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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ous 2-BUS 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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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을 떠나 DAW 로 시스템을 옮긴지도 어언 5년.

Protools HD / Cubase / Logic 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Protools 의 음질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의구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습니다만

(제가 Protools 로 직접 믹스해서 발매한 곡들도 꽤 되고 말이죠. 쬐금 아쉬운 정도?)

 

작업의 대부분이 시퀀서에서 바로 바로 수정을 해야하는 영상 음악이 대부분이어서

현재는 평상시 일의 대부분을 Cubase 로 하고 있는데, 이건 좀 문제가 있습니다.

 

visual_products_cubase5_jhdregfhjegsh_82_studioeo.jpg

(문제의 주범인 Cubase)

 

물론 토탈 리콜이 용이하고 오토메이션 작성 등에서는 막강하지만

개인적으로 사운드에서는 10년 전의 02R 보다도 만족스럽지 못했는데요.

 

02r_studioeo.jpg

(이게 벌써 10년 전 !!)

 

근래에 들어 DAW 들이 버젼업 하면서 꽤나 음질이 좋아졌는데도 (특히 로직 8 에서의 인상적인 변화 !!)

좁아지는 스테레오 이미지, 흐려지는 해상도 등으로 콘솔 믹스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중평이죠.

 

제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콘솔인 02R 96 의 믹스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펀칭감도 선명함도 자체 내장된 정확하고 화려한 디지털 이펙터도 굿 굿.

 

02r96_image_studioeo.jpg

(작업실 공간의 여유만 있다면 다시 들이고 싶은 명기)

 

아무래도 편리하다는 이유로 수년이 지났음에도 그 시절보다 다운 그레이드된 음질을 참는다는건

뮤지션으로서의 태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니 조금 부끄럽기까지 하더군요.

 

여하튼 여러가지 방법을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다.

최악의 경우 콘솔 믹스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갖고.

 

의외일지 모르지만 제가 나름 공부를 많이 하는 노력형 학구파라 음 음 -_-a

Mix, Sound On Sound, DJ Magazine 등을 매달 탐독하고 각종 사이트를 뒤지고 뒤져서

 

3952buslt_front_studioeo.jpg

 

2buslt_rear_studioeo.jpg

 

(오늘의 주인공 2-BUS LT)

 

장고 끝에 Dangerous 2-BUS LT 의 결론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고 (현재 Cuonet Shop 판매가 270만원)

이미 각종 Award, 많은 리뷰에서의 극찬, 오디오가이 최정훈님의 강추까지.

 

다만 빅붐 전훈님께서 덧붙이신 말씀 "DAC 도 좋아야 돼" 때문에 (DAC 가격은 상상초월)

길고 긴 고난의 할부 인생을 언제쯤 시작해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만 하고 있다가

 

연초에 70 트랙짜리 믹스 한번 하고 좌절을 느낀 바

과감하게 2009년 지름의 문을 열었습니다.

 

(구매와 케이블 제작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오디오가이 최정훈님, 한영민님 감사드립니다)

 

ultra_display_iso_studioeo.jpg

 

일단 DAC 는 절찬리에 사용 중인 MOTU UltraLite mk3 * 2 대로 세팅

하나는 부사수의 것을 강탈하여 16채널, 19" 랙형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되었습니다.

 

추후 구매 예정인 Apogee DA-16X 보다는 못하겠지만, (Apogee Duet 과의 비교로 미루어보아)

MOTU 의 최근 라인업은 In/Out 모두 상당히 깔끔하고 정직한 사운드를 내줍니다.

예전 2408mk1 시절에는 약간 거친 질감의 소리였었는데, 꽤나 개선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여 Cubase 에 Stereo 8 Bus 서밍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이중 2개의 Bus 는 리듬을 위해서 Compressor 를 Insert 해주려고 구상하고 있습니다.

마음은 1178 이지만 -_-;;;; 일단 FMR RNC (SuperNice Mode 가 훌륭) 를 두 대 구비.

 

rnc-photo2_studioeo.jpg

 

funklogic-ncc1701_studioeo.jpg

 

(역시 19" 랙 사이즈로 정리해버렸습니다. 거의 병적인 집착 -_-a)

RNC 에 대한 소개는 다음으로 일단 미루겠습니다.

 

자, 이제...

 

세팅이 모두 완료되고 간략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이전에 작업했던 곡으로, 라우팅 외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Cubase 내부 믹스와의 비교.

리미터 등의 영향으로 발란스가 약간 바뀌는 점은 감안하시고 질감에 집중해 들어보세요.

 

1. Cubase Audio Export (일반적인 자체 믹스)

 

2. Cubase --2ch Out--> 2-BUS LT --2ch In--> Cubase (단순히 2-BUS LT 를 거친 녹음)

 

3. Cubase --16ch Out--> 2-BUS LT --2ch In--> Cubase (Stereo 8 BUS 로 분리하여 서밍)

 

 

mp3 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손실이 있겠지만,

원본 wav 상태에서 HR624 / HD25-II 으로 모니터한 결과는 가히 놀라웠습니다.

 

제 주변의 여러분들께 모니터를 요청하였는데 반응은 모두 "황당하다" 수준의 반응이었고

저 역시도 예상은 했지만 분리도나 해상도, 음의 특성 자체가 확 달라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스테레오 이미지의 변화는 하늘과 땅의 차이.

 

이것은 단지 테스트를 위한 테스트였고...

이후 새로운 작업을 몇 곡 해보았는데, 느낌이 정말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편곡을 시작하면서 초기에 잡는 리듬 & 베이스에서부터 저역의 분리가 확실하고

모든 소스가 선명하고 단아하게 잘 정리된 느낌이랄까. 시원함을 느끼게 됩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서밍 믹서의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이 정도 투자 대비 확연한 사운드의 차이는 어떤 것으로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큰 고민거리였던 사운드의 명료함과 넓은 이미지를 확보했으니

여기서 추가로 또 욕심이 살짝 생기는 부분이 있는데

 

g-comp_header_studioeo.jpg

 

Summing Out 에 연결할 Stereo Bus Compressor 입니다.

현재 동일한 모델을 Waves G-Comp 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워낙 제가 G-Comp 를 좋아하는지라 작업 시에 아예 걸어놓고 발란스를 잡거든요.

예전 내부 믹스 시에는 Master Out 에 걸어놓고 들으면서 작업을 했었죠.

 

waves_g-comp_studioeo.jpg

 

하지만 이제는 2-BUS LT 를 거쳐 녹음 후에 다시 Plug-in 해서 Export 해야한다는 것,

작업 시에 바로 모니터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금 아쉽습니다.

 

뭐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어느 정도 절충안을 찾아야겠지요.

구매를 하더라도 추가 구매 우선 순위도 정해놔야 할 것 같고.

 

아무튼 2-BUS LT 가 2009년의 시작을 확실히 기분좋게 해주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좋은 작업으로 보람차게 한 해를 보내야겠습니다.

 

그럼 2-BUS LT 에 대한 절대적인 찬사를 보내며

(또 워낙 심플한 기기라 단점을 찾을게 없습니다)

저는 이만.

 

관련자료

초보박사님의 댓글

정말 잘 봤습니다. 그런데 위의 세개의 레퍼런스 샘플들 서밍후(큐베이스로의 재트래킹 후) 볼륨이나 게인을 만지셨나요? 아니면 LT에서 게인관련 무언가 조절을 하셨는지요? 전부 유니티 > LT 유니티 > 큐베이스 인가요? 사실이라면 대단한 기기입니다. 구매욕구가 확 생기네요.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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