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 805S 진정으로 좋은 모니터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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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리뷰를 도대체 얼마만에 써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컴퓨터앞에 서너시간씩 앉아서 글을 쓴다는 것이 많이 어려워졌으니까요.
혹시나 유럽에 가게되면 여러가지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정리하며 남길 수 있는 시간등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통의동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집은 아직까지는 통의동)
10년만에 광화문 용비어천가로 돌아왔습니다.
http://audioguy.co.kr/board/bbs/tb.php/review/1648
위 사진은 2008년의 모습인데도 무척이나 다들 풋풋하게 느껴지네요^^
그간 통의동에서는 인연이 되지 않았던 B&W 스피커가 광화문으로 돌아오자 마자 다시 스르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로 오게 되었네요
이곳 광화문과 B&W 는 확실히 인연이 있나 봅니다.
통의동 스튜디오를 정리하고
참 많은 녹음장비들도 정리하고.
아주 심플한 장비들로 녹음작업들을 하고 있는데,.
가진것이 적으니 어찌나 더욱 더 행복하게 느껴지는 지 모르겠습니다.
과거에는 그렇게나 또 무엇인가를 사고, 가지고. 사고, 가지고 등을 반복하며 보내왔는데 말이지요.
기기들의 구성이 무척이나 심플해진대신
음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모니터링 만큼은 정말 중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들인 B&W 805S 스피커.
이야..정말 진심으로 훌륭한 스피커네요.
이 스피커가 이렇게나 좋은 소리를 내어주는 것인지 과거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요즘의 하이파이 스피커들은 지나치게 중역에서 초고역에 이르는 부분이 무척이나 강조가 되어있지요.
소리들이 하나같이 정말들 밝아요 밝아.
어떻게 그렇게 밝은 소리로 긴 시간동안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805S는 트위터의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이 자연스러운 느낌!
저는 이것이 너무 좋네요
물론 집에서 음악 감상용도로 사용하게 된다면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이 스피커로 녹음된것을 들어보고.
이 스피커의 소리를 기준으로 음악의 밸런스,. 공간감, 음색등을 조정하는데 소리가 정말 잘 들리고
눈에 참 환하게 잘 보입니다.
로케이션 녹음때 얼마전에 동사의 PM1을 가지고 나가서 만족스럽게 모니터링을 하고 돌아왔는데
PM1은 805S에 비해서 역시나 중역과 고역에 상당한 악센트가 있네요. - 물론 그 악센트가 음악을 감상할때는 훨씬 더 발랄하고 활발하게 들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805S에서 이정도의 저음이 나왔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늘 6.5인치 우퍼의 2WAY 스피커로 믹싱을 할때마다
저역을 좀더 정확하게 들으면서 작업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참 많이 하였는데
광화문의 작은 오피스텔 방에서는 805S의 저역도 충분하네요
톨보이들은 아무래도 우퍼가 아래에 있어서 저음의 양은 많아도 저음이 정확하게 "보이지"않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서
2WAY의 805S는 저역의 양감도 충분하고.
저역도 정확하게 보여서 너무 좋아요.
오늘 새벽 6시에 사무실로 나와서 이런저런 세팅도 하고 음악도 듣고 있는데
얼른 9시가 되어 함께 일하는 식구가 출근해서
함께 작업하고 싶네요.
그동안 수 많은 녹음장비들을 바꾸어서 많이 사용해보았고
그 과정이 무척이나 즐겁고 재미있고 또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할 수 있었지만
유일하게 후회가 되는것중에 하나는 모니터를 너무 자주 바꾼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모니터 스피커를 자주 바꾸어서 어떻게 작업하는지 라고 물어볼때마다
저는 금방 적응해서 작업하고 부족한 부분은 헤드폰으로 들어보면 됩니다 라고 이야기를 해왔었는데
적어도 프로라면.
소리를 판단하는 척도를 이렇게 쉽게 바꾸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최근들어서는 많이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