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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하게 때론 격렬하게…elysia XPRESSOR 500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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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 Fast 

18.jpg 

이 기능역시 아주 유용한 기능인데요 
예를 들어 부드러운곡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믹스마스터에 컴프레서를 사용할 때 
일반적으로 느린 어택타임과 적절한 릴리즈로 음량을 조절합니다 
이때 갑자기 팀파니나 타악기들이 큰소리로 연주하는 부분이 나온다 가정하면 
느린 어택타임 때문에 효과적인 컴프레싱을 하기 어려워지지요 
이때 Auto Fast 기능을 활성화 하면 타악기나 팀파니 등의 큰 음량과 빠른 어택을 가진 
시그널에 대해 자동적으로 빠른 어택타임으로 컴프레싱을 가한후 
어택은 자동적으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기능입니다 


Log Release (Log Rel) 

19.jpg 

이 부분은 살짝 햇깔리수 있는 부분입니다 
메뉴얼을 보지 않는다면 롱 릴리즈(Long Release)라고 착각할수 있는 부분인데요 
롱릴리즈가 아닌 로가리믹 릴리즈(Logarithmic Release)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컴프는 대부분 리니어방식(Linear Release)으로 
프로세싱 되는데요 엑스프레서는 로가리믹 릴리즈(Logarithmic Release) 방식의 
릴리즈 타입을 만들수 있습니다 

여기서 로가리믹 이라는 것이 궁금해 지는데요 
이것에 관해 설명하려면 플레쳐 먼슨 커브(Fletcher Munson Curve)와 
다른 음향 이론에 관해 설명해야 하고 리뷰와는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 생략하려 합니다. 
한가지 힌트를 드리자면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면서도 아무런 궁금증을 
느끼지 않는 부분이 있지요? 콘솔 페이더의 눈금을 유심히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 

20.jpg 

다시 리뷰로 돌아와 
이 둘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로가리믹 방식의 릴리즈 모드가 
리니어 방식의 릴리즈 보다 사람의 귀엔 좀더 부드럽게 또는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마스터링과 스테레오 버스 컴프레서에 더 유리할수있는 부분이지요 

하지만 리니어릴리즈 모드는 위의 방식보다 좀더 다이나믹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리듬악기의 그룹이나 디케이(Decay) 타임이 적은 악기들에 사용하면 유리하리라 생각되지만 
이것 역시 유저들의 판단에 따라 장르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어져야 할것 같습니다 

Warm Mode 

22.jpg 

이것 역시 관심 있게 볼 수 있는 기능인데요 
메뉴얼상에는 “주파수스펙트럼, 배음, 트렌젼트(transient response)에 작용하는 것으로 
엑스프레서가 전해주는 두 번째 소리의 맛을 제공합니다”.라고 나와있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전체적인 트렌젼트 특성은 약간 느려지고 사운드는 둥글게되어 
아웃풋에 영향을주어 결과물에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실제로 버튼을 눌렀을 때와 뺏을 때의 느낌은 전체적인 사운드의 아랬도리가 
좀더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강했지만 시원한 느낌은 사라지는 그런 뉘앙스였습니다 
배가 불렀다 안 불렀다 하는 느낌이랄까요?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FET 컴프레서와 TUBE컴프레서의 차이라고 말씀 드리면 
이해하시기 쉬울듯합니다 
이 역시 들어보시고 판단하심이 좋을듯합니다 

Hit o It!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예상하셨던 대로 엑스프레서의 Active와 Bypass 버튼입니다 


이제 긴긴 컨트롤 패널 부분의 설명을 끝내고 직접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이번 작업은 2014년에 무대에 올라갈 창작 뮤지컬 “프랑켄 슈타인”의 
홍보를 겸한 OST음원중 3곡의 녹음이 있었습니다 
지 6월10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스트링과 브라스 등의 녹음 믹싱 마스터링을 
저의 연뮤직 앤 사운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었는데요 

