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노이 SGM10B 빈티지 모니터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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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어떤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할까 오랜시간 많은 고심을 하였습니다.
몇년간 변함없이 사용했던 리핀스키 L707 스피커를 내보내고 나서. 포칼. 제네릭. EVE AUDIO 등 다양한 스피커들을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서 소리도 들어보고 레코딩 작업에 사용하면서 테스트도 해보았는데요
가장 무난한것은 포칼 솔로6BE가 낮은 저음이 약간 흐릿하게 보이는것 빼고는 여러모로 밸런스가 참 마음에 들었었고
제네릭 1031A는 전세계 스탠다드 스피커이기는 하지만 역시 저랑은 잘 맞지 않았고.ㅜ.ㅜ
포칼 SM9은 오히려 SOLO6BE 보다도 고역이 너무 밝게 들리고 중역이 살짝 빈듯하게 들려서 룸에 맞게 튜닝하려면 너무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듯 했고
EVE AUDIO SC305는 사이즈에 비해서 아주 낮은 저역도 잘나오고지만 ADAM 계열 특유의 고역대의 느낌때문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 같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작년에 친한 빈티지 오디오샵 사장님께 탄노이 SGM10B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 꼭 연락달라고 부탁드린적이 있었는데
지난주 연락이 왔습니다!!
이 스피커는 사실 그리 비싼 스피커는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약 2000불. 일본에서도 20만엔 이상으로 상당한 금액에 거래가 되는데. 국내에서는 훨씬 더 저렴하게 구할수가 있지요
대부분 저와같은 녹음실에서 많이 사용이 됩니다
탄노이에서 80년대에 출시한 스피커이고요.
알슈미트가 오랫동안 이 스피커로 녹음과 믹싱을 하는것을 보고 저도 과거부터 관심을 지녔었는데요
알슈미트는 최근 ATC SCM25A로 바꾸었답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뛰어난 제자(라고 하기엔 너무 나이도 많고 베테랑 엔지니어이시기는 합니다만..^^) 빌슈니는 아직 이 스피커를 사용하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마도 처음 스튜디오 모니터 시장으로 시작했던 탄노이에서도(60년대 실버나 레드등은 출시되면 가장 먼저 데카의 스튜디오에 설치되었습니다.)
거의 마지막의 스튜디오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하이파이 스피커들이 "모니터 스피커"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지만 실제로 녹음실 환경에서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것도 사실이지요.
탄노이 SGM10B에 제짝 앰프로 야마하 P2200 이라는 파워앰프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알슈미트와 빌슈니가 이 조합으로 사용을 했는데요.
P2200은 1976년에 야마하에서 나온 스튜디오 모니터용 파워앰프.
8옴의 230W
제가 지금까지 구입한 그 어떤 오디오보다 외관 상태가 좋지 않고 생김새도 정말 투박합니다.
하지만 P2200과 탄노이 SGM-10B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놀랍습니다.
아내에게 얼른 와서 들어보라고 스튜디오로 불러서 함께 들어보니.
아내는 마치 집에 있는 로더스피커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하는군요
거의 40여년이 된 오래된 TR앰프에서
그리고 거의 30여년된 오래된 구식 스피커에서
어찌나 이렇게 맑고 깨끗한 옥구슬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지요?
오래된 빈티지 기기들은 고역이 답답하고 멍청할것 같지만
정말 소리가 밝고 명확해서 믹싱시의 리버브감이나 소리와 잔향이 사라지는 느낌이 끝까지 참 잘들립니다.
리버브와 공간감이 정말 잘들려요.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커서 놀랐지만. 작은 볼륨이나 큰 볼륨이나 큰 차이가 없고.
콘트롤룸 여러곳에서 들어봐도 밸런스가 크게 달라지지도 않고.
녹음이나 믹싱에 바로 사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요즘의 강렬한 일렉트릭한 팝음악에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저처럼 조용한 클래식이나 재즈. 그리고 어쿠스틱 팝등의 작업에는 주변에서 이 스피커가 보이시거든 꼭한번 들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 요즘 PSI AUDIO 스피커로 기본믹싱을 하고 2트랙 받으면서 이 스피커로 듣는 재미가 정말이지 쏠쏠합니다~
음향의 세계는 늘 생각과 상상 이상의 그 무엇인가가 있어서 저를 이렇게 사로잡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하이파이 중고장터들을 보다가 프로악의 스튜디오 100 이 매물로 나와있는것을 보고 순간 마음이 두근!!
마침 브라이스턴 4BSST2 앰프도 수입처에서 데모로 와있는터라. 프로악 스튜디오 100에도 한번 물려서 스튜디오에서 들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몇년간 변함없이 사용했던 리핀스키 L707 스피커를 내보내고 나서. 포칼. 제네릭. EVE AUDIO 등 다양한 스피커들을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서 소리도 들어보고 레코딩 작업에 사용하면서 테스트도 해보았는데요
가장 무난한것은 포칼 솔로6BE가 낮은 저음이 약간 흐릿하게 보이는것 빼고는 여러모로 밸런스가 참 마음에 들었었고
제네릭 1031A는 전세계 스탠다드 스피커이기는 하지만 역시 저랑은 잘 맞지 않았고.ㅜ.ㅜ
포칼 SM9은 오히려 SOLO6BE 보다도 고역이 너무 밝게 들리고 중역이 살짝 빈듯하게 들려서 룸에 맞게 튜닝하려면 너무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듯 했고
EVE AUDIO SC305는 사이즈에 비해서 아주 낮은 저역도 잘나오고지만 ADAM 계열 특유의 고역대의 느낌때문에 적응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것 같았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작년에 친한 빈티지 오디오샵 사장님께 탄노이 SGM10B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 꼭 연락달라고 부탁드린적이 있었는데
지난주 연락이 왔습니다!!
