 없이 안텔롭과 라브리는 탈락이 되었습니다.

 아포지 퀄텟이 디자인도 예쁘고 눈에 들어오더군요. 하지만 가격도 좀 있고, 입출력이 많아 제가 필요한 제품은 아닌듯 하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MBOX Pro도 탈락입니다.  많이 쓰이는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오디오가이 회원님들의 이번 세대 MBOX에 대한 의견도 궁금합니다. 여담이지만 잠시 써보고 있는 결과 이번 3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환골탈퇴한 느낌입니다. MBOX하면 사운드와는 거리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런 인식을 깨기에 충분할 만큼 이번 3세대는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놀랐습니다.
 혹시 심도있게 써보신 분 계시다면 후기 부탁드리겠습니다.

3. 꽂으면 문제없이 잘 되었으면 했습니다. 제가 썼던 장비중 추억의 와미랙부터 RME, 모투등 모두 제 정신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에 그런 스트레스는 없었으면 했습니다.(RME, 모투는 아주 예전 얘기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컴퓨터 역시 아주 저사양에 칩셋마저 인텔도 아닌것 같아 칩셋같은것 타지 않는 무던한 장비였으면 했습니다.
 SOURCE를 받아들고 간단한 드라이버 하나 설치하니 아주 잘 작동하였고 맥에서는 꽂으니 별도에 인스톨없이 잘 작동 되었습니다.

4.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가장 중요한 사운드입니다.
 소스를 받아들고 회사에 있는 소니 MDR-7506과 젠하이져 HD600으로 들어보았습니다.
 에릭베넷의 허리케인을 재생해봅니다. 천번도 더 들었을 아주 좋아하는 넘버입니다.
 재생하자마자 느낀점은 뛰어난 분리도와 해상도 입니다.
 악기들의 정위감이 확실하고 무엇보다도 뛰어난 해상도에 감탄했습니다. 이부분이 소스의 가장 훌륭한 점입니다.
 곡이 진행됨에 따라 리듬과 Ap가 빌드업됩니다. 리듬은 도드라지진 않지만 부족하지않게, Ap의 저역은 깊고 정확하게 잘 자리잡아 재생 됩니다. 좀 더 크게 들어볼까해서 노브를 돌려봅니다. 노브감도 참 좋습니다. 이격없이 리니어하게 볼륨도 잘 따라 올라오고 좋은 느낌으로 컨트롤 됩니다.
 소스의 리테일 프라이스는 $1000입니다. 판매처들을 살펴보니 $900정도에 판매가 되고 있네요.
 이 가격에 이런게 돼?? 라고 혼자 많이 놀랐습니다. 회사 메인 엔지니어에게 들려주니 첫 반응은 이거 얼마야? 라고 물어보더군요.
 
 이번엔 David Guetta의 the alphabeat를 들어봤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말하는 소위 "댐핑"이라는 면으로 얘기하자면 리듬은 잘 정리되고 부족한 느낌은 아닙니다만 넘치게 나오진 않습니다. 리듬의 엣지 표현이 굉장히 좋아서 음악듣는 맛이 아주 좋습니다. 또한 HD600이 임피던스가 높은편인데도 충분히 시원시원하게 재생됩니다.
 이부분은 저희 엔지니어와 약간의 차이입니다. 저는 약간 밝은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이가 조금 부스트 되어 있다고 느꼈지만 저희 엔지니어는 괜찮다고 하네요. 공통된 사항은 해상도와 분리도의 성능입니다. 가격을 얘기해주니 역시 놀라네요. 가격마저 착하다고 표현합니다.

 DA가 아주 좋다고 느꼈습니다. USB는 뽑고 스튜디오로 가져가 AES/EBU를 물려봤습니다. 가져갈때 느꼈지만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3.2Kg정도 되니 노트북이며 외장 하드며 함께 어디 자유로이 가지고 다니기에는 약간 부담될수도 있겠습니다.
 믹싱하고 있던 불후의 명곡을 들어봤습니다. SSL Matrix의 MIX버스를 AES/EBU로 물려 들어봤습니다. 역시 좋습니다. 컨버터가 뭐가 쓰였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AES/EBU가 USB보다 전반적으로 미세하지만 해상도도 더 좋고, 분리도나 정위감 역시 더 또렷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분명히 같은 컨버터일텐데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에 알았지만 USB케이블만 바꿔도 성능차이가 난다고 하더군요. 문제는 케이블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는 굴러다니는 중국산 5m짜리 케이블이 있길래 아무생각없이 물렸습니다...제가 너무 무식한것 같다 느꼈습니다. 좋은 USB케이블 하나 사서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저희가 작업했던 드라마 OST와 연주곡들 들어봐도 믹싱이 진행되면서 생각했던 점들이 다시 기억이 날 정도로  플랫하고 또렷하게 재생됩니다.