23.jpg 

제 스튜디오의 리뷰는 곧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믹싱셋업은 
프로툴스HD와 192 I/O, 마이텍 (MYTEK) 컨버터의 아웃풋을 
스튜더(Studer)961콘솔에 보내 각 채널에 아웃보드 들을 인서트 
콘솔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믹싱을 시작 했습니다 

1~2 오케스트라(엑스프레서) , 3~4드럼과 베이스(NEVE 33609오리지널) , 
5~6 기타(Waves Puig Child), 7~8 etc 효과들(DBX 162SL), 9~10 보컬(NEVE PRISM V-RACK), 
11~12 리버브 리턴(Lexicon 300) 믹스버스(NEVE PRISM V-RACK, NEVE 33609C) 
의 시그널 플로어로 짜여졌습니다 


오케스트라 그룹으로 사용된 1~2번 채널에 엑스프레서는 언제나 그렇듯 
마음에 드는 컴프레싱을 해 주었습니다 
엑스프레서를 오케스트라나 피아노에 사용하는 것은 
다른 컴프레서 들과 다르게 약간 과한 컴프레싱에도 고음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믹싱에서는 어택과 릴리즈를 적당히 설정하고 
Auto Fast, Log Rel 모드로 놓고 사용했습니다 
현의 고음과 브라스들의 명확한 어택을 잘 살리고 싶어서 이지요 
하지만 가끔씩 튀어나오는 팀파니나 타악기들의 빠른 어택은 
느린 어택타임 설정으론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이때Auto Fast모드가 그런 어택들을 부드럽게 잡아주어 
오케스트라 레벨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Log Rel역시 자연스러운 느낌의 릴리즈 타임으로 컴프감을 덜하게 해주었지요 
그리고 Mix 노브(knob)를 조절해 기분 좋은 느낌으로 조절했습니다 

명확하게 살아있는 고음과 자연스런 컴프레싱은 오케스트라와 피아노에 사용하기엔 
가격대비 최적의 장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드럼이나 퍼커션 또는 믹스버스에 인서트 해도 엑스프레서는 생각대로의 컴프레싱이 
가능합니다만 저는 다른 어쿠스틱 악기들에 사용하는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더군요 

믹싱중 3~4번 채널의 드럼 채널에 인서트 해 33609와 비교해봤습니다 
생각한대로의 컴프레션이 가능하면서도 좀더 젠틀한 느낌이었지요 
좀더 과감하게 스레숄드와 레이시오를 올려보니 이 역시 33609와는 다른맛이 있었지만 
펀치감은 역시 33609가 훨씬 살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등 클래식악기들의 컴프레싱엔 
밀레니아(Millennia Media)의 TCL-2컴프레서를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24.jpg 

자연스러운 컴프레싱은 현존하는 컴프중 아직도 최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쉬웠던 것이 고음의 명료함이 컴프레싱 과정에서 
손실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쉽지만 만족하고 사용하던 중 엑스프레서와 비교해서 선별적으로 사용하다 
결국 TCL-2를 방출하고 엑스프레서를 사용하게 되었지요 
엑스프레서가 TCL-2보다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좀더 여러방면에 사용할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였었지요 
그중 엑스프레서가 가지는 가장큰매력은 토탈컴프로서 이만한 성능을 발휘하는 
기기를본적이없어서입니다 
그룹버스와 믹스버스 어디에 인서트시켜도 적당한 그루브감과 
기분 좋은 컴프레싱 필요에 따라 과격한 정도의 컴프레싱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어 
다른 기기를 생각나게 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의 작곡가 유영진님과 엔지니어 남궁진님의 믹싱룸 
그리고 투어용 랙에는 엑스프레서를 모든 채널의 인,아웃풋에 인스톨해서 사용하고 있고 
오디오가이의 최정훈 실장님 역시 HD I/O의 모든 아웃풋에 
엑스프레서를 사용했었을 정도로 
거의 모든 소스의 컴프레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가벼운 무게와 컴팩트한 사이즈로 휴대가 간편해 
원하는 곳에서 언제나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API 500시리즈의 1차적인 장점이기도 하지만 저처럼 
로케이션 녹음이 많은 엔지니어에겐 이것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25.jpg 