이 스피커는 사실 그리 비싼 스피커는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약 2000불. 일본에서도 20만엔 이상으로 상당한 금액에 거래가 되는데. 국내에서는 훨씬 더 저렴하게 구할수가 있지요
대부분 저와같은 녹음실에서 많이 사용이 됩니다
탄노이에서 80년대에 출시한 스피커이고요.
알슈미트가 오랫동안 이 스피커로 녹음과 믹싱을 하는것을 보고 저도 과거부터 관심을 지녔었는데요
알슈미트는 최근 ATC SCM25A로 바꾸었답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뛰어난 제자(라고 하기엔 너무 나이도 많고 베테랑 엔지니어이시기는 합니다만..^^) 빌슈니는 아직 이 스피커를 사용하는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마도 처음 스튜디오 모니터 시장으로 시작했던 탄노이에서도(60년대 실버나 레드등은 출시되면 가장 먼저 데카의 스튜디오에 설치되었습니다.)
거의 마지막의 스튜디오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하이파이 스피커들이 "모니터 스피커"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지만 실제로 녹음실 환경에서 모니터 스피커로 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그리 많지 않은것도 사실이지요.
탄노이 SGM10B에 제짝 앰프로 야마하 P2200 이라는 파워앰프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 알슈미트와 빌슈니가 이 조합으로 사용을 했는데요.
P2200은 1976년에 야마하에서 나온 스튜디오 모니터용 파워앰프.
8옴의 230W
제가 지금까지 구입한 그 어떤 오디오보다 외관 상태가 좋지 않고 생김새도 정말 투박합니다.
하지만 P2200과 탄노이 SGM-10B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으면 정말 놀랍습니다.
아내에게 얼른 와서 들어보라고 스튜디오로 불러서 함께 들어보니.
아내는 마치 집에 있는 로더스피커 같은 소리가 난다고 하는군요
거의 40여년이 된 오래된 TR앰프에서
그리고 거의 30여년된 오래된 구식 스피커에서
어찌나 이렇게 맑고 깨끗한 옥구슬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지요?
오래된 빈티지 기기들은 고역이 답답하고 멍청할것 같지만
정말 소리가 밝고 명확해서 믹싱시의 리버브감이나 소리와 잔향이 사라지는 느낌이 끝까지 참 잘들립니다.
리버브와 공간감이 정말 잘들려요.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커서 놀랐지만. 작은 볼륨이나 큰 볼륨이나 큰 차이가 없고.
콘트롤룸 여러곳에서 들어봐도 밸런스가 크게 달라지지도 않고.
녹음이나 믹싱에 바로 사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요즘의 강렬한 일렉트릭한 팝음악에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저처럼 조용한 클래식이나 재즈. 그리고 어쿠스틱 팝등의 작업에는 주변에서 이 스피커가 보이시거든 꼭한번 들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전 요즘 PSI AUDIO 스피커로 기본믹싱을 하고 2트랙 받으면서 이 스피커로 듣는 재미가 정말이지 쏠쏠합니다~
음향의 세계는 늘 생각과 상상 이상의 그 무엇인가가 있어서 저를 이렇게 사로잡나 봅니다.
그런데! 오늘 하이파이 중고장터들을 보다가 프로악의 스튜디오 100 이 매물로 나와있는것을 보고 순간 마음이 두근!!
마침 브라이스턴 4BSST2 앰프도 수입처에서 데모로 와있는터라. 프로악 스튜디오 100에도 한번 물려서 스튜디오에서 들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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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님의 댓글
아 다른 일 때문에 잠시 들어왔다가 글을 다시 보게되니, 한가지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어서 다시 글을 남깁니다. Al과 Bill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이 있어서 옛날 이야기 까지 잘 알고 있습니다만, 빌은 앨의 제자는 아닙니다. 앨이 나이가 조금 더 많습니다만 동시대에 활동한 사람들이지요. 빌의 선생님이라면 Rich Podler라고 하는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앨은 삼촌이 이미 레코딩 엔지니어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었고 그 스튜디오에서 일을 시작했구요.
도움이라면 오히려 빌이 앨에게 준 것이 많지요. 앨이 90년대 초에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었습니다. 믹싱을 할 수 없어서 일도 다 떨어지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그 때 빌이 녹음하는 일을 좀 주기도 했고 우연히 잃었던 귀의 청력을 다시 되찾게 되자 빌이 자기에게 들어온 믹싱 앨범 작업을 앨에게 떼어주어 다시 믹싱에 발을 내딛일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했습니다. 청력이 돌아온 후 처음을 믹싱한 그 앨범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던 "Unforgettable"앨범이고 그 앨범의 성공으로 인해 앨은 성공적으로 컴백할 수 있게 되었죠.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
도움이라면 오히려 빌이 앨에게 준 것이 많지요. 앨이 90년대 초에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었습니다. 믹싱을 할 수 없어서 일도 다 떨어지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요. 그 때 빌이 녹음하는 일을 좀 주기도 했고 우연히 잃었던 귀의 청력을 다시 되찾게 되자 빌이 자기에게 들어온 믹싱 앨범 작업을 앨에게 떼어주어 다시 믹싱에 발을 내딛일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했습니다. 청력이 돌아온 후 처음을 믹싱한 그 앨범이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켰던 "Unforgettable"앨범이고 그 앨범의 성공으로 인해 앨은 성공적으로 컴백할 수 있게 되었죠.
비하인드 스토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