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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이엔드급 오디오 인터페이스(컨버터)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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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여러 녹음 장비 중에
컨버터에 가장 관심이 많아서 많은 제품들을 사용해보았습니다.
모두 일장 일단이 있는 제품이라 절대적인 평가는 힘들 것 같고
여러 제품들을 비교를 통해 리뷰해보겠습니다.
모두 저의 아주!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1. Apogee
 
 

Apogee ad16x / da16x
경험상 가장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 주는 컨버터입니다. 특히 ad16x의 경우 초고가의 장비가 아닌 이상 현존하는 컨버터 중 이 보다 괜찮은 a/d 컨버터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da16x 의 경우 이전의 모델인 da16에 비해서는 밝는 느낌이 좀 덜해지긴 했지만 아포지 특유의 반짝이는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고 전 음역대에 걸쳐 고루고루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입니다.

 
Apogee rosetta 800 / 200
개인적으로 800에 대한 기억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ad16x/da16x시리즈에 비래 펀치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사운드가 중역대에 뭉친 듯한 인상이 들어서 팝이나 가요에는 좀 심심한 느낌이 있습니다. 클래식쪽에는 무난하게 사용을 했었습니다. 200의 경우 800과 같이 사용을 해봤다던가 장시간 사용해본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이전 제품 PSX100에 비해 좀 더 자연스럽고 정돈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Apogee TRAK2 / mini-me/ AD8000
아포지의 마이크 프리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깔끔하고 반짝이는 사운드입니다. 어정쩡하게 네임밸류만 있는 제품들과 비교하면 TRAK2 나 MINI-ME의 프리앰프가 더 좋습니다. 목소리부터 타악기까지 두루 사용이 가능합니다. 게다가 A/D 컨버터의 쿼리티도 좋은 편이랍니다. AD8000의 경우 워낙 출시된지 오래된 제품이라 가격도 많이 떨어지고, 팬문제로 이슈가 많은 제품이지만 여전히 44.1/48 khz의 제품 중에는 강자입니다.

 
 
 
2. Lynx
 
Lynx aurora 8
aurora8을 rosetta800과 동시에 사용했었습니다. d/a 의 경우 오로라가 로제타에 비해 자연스러운 소리를 내어줍니다. a/d 컨버터도 오로라가 좌우가 더 넓게 느껴집니다. 피아노나 스트링같은 어쿠스틱 악기에 아주 많이 사용을 했었습니다.
 
Lynx lynx2
pci 형태의 인터페이스 중에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컨버터의 음악적인 성향과 철옹성 같은 안정성은 참 매력적입니다. 컴퓨터 안에 삽입하는 pci 타입이라 음질에 대해 좀 반신반의했었는데 ad/da 컨버터 모두 참 좋습니다. 오로라가 링스2 이후에 출시된 제품인데. 오로라가 링스2보다 좀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면 링스2는 힘있는 흑인음악을 좋은 스피커롤 듣는 느낌입니다. 
 
 
 
 
3. Mytek
 
Mytek 8x192
워낙 정평을 많이 들어서 기대를 했다가 실망한 제품입니다. 좌우가 좁은 느낌이고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역의 경우 오로라나 아포지에 비해 조금 더 작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a/d 컨버터의 경우 화려하고 박력있는 느낌은 없지만 깨끗하면서 약간의 아날로그스러운 느낌이 나서 방출을 고민해보다가 3번 정도 녹음을 해보고 방출한 장비입니다. 클럭 디스트리뷰터가 내장되어 있어서 여러 용도로 쓸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마스터링급이라고 본사에서는 홍보하고 있는대 개인적으로 마스터링에 별로 사용하고 싶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4. Metric halo
 
