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가이 :: 디지털처럼 정확하고 아날로그처럼 따뜻한 사람들
리뷰

Tk Audio의 The Blender 마스터링 콘솔

페이지 정보

본문



Tk Audio "The Blender" Mastering Console


비교적 저렴한 가격(?, 국내 출시가 250만원선)에 만날 수 있는 마스터링 콘솔입니다. 

사실 이 장비의 용도를 아시는 분이라면 어느 정도 상업음반을 작업하시는 분들일 거라 생각합니다.

dangerous master(liaison), manley backbone, spl masterbay (or masterbay s), crookwood master 정도가

많이 알려져 있는 마스터링 콘솔인데 대부분 가격이 많이 고가이고 용도때문에 일반 스튜디오에서는 접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tk audio 의 blender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앨범 작업에 쓸만한 수준의 아웃보드 하나 가격)입니다.

그 만큼 위에서 언급한 제품들이 제법 비싸답니다.

왜 가격을 먼저 이야기하냐하면 마스터링급의 장비들의 가격이 만만치 않는데

이 장비는 그 가격이 아니어도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tk audio 의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드리면 스웨덴의 회사로 모든 재품을 수제품으로 생산합니다.

만듬새가 아주 좋고 장비의 퀄리티가 상당합니다.

이 회사의 bc-1이라는 버스 컴프레서의 경우 3-4배 가격이 넘는 다른 제품들의 퀄리티에 전혀 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마스터링 스튜디오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Miley Cyrus, Bon Jovi, Melissa Etheridge, Alanis Morissette, Keith Urban, Sheryl Crow, Colbie Caillat와 작업한  

프로듀서겸 작곡가인 John Shanks는 이 스테레오 컴프를 아주 공격적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Sheryl Crow, Eric Clapton, Beck, Nikka Costa, Mark Ronson, The Vines, Baby Animals 등의 아티스트 들과 작업을 함께한 

Justin Stanley의 경우 거의 모든 버스에 이 컴프를 우선적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특히 그 중 blending의 효과는 대단하다고 합니다.

저도 3일 정도 빌려서 사용해보았는데 클래식부터 팝까지 아주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의 이름은 blender입니다.

아마 블랜딩이라는 용어는 커피에서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커피 블랜딩은 두가지 이상의 커피를 믹스해서 만드는 것을 말하지요.

이 장비의 blender도 같은 원리 입니다.

 

* 블렌딩의 원리

 뒷면의 입출력 단자는 모두 xlr로 되어있고, 모니터 단자만 trs입니다.

구성은 메인 인풋, 인서트 장비 1의 인/아웃, 인서트 장비 2의 인/아웃, 메인 아웃, 모니터 아웃으로 되어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들어오는 메인인풋 소스에 두가지 아웃보드를 연결해서 작업해 메인아웃풋으로 내보내는 원리입니다.

전면에 보시면 5가지 모드가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 다섯가지 모드를 통해 아웃보드의 순서와 블렌딩의 효과를 조합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면서 보시면 이해가 되실텐데요.


- 최초 들어오는 소스는 두가지로 나누어집니다.(1-4번 모드) 

  그리고 5번 모드에서는 3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 녹색은 1번 장비가 인서트 되는 지점이고 빨강은 2번 장비가 인서트 되는 지점입니다.

  그리고 전면의 swap이라는 그린 라이트의 버튼을 누르게 되면 

  아래의 그림처럼 인서트1의 장비와 인서트2의 장비가 서로 바뀌어 적용이 됩니다.


-  2가지 혹은 3가지의 신호로 나누어진 사운드는 전면의 blend라는 노브로 믹스 할 수 있습니다.

   5번 모드의 경우 3가지로 나누어 지는데 이 경우는 채널3의 레벨을 별도의 노브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채널 3은 5번 모드에서만 활성화가 되는데

   만약 5번 모드 사용 중에 3번 채널을 뮤트하면 1번 모드와 동일한 상태가 됩니다.

 




1. 블랜딩은 마치 마법과 같습니다.



아웃보드를  직렬로 연결하는 것만을 생각했던 저에게 패러럴 연결은 충격 그 자체 였습니다.

 

특정 음역대의 게인 값을 건드려야 하는 이큐 작업에서 3dB를 올려야 한다면

두가지 이상의 장비를 직렬로 1dB씩 3번 나누어 적용하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내어준다는 것으로 알고서 지금까지 그렇게 작업해왔습니다.

컴프나 리미트 상황도 마찬가지 이구요.

그런데 장비를 패러럴로 연결해서 사용한다는 생각의 전환은 참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블랜더는 원래 소스 하나는 기본적으로 배치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스에 대비에 아웃보드를 거친 또 하나의 소스를 제공해줍니다.

게다가 5번 모드에서는 하나가 더 늘어나 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그림파일을 보면 아주 다양한 가능성이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작업한 마스터링 결과물들을 열어서 실험해 보았습니다.

