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리뷰

Lavry Black AD10과 DA10

페이지 정보

본문

위 사진은 부산에서 저와 함께 음악 생활을 해 나가고 있는 '스위트지니'라는 가수의 사진입니다.


안녕하세요. 부산 소리창고 녹음실의 직립나 입니다.

얼마 전부터 맥프로 코어 출력으로 음악을 듣고 녹음하는 용도로써 Lavry AD10 & DA10을 사용해 보고 있었습니다.

어서 빨리 AD10을 통한 트래킹 작업을 해 봐야 더 제대로 알 수 있겠지만 이사를 한 후 건물 아랫층에 새로운 녹음실을

만들고 있는 중이라 작업다운 작업은 전혀 하지 못하고 그저 방안에서 이런저런 기기들만 구입해 보고 있는 중 입니다.

그저 작곡을 하고 싶었고, 그 곡을 뭔가 좀 맑고 좋은 소리로 다듬어 보고 싶었던 것이 저의 시작이자 마지막일터인데

제가 왜 아직까지 이딴 컨버터 소리나 들어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제 상황이 허락하는 한 LA2A,

Lexicon 480, 프리즘 컨버터, 33609, 1176... 레전드급 장비까지 전부 다 사서 써볼 겁니다. 죽을 때까지 계속 해 보겠습니다.

언젠가 주변의 한 엔지니어가 그러더군요.

"니 장비는 이미 부산 최고다. 더 좋은거 사서 쓴다고 사람들이 그 차이를 알까?"

대중속에는 전문가도 있고 일자무식꾼도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 그걸 알고 모르고는 중요치 않습니다.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면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한 스텝 더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을 보게 된 기쁜 일이라 믿고 있습니다.

삶은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끝이 치열한 레벨에 오르는 뮤지션이 되지 못하더라도, 혹은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작업과 고뇌를 즐기는 유능한 엔지니어가 되지 못하더라도 끝까지 삶을 투자해 보겠습니다. 

이제 새로운 녹음실을 만들게 되면 부산에서 좋은 음악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또한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어서 제 모든 역량을 담아 도전하고 또 시도해 나가는 음악들을 하루 속히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크윽...눈물이 앞을 가리려 하는군요.


왠지 이 라브리는 곧 방출하게 될 것 같아 지금이라도 얼른 겉?기 식으로 본론만 적어 두겠습니다.

(특히, AD에 관해 자세한 건 이걸로 작업 몇 번 해보고 난 후에...)

이렇게 적어두어서는 누구에게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일단 저는 AD10, DA10의 소리를 평함에 있어 맥프로, 프로툴 HD, 오야이데 디지링크, 192i/o, 모니터ST,

포칼 트윈 6 Be의 체인을 기준으로 AD10, DA10이 '더 좋다 혹은 비슷하다' 로 평하고 있습니다.


AD10, DA10 둘 다 96Khz의 셈플레이트까지 지원합니다.

공통적으로 둘 다 아날로그단이 대단히 클리어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정말 클리어합니다.

AD, DA모두 Pass와 Bypass 상황을 귀로는 쉽게 구분하기 힘듭니다. (동시 A/B  테스트 기준)

분명 거치거나 안거치거나 물리적인 차이도 있고 소리 자체로써 구분되는 지점은 있습니다.

192i/o에 비해 중저역이 살짝 빠지면서 좌우로 약간 더 넓기 때문에 조금 더 맑고 화창한 느낌을 줍니다.

여기서 소리를 보는 취향에 따라 장단점이 약간 갈릴 수 있는데 미세한 차이일 뿐 입니다.

 

AD10의 입력 사운드 케릭터는 Clear, Tube, Xfm(TR), Complex 의 4가지 모드가 있으며 Clean을 제외한

3가지 모드는 모두 88.2 이상의 셈플레이트에서만 설정 가능합니다. 24비트 16비트,16+디더링 옵션으로

비트레이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Clear를 제외한 나머지 세가지 모드는 입력 시그널에 비해 다소 크게 컨버팅 되게 되는데 왜 이렇게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컨버팅 시에 배음이 첨가되는 량이 비례해서 커지게 되긴 하는데요.