Metric halo 2882 / uln2  
맥에서만 구동이 가능한 오디오인터페이스입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대단히 좋은 제품으로 metric halo의 제품들은 컨버터들이 아주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들리어야 할 것은 다 들리는 편안한 친구같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아포지나 마이텍에 비해 조금 심심한 감은 있지만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2882의 경우 마이크 프리가 엉망입니다만 컨버터의 성능과 가격을 보고 참을만 합니다. 반면에 uln시리즈의 마이크 프리는 내장 마이크 프리앰프는 좋지 않다라는 선입견을 버리게 만들 정도로 프리앰프가 좋은 제품이기도 합니다. uln2같은 경우는 마스터링에 사용해도 좋을 정도로 제법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5. Ssl
 
Ssl alphalink madi
ssl사가 soundscape사를 인수하고 출시한 컨버터입니다. (사실 soundscape 시절의 모델과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madi 기반의 컨버터이긴 하지만 옵션에 따라 adat나 aes-ebu를 통해 사용도 가능합니다.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조금 다이내믹 레인지가 조금 좁은 것 같고 심심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입출력 수가 24인 24 아웃이라는 점에서 많아서 좋긴 하지만 그 이상의 장점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rme사의 adi8을 3대 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mixpander라는 동사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dsp 기반의 디지털 믹서를 운용 가능하다고 하는데 제법 괜찮다고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사용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6. Benchmark
 
adc1 / dac1
benchmark사는 컨버터를 만드는 회사 중에 가장 좋아하는 회사 중 하나 입니다. adc1은 이름 그대로 a/d 컨버터인데 스테이지가 넓고 정확하게 밸런스 잡힌 느낌으로 정확하게 사운드를 담아줍니다. 그리고 dac1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래퍼런스가 무언지 말하는 듯한, 그런 명확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개인적인 성향을 내려놓고 남들에게 마스터링급 컨버터를 추천하라면 두말말고 benchamrk를 추천해드리고 있습니다.
 
 
 
 
7. Lucid
 
Lucid 88192
이전 제품인 ada8824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 상당히 기대하던 제품이었습니다. 사용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에 수업받으시는 분께서 구입하셔서 몇일 빌려 사용해보았습니다. 쏟아지는 고역과 화려한 중역, 꽉찬 저역은 마치 외제 스포츠카를 떠올리게 하는 사운드였습니다. 래퍼런스로 삼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겠나 싶지만 팝이나 가요 같은 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크리티컬한 믹싱이나 마스터링에는 조금 무리가 따를 것 같기는 합니다. ^^
 
 
 
 
8. Merging
 
Merging sphynx / Dua ii
pyramix로 유명한 merging사의 컨버터들입니다. sphynx의 경우 아주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특히 96khz에서 a/d는 사운드가 참 고급스럽습니다. dua ii의 경우는 48khz까지만 지원하는데 아주 공간감을 잘 표현합니다. 피아노나 스트링은 거의 이 제품을 고정으로 사용을 했었는데 지금까지 경험해본 컨버터들 중에 이보다 공간감이 잘 녹음되는 a/d 는 없는 것 같습니다. 두 제품 모두 오래된 장비이라 현재는 사용하지는 않지만 장시간 좋은 기억으로 사용한 장비들입니다.
 
Merging sphynx2
이 제품은 실제로 dad사의 제품으로 가격도 하이엔드급의 장비입니다. 마이크 프리 옵션이 장착된 컨버터를 사용해보았었습니다. 마이크 프리의 영향인지 컨버터의 영향인지 a/d사운드가 참 고급스럽습니다. 아주 풍성하면서도 정확한 사운드였습니다. 타악기를 녹음해보면 그 진가를 알 수가 있는데 저역부터 고역까지 아주 화려하면서도 힘이 있는 그런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d/a도 아주 좋습니다. 성향이 조금 화려한 편으로 prism과는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dsd 컨버터 중에는 최고의 제품입니다.
 
