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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디언트 ASP8024 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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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남겨보는 리뷰네요.
 
유럽에서 생각보다 일찍(?) 돌아오게 되니 여러모로 여유가 있어 이렇게 글도 쓸 수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긴글은 거의 끝까지 읽지 않으시는분들이 많으시지요?(^^)
 
그래서 그런지 저도 이제는 과거처럼 길게 글을 쓰지 않게 되고 점점 사람들의 소통도 아주 짧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해도 많고요
 
 
이번에 리뷰하는 제품은 오디언트 ASP8024 라지포맷의 아날로그 콘솔
 
그래도 상당히 슬림해서 사진에서처럼 광화문 오피스텔 안에서 콘솔을 두고 믹싱등을 하고 있습니다.
 
 
이 콘솔리뷰를 이전부터 하고 싶었으나 정작 중요한 마이크프리앰프의 소리를 이번 오디언트 세미나에서나 들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남기게 되네요.
 
영국 오디언트는 과거에 DDA 라는 콘솔 제조회사가 전신으로.
 
 
 
DDA AMR 시리즈 콘솔
 
지금은 DDA가 마이다스 클락테크닉 그룹에 합병이 되면서. 그 엔지니어들이 독립해서 오디언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DDA 콘솔은 영국외에도 미국. 그리고 한국에서도 상당히 사용이 되었었는데요.
 
제가 레코딩 엔지니어를 하기 이전. 제가 만든 곡을 녹음하러갔을때 첫번째 콘솔은 일제 오타리 콘솔이 있었던 양재동의 어느스튜디오
 
그리고 두번째 음반에서는 세운상가 8층에 있었던 녹음실에서의 DDA 콘솔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DDA 라는 브랜드를 확실하게 기억을 하고 있었지요.
 
이 스튜디오에서 90년대 초반에 몇몇 작업들을 했었어요.
 
 
이후에 전세계 수많은 콘솔제조회사들이 사라지고
 
전설적인 NEVE와 SSL 마저 헐떡 거리며 생존하고 있는 지금 시장에서
 
오디언트는 무엇보다도 가격을 많이 낮추어서 시장에 보급을 하게되었습니다.
 
상당히 큰 공장을 지니고 있고, 많은 수량의 콘솔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있어요.
 
이번 오디언트 세미나때 본사 엔지니어에게 나왔던 질문중 왜 오토메이션이나 DAW 콘트롤등의 기능을 넣지 않았느냐고 묻자 첫번째가 그렇게 하면 가격이 올라간다는 부분이었지요.
 
 
우리는 많은 기기들을 가격을 보고 퀄리티를 지레 판단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새로운 스튜디오를 1년후에 준비중인데. 그때는 큐앰프로 베링거 A16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저도 베링거를 구입하는 것은 아마 처음이 될것 같지만. 사용해보니 퀄리티가 히어백에 비해서 떨어지는 지 잘 모르겠더군요.
 
 
오디언트 ASP8024는 이렇게 다른 SSL이나 NEVE등에 비해서 가격을 절반이하로 낮추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만 구입하고나서 거의 6개월이 되어서야 마이크프리 소리를 들어볼 생각을 했으니까요.
 
아무래도 SSL 이나 NEVE에 비해서는 마이크프리의 퀄리티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소리에 관한 이야기는 잠시후에 다시 하기로 하고
 
ASP8024의 가장 큰 특징 및 장점에 관해 이야기를 몇가지 하겠습니다.
 
*먼저 완벽한 인라인 콘솔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것은 36채널 모델인데 인라인이라 72채널 믹싱이 모두 페이더로 가능하고.
 
이퀄라이저. 리버브도 스몰페이더에서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SSL G 시리즈를 오랫동안 스튜디오에서 사용했던 저로써는 바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거의 모든 기능이 SSL G시리즈의 거의 흡사합니다.
 
토탈 컴프가 있는 것 까지 말이에요.
 
 
그래서 루팅이 엄청 자유롭고. 대규모 시스템에서 필요한 기능등. 부스안에 스피커로 토크백 하는 등의 거의 모든 기능들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교육용 콘솔로 가장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지요
 
미국 FULLSALE 의 경우는 한명당 콘솔 1대씩 주어서 믹싱 실습을 한다고 하니까요.
 
 
*내장 이큐의 소리가 상당히 좋습니다
 
처음에는 역시 약간 싼티나는 소리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SSL 듀얼리티에 비해서도 이큐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동작하는 경향이 있어요
 
SSL은 좀더 이큐가 딱딱하게 팍팍 먹는 스타일이라면 오디언트는 약간 디지털 이큐와 같은 캐릭터로 섬세하게 동작합니다.
 
하지만 하이로우 주파수가 고정되어있다는 것은 너무너무 아쉬운 부분이고요.
 
반대로 이큐를 2밴드씩 인아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기능이기도 합니다.
 
SSL G시리즈에서 편하게 생각했던 모든 기능들이 이 콘솔에 다 들어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퀄리티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지 않을수 없겠지요.
 
 
 
위 링크의 음원을 한번 들어보시지요
 
이번 오디언트 세미나때 녹음했던 음원으로 정밀하게 마이크 세팅이 되어서 녹음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캐릭터는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피아노 마이크는 숍스 MK4
 
콘트라 베이스는 피아노와 같은 방에서 연주를 했으면 AKC C414
 
드럼은 오버헤드만 사용했고 EARTHWORKS DRUMSET 입니다.
 