배음에 의해서 이 정도로 dB차이까지 나지는 않을텐데요. 어쨋든, Tube모드는 +1, xfm은 +6, complex는 +5 정도로

쏴주는 입력 레벨에 비해 컨버터가 인식하는 레벨이 커집니다. Clear는 완전히 배음이 없고, xfm 모드에서는 가장

많은 배음을 첨가시켜 컨버팅을 하며 Tube모드와 Complex 모드에서는 적절한 정도의 배음이 첨가됩니다.


DA10은 현재 오야이데 디지 링크와 연결된 192i/o의 해상력과 정보량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줍니다. 높은 해상력을 유지하면서도 정보량이 적절하다면 아주 여러가지로 이점이

생기지만 이것이 과다하게 늘어나게 되면 소리에 마치 펄입자를 뿌려대는 것처럼 과도한 상황까지 가버리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자칫 자신이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지 객관적인 상황에서 판단하기 조차 힘들어 집니다.  

(물론 정보량이 적은 것보다 많은 상황을 만드는 데에 더욱 비용과 노력이 요구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DA10의 우수함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DA10을 맥프로의 디지털 출력에 토스링크로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오야이데+192i/o의 해상력을 간단히 뛰어넘으며

아주 적절한 정보량(이것이 중요합니다)을 유지해 주고 있습니다.

 

제가 마스터링을 연습해 보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툭하면 맥프로에서 출력설정을 96KHz로 하여 음악을 들어보곤 하는데

44.1KHz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 출력되는 맥프로와 DA10의 설정을 96Khz로 놓고 듣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귀로 들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96Khz로 들을 때가 좀 더 명료하고 열린 느낌이 드는 것은 96Khz으로 듣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의 제 기분 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이것을 'A/B 테스트' 해 보고 싶었습니다만 불행히도 44.1의 상태와 96Khz의 상태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A/B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녹음을 해서 비교해 보는 것은 차후에...)

 

DA10에 대한 얘기를 조금 더 해 보자면 192i/o에서 들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았던 킥의 윤곽이 DA10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보이고 192i/o에서 묻혔던 리버브와 약한 딜레이의 끝이 DA10을 통해서는 더욱 잘 보이고 있습니다.

뛰어난 DA인 것 같습니다. 복잡한 구성없이 그저 토스링크 단 하나만으로 이러한 성능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원 케이블도 막선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저는 이것을 방출하고 더 높은 사양의 컨버터를 구입해 보지 않는다면 현재까지는 제가 직접 경험해 본

컨버터 중에서 최고 수준의 해상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음악을 틀면 행복합니다.

YouTube를 통한 1080p의 뮤직비디오를 볼 때도 소위 말해 '쩌는 해상력의 소리'를 기본적으로 듣게 된다는 것은

일상의 기쁨이 되고도 충분한 여지를 줍니다. 간혹 큰 음량으로 클래식 음악 감상에 빠지는 스위트지니 역시 라브리의

해상력에 대단히 만족해 합니다.  

 

(다만! 평가에 대한 기준을 두고 있는 기존의 제 모니터 상황에 비교해 본다면 상대적으로 그다지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느껴지지 않기에 저는 라브리에 대한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물론 팔리기 전까지는 사용해 보게 되겠지만)  

   

Lavry Black에서 10이 있고 11이 있습니다. 11이 USB가 달려 몇가지 기능이 추가되어 있다고 하면 10 씨리즈는  

순수하고 단순한 컨버터의 기능만 수행하는 녀석들 입니다. AD10 & DA10은 일반 3극 전원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는데에

반해 AD11 & DA11은 아답터로 전원이 공급되는 방식이며 이 부분은 좋은 방식으로 발전했다고 보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D10과 DA10은 현재 단종되고 AD11과 DA11 생산되고 있는데에 대한 소비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라브리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USB 포트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전원이 바뀐 것은 기술 축적에 의한 것이라 코멘트 하지 않겠다. 다만 DA10 비해

상대적인 품질 저하가 없다는 것을 제발 믿어달라. 나는 음악을 제작하는 너희들만을 위해서 컨버터를 설계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관련자료

늘늘님의 댓글

글만 읽어도 힘이 느껴집니다 ㅋㅋ 스튜디오 완성되면  꼭 한번 부르세요.. 정말 궁금하네요.. 겨울인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 RSS
전체 289건 / 7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59 명
  • 오늘 방문자 2,838 명
  • 어제 방문자 4,866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64,823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3 명
  • 전체 게시물 248,058 개
  • 전체 댓글수 193,361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