(SM 엔터테인먼트 작곡가 유영진님의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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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 투어용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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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 엔지니어 남궁진님의 믹싱룸) 
(사진제공 베이직솔루션)

하지만 
엑스프레서가 전부 좋은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엑스프레서를 컨트롤하면서 절대 만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Gain노브(knob)입니다 
21dB씩이 나 올릴 수 있지만 
레벨을 올리다보면 ‘약간 소리가 얇아지는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요 
저만 그렇게 느끼는 줄 알았는데 다른 유저 분들도 공통적으로 
말씀하시는 부분이었습니다 
많은 양의 Gain을 올릴수록 얇아지는 소리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지요.. 
그래서 엑스프레서 에선 컴프레싱만 처리하고 
Gain을 올리는 역할은 다른 장비들에게 돌리곤 합니다 

리뷰를 마치기전 한가지 재미있는 테스트를 해봤는데요 
과거부터 엑스프레서를 사용하며 파라미터들을 조절하다 느낀 것인데 
스레숄드레벨이 되기 전부터 조금 일찍 컴프레싱이 되는 것 같다는 것에 해본 테스트입니다 

테스트 셋업상태는 모든 외부장비를 배제한 체 
1kHz사인파(Sine Wave)를 인아웃을-18dBFS= 1.23Volt로 정확히 칼리브레이션한 
192 i/o를 이용 3.4번에 인서트시켰 습니다 

28.jpg 

현재 -18dB로 사인파(Sine Wave)를 엑스프레서로 보내고 있지만 
스레숄드레벨은-12dB,Ratio는 1:2 정도에 맞춰 놓았는데 
엑스프레서의 미터상엔 약 3dB의 게인리덕션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엑스프레서가 정해진 스레숄드 이전부터 작동을 시작하는 
Soft Knee방식의 컴프레서로 완만한커브를 그리며 
컴프레션을 시작한다는것을 알수있습니다 

29.jpg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프로툴상의 미터에선 약 0.8dB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MIX 노브(knob)를 50에 놓았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Wet으로 돌려놓으면 
2.7dB(약3dB)가 줄어드는 것을 볼수있습니다 
엑스프레서의 미터가 상당히 신뢰할수있 는수준임을 알수있는데요 

사실 대부분의아날로그장비(특히 컴프레서)에서 미터가 나타내는 부분이 
실제 컴프레싱되는 양과 다르다는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새 제품을 구입해 모든 세션에 사용해 3년간 단 하루도 쉬지 않았던 기기가 이정도의 
정확성을 보여주는것은 굉장히 견고히 만들어졌다 볼수있겠습니다 

이 실험을 끝으로 리뷰를 마치려 하는데요 
엑스프레서를 한마지로 말하자면 '생각하는 대로 컨트롤하기 쉬운 컴프레서' 
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클래식과 발라드 느낌의 음악엔 젠틀하고 부드러운 컴프레션 
힙합과 하드락 같은 음악에는 격렬하고 그루브한 컴프레션 
그리고 이것을 적절히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은 
엑스프레서 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컴프레서라는 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면 지금 적어놓은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나열해 놓아도 모자라지요 
사실 이외에도 리뷰를 위해 적어놓은 것들이 리뷰에 작성한 것 보다 더 많은 분량인데 
더 길어 진다면 너무나 지루 하고 어려운 이야기들 일것 같아 
이 정도만 적어봅니다 

더 많은 엑스프레서에 관한 정보는 엘리시아 홈페이지 (www.elysia.com) 
또는 국내 총판인 베이직 솔루션(www.basicsolution.co.kr)에 가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길고긴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를 읽어보시고 궁금하시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neve1073@hanmail.net , http://facebook.com/neve33609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상 musuicman(김시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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