먼저 리미트 2종류를 블랜더에 연결해 테스트해보았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리미터로 더 누르면 망가지는 소리가 

블랜딩을 통해 더욱 단단하고 존재감 있는 결과물이 되는 것을 몇번이나 확인했습니다.

게다가 믹스의 자연스러움은 그대로 가져갈 수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리버브와 컴프, 이큐와 리미트의 조합으로 블랜더와 연결해보았습니다.

리버브와 컴프의 경우 사운드에 대단한 입체감을 입힐 수 있었습니다.

특히 5번 모드에서는 정말 인상적이 었습니다.

이큐와 리미트 조합은 아주 인상적인 마스터링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간혹 "믹스에서는 답이 안나와서 마스터링에서 해결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재미있는 부탁을 하시는 클라이언트들을 만납니다.

그 때 이 조합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큐 + 이큐도 해보았습니다.

이 경우는 믹스 시에 특정 트랙을 이 블랜딩 작업을 통해 참 개성있는 사운드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2개의 아웃보드만으로 이렇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니!!!



2개의 아웃보드 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업을 하다보면 더 많은 아웃보드들을 찾게 되곤 합니다.

그런데  이 블랜더를 통해 지금 보유 중인 장비들이 얼마나 훌륭한 장비들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고 그러면 이 블랜더의 원리대로 daw상에서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오리지널 트랙을 복사해서 클론 트랙을 두개 더 만들고 그 트랙에 플러그인 들을 걸고 트랙간에 밸런스를 맞추면 될꺼야"

이 방법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플러그인으로 인한 레이턴시 발생, daw상에서 볼륨 페이더를 격하게 건드렸을 때 발생하는 문제,

디지털 써밍의 한계, 작업 중의 모니터링 문제(바이패스)와 같은

문제들이 있어서 daw상에서 블랜딩 하는 것은 비추천입니다.

 

블랜더는 2개의 아웃보드만으로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 줍니다.

2개의 아웃보드를 마치 여러대의 아웃보드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참 좋은 장비인 것 같습니다.


3. 마스터링 콘솔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블랜더에는 모니터 레벨 노브와 메인 레벨 노브가 별도로 전면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니터 컨트롤러에 좀 까다로운 편인데 블랜더의 모니터 레벨 놉은 참 좋았습니다. 

놉은 일단 감이 묵직한 합니다. 그리고 놉 레벨의 변화에 따른 음악의 밸런스 변화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mono sum 의 기능은 마스터링 콘솔로서 갖추어야 할 최소의 조건은 갖출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메인 레벨이 별도로 있다는 것은 

- >  a/d컨버터의 소프트 리미트 옵션을 별도로 사용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  또는 메인 아웃에 별도의 리미트를 연결해서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 > 혹시 블랜딩의 결과물의 레벨이 크다면 이를  통해 올해서 작게 조절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리미트에서 늬앙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게인업이라 생각합니다.

그 게인업의 역할을 이 메인레벨 놉이 할 수 있는 것인데 이 게인업의 느낌이 참 래퍼런스 합니다.


그리고 가장 오른쪽 부분에  bypass 버튼이 있는데 이는 원 소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해서 

작업 전후의 소리를 모니터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아주 당연한 기능이지만 이 기능이 있어서 블랜딩의 작업의 확인이 가능한 것이지요 ^^

 


총평

 

예전에는 마스터링에 관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마스터링 작업은 고가의 장비로 무장한 스튜디오만의 전유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보도 많이 공개되었고 간간히 마스터링에 관한 서적도 발간되고 있습니다.

 

이 blender는 전문 마스터링 엔지니어부터 작곡가나 믹싱 엔지니어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그 만큼 다양한 용도에 좋은 퀄리티로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혹시 마스터링을 고민하고 있는 뮤지션이나 믹싱 엔지니어가 있다면 "The Blender"를 추천합니다.

마스터링 역할 뿐만 아니라 모니터링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으니 참 좋을 것 같습니다.

회원서명

SIGNATURE

스튜디오 사운드퍼즐 운영 중입니다.

서명 더보기 서명 가리기

관련자료

백지훈님의 댓글

리뷰 잘 봤습니다. 요새는 더 블렌더가 아닌 S-Blender 가 있던데, 퀄리티나 옵션의 차이가 어느정도 있을지 궁금하네요~ 가격도 저희 동네에서는 1,380.86 $ 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RSS
전체 289건 / 6페이지

+ 뉴스


+ 최근글


+ 새댓글


통계


  • 현재 접속자 224 명
  • 오늘 방문자 5,082 명
  • 어제 방문자 5,677 명
  • 최대 방문자 15,631 명
  • 전체 방문자 12,672,744 명
  • 오늘 가입자 0 명
  • 어제 가입자 0 명
  • 전체 회원수 37,533 명
  • 전체 게시물 248,893 개
  • 전체 댓글수 193,364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