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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술 상자 BBE Sonic Maximiz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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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전에 쓴 리뷰 때문에 공동 구매까지 일어나는 것을 보고
조금 책임감을 갖고 글을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며 공정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누구나 그렇겠지만 평가나 의견은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디 충분히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럼 지름신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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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여드릴 장비는 BBE Sonic Maximizer 입니다
저같이 케케묵은 작업자들은 다들 아실법한 케케묵은 장비인데요

사진은 최근 모델인 882i 이고
제가 갖고 있는 것은 10년도 더 된 362 모델입니다
(저도 10년 전쯤에 중고로 구입했었던 것 같네요)

요즘 빅뱅 세대는 잘 모르시는 것 같지만
예전 서태지 세대 작업실에는 거의 필수로 있던 장비가 3가지 있는데,

 

1. Eventide Harmonizer

화음이나 더블링, 더빙 보컬을 만들어주는 강력한 기능으로
댄스 음악 보컬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H3000 을 사용했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이건 Eventide Harmonizer 의 Plug-In 입니다
저는 아직도 Eventide 시리즈를 TDM Plug-In 으로 계속 사용 중이구요

 

2. Aphex Aural Exiter

이것은 배음을 이용하여 Natural Brightness, Clarity and Presence 를 더해주는 것이라고
Aphex 홈페이지에 적혀있는데, 저도 종종 Presence 가 부족하다 싶으면 이걸 썼습니다

10 여년 전에 제 사수께서 무조건 데모에다가 이걸 걸어서 가져가라고
이거 걸면 화사하고 빵빵해진다... 고 강력히 권장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직까지도 저는 TDM 으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 변화가 좀 심히 과장된 듯하여
절대 마스터에는 걸지 않으며 요즘은 사용을 좀 꺼리고 있습니다

 

3. BBE Sonic Maximizer

마지막으로 Sonic Maximizer
이것은 어떻게 보면 Aphex Aural Exciter 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만

결과물의 성향이 너무나도 달랐고, 저는 이쪽을 절대적으로 선호합니다
요즘은 많이 사용하진 않지만... 그래도 아직 하드웨어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제가 사용 중인 362...  모델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다 비슷합니다)

 

이렇게 3가지는 정말 어느 곳에 가도 볼 수 있었던 장비였었죠
요즘은 Plug-In 으로도 다 나와있고 해서 많이 사라졌습니다만

앞의 것들에 비해 Sonic Maximizer 는 아직도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다른 것들은 팔았는데 아직까지도 362 한대는 갖고 있는 이유가 있지요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Plug-In 으로는
Crysonic Spectralive NXT 라는 것이 있는데

제가 써본 소프트웨어 중에서는 이것이 가장 느낌이 그럴듯 했습니다 (BBE Plug-In 보다도)
하지만 약간 중음대역의 사운드가 가볍게 변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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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Sonic Maximizer 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해볼게요
이것은 흔히 Magic Box 라고도 불리는데 저 역시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일단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갖고 있는 모든 음향 기기를 통틀어 이게 가장 심플합니다
Lo Contour 노브, Process 노브, 그리고 Function 버튼이 끝이예요

내부적인 원리는 Lower Frequency 가 귀에 도달하는 Delay 를 보정하여
주파수 대역 간의 Phase Effect 를 없애서 저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초 저역과 초 고역을 Boost 하여 샤방하고 깊이있는 사운드를 만들어준다는

......

이런 얘기는 복잡하니까 신경 쓰지 마시고

Function 버튼은 In / Bypass 하는 버튼이니까 설명이 필요없고
Lo Contour 는 저음, Process 는 고음을 컨트롤 하는 노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파수 몇 Hz 대역을 몇 dB 올리고 내리고 하는 식으로 이해하시면 안되고
(결과가 EQ 와는 정말 다른 느낌이기 때문에... 예측하지 마세요)

그냥 아랫도리를 빵빵하게 하고 싶다면 Lo Contour 돌리고
하이를 샤방하게 하고 싶다면 Process 를 돌리시면 됩니다

 

그럼

샘플 들어보시겠습니다

1. Original

2007년 소녀시대와 함께 데뷔하여 원더걸스에 치인
가리나 프로젝트의 Tell Me Tell Me (오리지날 -3dB)

 

2. Lo Contour 를 2시 방향 정도까지 돌려봤습니다

저음이 단단하게 튀어 나오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특히 킥을 강조했던 편곡이었기 때문에... 확 느껴지지 않나요?

 

3. Lo Contour 를 이번엔 과감하게 5시 방향 정도로 돌려봤습니다

이렇게까지 쓸 일은 없겠지만... 아무튼 EQ 로 만진 것보다 힘있고
저음이 커지면서도 심하게 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4. Process 만 10시 방향까지 돌려봤습니다

고역대가 화사하게 살아나면서도 자연스럽습니다
경험상 Aural Exciter 로는 이 정도 조작을 하면 약간 거슬리더라구요

 

5. Process 를 12시 방향까지

이 이상 넘어가면 귀가 아파서 여기까지만 해보았습니다
Lo Contour 에 비해 변화폭이 좀 급격한 편입니다

 

6. Lo Contour + Process

마지막으로 둘 다 조작해서 들어 보았습니다
원본과 비교해보시면 바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는 시연을 위해서 조금 과장되게 사용한 면이 있으나
실제 사용에서는 매우 자연스럽고 기분좋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조작도 너무나 심플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사운드도 쓸만하고

그래서 마술 상자인거죠
직접 한번 써보시면 반하실 겁니다

 

관련자료

신동철님의 댓글의 댓글

못 부른 색소폰소리를 좋게 만든다면...
걸어보겠습니다. ㅋㅋ

오랜만에 오늘 빙상경기상에서 스케이트를 탔는데...(교회 아이들과)
너무 많이 넘어져서... 머리를 다쳤나 봅니다. ^.^

칼잡이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한대는 갖고 있는데, 딱 한번 믹스시에 써봤네요. 가끔 이런류의 이펙터를 원하는 렌탈 엔지니어들이 있어서 구비해놓은 것이져.
시간은 촉박한데, 소스가 힘도 없고 두리뭉실 멍멍할 때 보조적으로 좋은것 같아요

권태...님의 댓글

스톰프박스 형태로 나온 제품은 베이시스트 사이에서 거의 필수품으로 통하는 녀석이죠..ㅎㅎ
하드웨어로는 직접 써본적은 없고 스펙트라라이브만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
처음 쓸때는 놀라면서 자꾸 여기저기 걸다가 좀 중독됐는데;
좀 쓰다보니 쓰는 소스가 특정 몇 소스로 정리되더군요. 여튼 필요할때만 잘 쓰면 정말 좋은 이펙터인 것 같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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