 너무 호평만 늘어놓아서 저도 조금 이상합니다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직까지는 단점을 크게 찾지 못하겠습니다.
 데인져러스뮤직의 소스. 가격은 $1000입니다. $1000이면 운송비에 관세,부가세를 다 합친다해도 100만원 중반에 형성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헤드폰 (2대) 앰프+모니터 스피커 (2대) 콘트롤러에 발군의 해상도와 분리도를 갖춘 제품입니다. 이가격에 이런 퍼포먼스가 나오는 제품을 전 여지껏 보지 못했습니다.
 노브만 돌려봐도 대충 그 회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제품을 만드는지 어림잡아 짐작이 가능합니다.
 데인져러스 뮤직은 적어도 사운드에 있어서 타협할 생각은 없는것 같습니다. 이번이 두번째 데인져러스 제품을 써봅니다. 주변 스튜디오들 가면 MASTER, MONITER, 2BUS, D-BOX등 꽤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어 접해보면 항상 좋은 기분입니다.
 데인져러스 뮤직이 장비 참 잘 만드는것 같네요.

 날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관련자료

오롤로님의 댓글

눈독들이고 있는 제품이라 매우 궁금했는데 대표님께서 리뷰를 작성해주셨네요! ^^

저처럼 주로 외부에서 녹음해온 데이타를 별도 아웃보드 없이 ITB 작업하는 사람에겐

불필요한 입출력단보단 고품질 2ch DA만 있으면 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추고 있으니 매우 관심이 갑니다.

저에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모노썸 버튼이 없다는 것과 미터가 없다는 것..

최근들어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 정확한 미터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

마침 aes/ebu 쓰루아웃이 있으니 후에 적절한 미터를 달아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해결되겠네요.. ㅎㅎ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정승현님의 댓글의 댓글

허기사님^^ 좋은 리뷰라 하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합리적인 가격에 여러가지 기능도 있고 참 좋은 제품 같습니다. 특히 소스쓰면서 사운드퀄리티에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기사님 말씀듣고보니 미터라도 탑재되어있었으면 좋았을뻔했습니다^^ 상암동에 놀러오세요! 같이 소스도 한번 들어보시고 커피한잔 하시지요^^

alembic님의 댓글

저도 관심을 갖고 있는 물건인데 좋은리뷰 감사합니다. ^^

이 제품으로 direct 기타 혹은 보컬 녹음도 가능한가요???

운영자님의 댓글

이야..리뷰 정말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리뷰를 본다는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라는것을 새삼스레 다시 알게되었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alembic님 이 기기는 AD는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녹음은 되지 않고 모니터링에 특화된 제품이랍니다.

jaykey님의 댓글

너무너무 사고 싶은데
세콰이어에서 트랙이 80정도되면
가끔 버퍼때문에 소리가 안 나오거나
레이턴시가 1초 가까이 생기는경우도 있더라고요 특정 이펙터에 따라서 ㅠㅠ
그래서 사야되나 말아야하나 계속 고민중입니다. ㅠㅠ

맹가님의 댓글

저도 정말 잘 보았습니다.
어떤 소린지 저도 들어보고 같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데인져러스 제품은 영자님은 통해서 구입하면 시중보다 좀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전 덤으로 케이블까지 받았었습니다.ㅋㅋ

wiggles님의 댓글

제가 초보라 잘몰라서 그러는데 이거 프리연결해서 보컬녹음 가능한가요
저도 인풋이 많을 필요는 없지만 보컬 녹음까진 해야해서요 ㅎㅎ
  • RSS
전체 289건 / 8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56 명
  • 오늘 방문자 2,280 명
  • 어제 방문자 4,82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54,442 명
  • 오늘 가입자 1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3 명
  • 전체 게시물 246,955 개
  • 전체 댓글수 193,358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