녹음시 사용한 컨버터는 DAD AX32
 
믹싱에도 DAD AX32를 사용해서 콘솔로 다시 풀어서 피아노만 살짝 올린 상태로 밸런스만 조정하였고
 
사운드 캐릭터를 들어보기 위해서 이큐나 리버브등은 전혀 사용이 되지 않은 소스입니다.
 
 
소리를 들어보시니 어떠신가요?
 
오디언트의 소리는 이렇게 규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밝고 맑고 깨끗하고 섬세한 소리"
 
 
마이크프리의 퀄리티가 제가 예상했던것보다는 훨씬 더 좋아서. 향후 만드는 녹음실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서밍의 사운드는 최근 춘천 상상마당에서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SSL AWS924를 사용해보았는데.  맑고 투명하다고 알려진 SSL보다도 오디언트의 서밍사운드가 더 소리가 맑고 투명합니다.
 
오히려 SSL AWS는 좀더 질감이 있는 소리(과거의 G 시리즈는 정상컨디션이라면 소리가 상당히 개방감있게 열려있고 밝고 펀치감이 좋습니다.)
 
통의동 오디어가이 스튜디오에서 사용했던 SSL 듀얼리티는 가격에 비해서 참 돈값 못하는 소리라 생각해서  그냥 API1608을 살걸..하고 나중에 엄청 후회를 하기도 했지요.
 
저는 듀얼리티 보다 오디언트쪽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듭니다.
 
여러 세션들을 작업해 보고 있는 데 특히 믹싱시의 서밍사운드와 이큐!!
 
그리고 토탈컴프의 경우는 SSL 처럼 자연스러운 스타일 이라기 보다는 스마트리서치 C2 처럼 걸면 중역이 도드라 지면서 똘망똘망해지고 다이나믹해 지는 소리성향이고요.
 
 
하지만 반면에 함께 일하는 홍피디는 소리를 듣더니. 아날로그 콘솔인데 약간 디지털 적인 냄새가 난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마이크프리가 RME MICSTASY 그리고 지금 오디어가이의 주력기기로 자리잡은 DAD AX32와 같은 성향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이크프리의 소리가 너무 밝고 선명해서 아날로그의 풍부하고 따듯한 맛은 떨어지는 것이지요. - 저는 이러한 소리성향을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좀더 질감있고 로우파이한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요. -UA 같은
 
반면에 서밍사운드는 확실히 아날로그적인 질감이 있는 소리. 그러면서도 너무 답답하지 않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클래식에서는 콘솔로 푼 서밍사운드 보다는 초고역이 확실하게 살아있는 DAW 내부 믹싱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들지만
 
재즈나 팝에서는 콘솔 사운드가 훨씬 더 부드럽고, 디지털 특유의 피크감이 많이 사라지고. 좌우의 이미지나 깊이감이 DAW 믹싱에 비해서 훨씬 더 좋습니다.
 
 
그밖에 콘솔에 관한 여러기능들이 있는데 이것은 수입처에 한글메뉴얼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하고 요청해 두었으니. 나중에 한글 메뉴얼이 나오면 여러모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DAW 의 루팅을 이해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내리고 싶은 결론은
 
가격에 비해서를 떠나서 맑고 깨끗한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참 잘맞는 콘솔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클래식이나 국악. 재즈를 주로 하는 어쿠스틱 음악작업에는 더할나위없이 잘맞는 것 같고요.
 
특히 마이크프리의 성능이 기대이상으로 좋고.
 
서밍의 사운드도 상당히 좋으며. 그리고 사진에서는 느껴지지 않지만 모양이 아주 이쁩니다.
 
특히 8024말고 4816의 경우는 베스트바이 제품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완벽한 16채널 인라인 콘솔에 2000만원대 가격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위 멀티파일을 오디언트에서 믹싱한 소리입니다.
 
보컬의 경우 이큐로 고역을 살짝 2dB 올렸고,  보컬과 피아노에 리버브만 살짝 걸었습니다.
 
DAD 컨버터의 디테일한 성향이 콘솔로 믹싱해도 사라지지 않고 거기에 공간감이 더 생기는 부분이 듣기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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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님의 댓글

영자님도 오디언트의 매력에 빠지셨네요.
예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관리가 잘안된 ssl보다 이 제품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사운드면에서도 뭐랄까 은근한 매력이 있다고 할까나요...^^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쪽 안정성이나 소음의 측면에서도 참 좋구요.
dda 콘솔의 경우는 요즘 라이브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이던데
영국쪽에서는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도 많이 사용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마이더스 베니스 시리즈 보다는  dda콘솔을 더 좋아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새롭게 음원 링크 추가하였습니다.

소리한번 들어보셔요!

참..뭐랄까요 사람의 마음이. 아마도 이 콘솔이 가격이 2배였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애착이 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하하하^^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넵. 잠시 들어왔다가 아예 다시 있게 되었습니다.^^

조준님의 근황도 궁금합니다.

근황도 들려주실겸 오디오가이 리뷰어 슬슬 다시한번 시작해보시면 어떠셔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하하 넵! 7Hz에는 4816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http://www.academia.co.uk/audient-asp4816-education-discount/ 

7Hz는 이 행사에도 해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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