 
 
 
9. Genex
 
Gxa8 / Gxd8
dsd를 지원하는 호불호가 확실한 genex사의 컨버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거의 처음 접한 하이엔드급의 장비로 남다른 추억이 있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특징이라면 초고역이 조금 톡특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약간은 거칠기도 하면서 존재감이 확실한 고역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저역은 아래 깊히 떨어집니다. 그리고 ad/da 모두 그냥 말도 안되게 사운드가 쏟아집니다. 얼핏 들으면 정돈이 잘 안된 소리로 들리기도 하지만 정보량면에서는 확실히 하이엔드급입니다. 지금은 부도가 나서 몇번 이름을 바꾸다가 더 이상 생산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black lion audio에서 genex사의 컨버터를 래퍼런스로 잡고 여러장비들을 개조, 판매하고 있고 있습니다. 최근에 motu 2408 을 개조한 black lion 버전 2408 을 구입했는데 거의 흡사한 느낌입니다.
 
 
 
 
10. Dad
 
Dad adda2402
2채널 ad/da 컨버터로 마스터링을 고려해 출시된 제품입니다. 벌써 5년째 사용 중인 제품으로 다재다능한 제품입니다. a/d 레벨메터와 d/d 컨버터까지 지원합니다. 사운드는 고역은 화려하고 저역은 단단히 조여주는 성향으로 믹싱과 마스터링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a/d가 특출납니다. lavry gold 시리즈에 버금가는 존재감을 만들어줍니다. d/a는 밸런스가 조금 아쉬울 때가 있는데 그 점은 sonifex 컨버터를 통해 보완하고 있습니다.
 
 
 
 
11. lavry (Db technologies)
 
Lavry blue / gold
blue 시리즈는 정말 정갈하고 래퍼런스한 컨버터입니다. 특히 d/a가 참 정직합니다. 이큐를 만질 때 마치 같이 움직여 주는 인상이 들 정도로 잘 따라온다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a/d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blue의 a/d는 약간은 심심해서 gold를 쳐다보게 만들더군요. blue 씨리즈와 gold 시리즈의 a/d는 제법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gold시리즈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끝판대장의 인상이었습니다. 금액이 너무 고가여서 구매를 할 생각은 없지만 아주 좋아하는 장비입니다.
 
 
 
 
12. sonifex
 
Sonifex rb-adda
cedar사의 oem제품으로 아주 정갈한 사운드를 들여주는 제품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음악을 플레이해도 오버하지 않고 자기 성향을 지키는 고집스런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어떻게 보면 정직한 사운드이지만 혹자는 심심해서 싫증난다고 하는 제품인데 개인적으로 믹싱작업 모니터링에 있어서는 항상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13. sek'd / kuhnle
 
우리나라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컨버터입니다. a/d가 상당히 자연스럽고 래퍼런스한 느낌의 사운드입니다.
 
 
 
 
14. dacs(crookwood)
 
dacs clarity headmaster
모니터 컨트롤러가 포함된 d/a 컨버터입니다. 마스터링과 방송사를 위해 디자인된 제품입니다. dangerous의 d-box d/a컨버터 성향과 비슷한데 조금 더 화려하고 저역이 깊히 떨어지는 인상입니다. 최근 열심히 사용 중입니다.
 
이 이외에도 dcs의 44.1/48khz 컨버터, rme adi, harrison madi 컨버터,
creamware ultra16, lake people 등 여러제품을 사용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결론은
컨버터는 퀄리티의 우월보다는
캐릭터와 사용목적과 용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믹싱용인지, 마스터링용인지, 곡작업을 위한 것인지
마스터링에 있어서도 a/d용인지 d/a용인지…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만족시켜주는 올인원 컨버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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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nuff님의 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스핑스 얘기하시면서 프리즘 얘기도 짧게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프리즘 제품도 적어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 같네요ㅜㅜ

bravo님의 댓글의 댓글

프리즘은 마음 편하하게 길게 써본 것이 아니라 이야기하기 좀 애매해서 자세히 쓰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프리즘은 입체감이 잘 느껴지고 악기들의 밸런스나 색깔이 아주 명확하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확실히 이름값하는 장비로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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