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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gerous Compressor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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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작년 SSL Sigma 리뷰에 이어 두번째 리뷰를 쓰게 된 죄트입니다.
이번에는 운영자님의 제안으로 Dangerous Compressor를 데모해 보게 되었습니다.^^
 
 
 
1. Dangerous Compressor?
 
 우선 데인져러스라는 회사의 기기들은, 왠지 녹음실보다는 마스터링 스튜디오에 있는 그런 장비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레코딩/믹싱 렌탈 스튜디오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고 오히려 소규모 작업실에서 종종 봤던 것 같습니다. 데모 전에 이미 컴프레서의 매뉴얼을 보았을 때 레코딩용이 아닌 믹싱/마스터링용 장비일 것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인져러스의 제품 중에 d-box를 작업에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d-box는 컴프레서가 아니지만, 사용해 보고서 "왜곡없이 투명하며 기분좋게 '사각사각'한 엣지의 느낌이 있으며 192 i/o, hd i/o 등과의 궁합이 좋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접했던 음악 중에 '좋다'라고 느낀 부분을 데인져러스의 캐릭터에서 많이 발견했던 것 같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이번 컴프레서도 음색면에서 그 왜곡없는 투명한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또한 조작하기 굉장히 쉬우며 Ratio, Attack/Release의 감도도 대단히 부드럽게 먹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Smart Dynamics'이라는 기능은 이 컴프레서만이 갖고있는 특징으로 뒤에서 더 자세히 언급해 보겠습니다.
 

2. Dangerous Compressor - 토탈 컴프레서로서의 강점
 
 제가 이전에 사용해본 토탈 컴프레서는 아웃보드로는 SSL G-Comp, Neve 33609 등이 있었고 프로툴스로만 해결해야 할 경우에는 마스터 페이더에 L2나 Puigchild 등의 플러그인을 걸어놓고 작업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G-Comp나 33609의 경우엔 그 기기의 특성이 그대로 사운드에 묻어나면서 다소 'hot'해지는 느낌이 있지만 분명 어느 정도의 왜곡이 존재하기에 어느정도 믹스가 진행된 후 토탈 컴프를 연결하면 리듬의 느낌과 보컬의 밸런스 등이 달라져서 조금 난감했던 경험도 있었지만, 이번 데인져러스 컴프레서는 그에 비해 대단히 투명합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왜곡없이 투명하며 기분좋은 엣지의 느낌'입니다. 토탈 컴프 사용 이전의 원본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레벨을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플러그인의 경우엔 약간만 게인리덕션이 넘어가도 보컬이 찌그러지거나 소리가 부서지는 느낌이 있어서 원하는대로 컨트롤이 어렵고, 오히려 안쓴 것보다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데인져러스 컴프레서는 Threshold를 과감하게 돌려서 미터상 게인 리덕션이 10db를 넘어가도, 절대 찌그러지거나 부서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과격하게 사용해도 될 것 같습니다.
 

3. Smart Dynamics?
 

 이 컴프레서에는 특이한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Smart Dyn이라는 버튼인데 매뉴얼에서는 자세한 동작원리 같은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transient에서 큰 부분은 적절히 눌러주고 작은 부분은 적절히 끌어올려준다는 것 같습니다. 믹스나 마스터본에 대부분 사용한다는 매뉴얼상의 언급이 있습니다. 다른 컴프레서에 달려있는 Auto-Make up Gain과 비슷한 것인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단순히 눌린만큼 게인을 보상해주는 개념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 버튼을 누르고 안 누르고…처음부터 그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만, Smart Dyn을 누른 쪽이 좀 더 음악이 다이내믹하게 들렸습니다. 궁금증에 파형을 확대해보니 그 차이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동일한 세팅에서 위쪽이 Smart Dyn Off, 아래쪽이 Smart Dyn On 상태에서 프린트한 것입니다)
 
 Smart Dyn을 눌렀을 경우 전체적으로 평균 레벨의 차이가 생기면서 청감상 음악이 좀 더 선명하게 들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소스의 질을 담보하면서 레벨을 올리는 데에 아주 적격일 것 같은 이 컴프레서만의 무기입니다. 아마 제가 믹스에 이 컴프레서를 사용한다면, 이 Smart Dyn은 계속 눌러놓고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4. Ratio, Attack/Release

 Ratio는 1:1, 1.4:1, 1:7:1, 2:1, 3:1…6:1, 20:1 등 스텝 방식의 노브로 정해진 비율을 지원합니다. 이 중 1.4, 1,7, 2 등의 압축율은 역시 토탈 컴프로서의 사용을 염두에 둔 것 같으며, 3:1을 넘기 시작하면 분명 압축되는 느낌은 있으나 6:1, 심지어 20:1에서도 찌그러지는 느낌없이 '음악적으로 납득이 되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플러그인을 주로 사용했던 작업자라면 아마 이 부분에서 가장 큰 놀라움을 느끼지 않을까 합니다. Attack과 Release는 Auto와 Manual 모드 2가지를 모두 지원하는데, Manual의 경우 Attack time은 1~100ms, Release time은 10~500ms까지 지원합니다. 그런데 Manual 모드에서 노브를 많이 돌려봐도 생각보다 귀로 느껴지는 차이가 크지 않아서 오히려 조작하기가 편합니다. 저의 경우엔 먼저 Auto 모드로 놓고 소리를 들어본 후, 리듬의 뉘앙스를 체크하며 필요에 따라 Manual 모드로 전환하여 사용하였습니다.
 

5. Soft Knee

 플러그인으로 나온 컴프레서도 Knee를 조절할 수있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단순히 Soft Knee의 온,오프만이 가능하지만 Soft Knee를 눌렀을 때 음악의 뉘앙스가 조금 더 부드럽게 들리는 차이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토탈 컴프로 사용할 때 Threshold와 Ratio를 결정하고, Soft Knee 버튼을 눌러보면 어느쪽이 더 좋은지 금방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Sidechain, Bass Cut, Sibilance Boost

 외장 이퀄라이저 등을 연결해서 특정 대역만 컨트롤할 경우 등을 대비하여 Sidechain 섹션을 만들어 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에 여러 대의 아웃보드를 병행해서 사용하는 환경은 아니었기에 이 기능을 직접 사용해 보진 않았습니다. Bass Cut과 Sibilance Boost는 간단한 필터와 쉘빙 이큐라고 볼 수 있는 기능인데 작업의 맨 마지막 단계에서 한번쯤 눌러볼 수 있는, 친절한 옵션같은 느낌입니다.
 

7. Sound Sample
 
 이번에는 사운드 샘플을 많이 준비하지는 못했고 프로툴스로 믹스된 2트랙과 그 믹스에 컴프레서를 적용한 것, 동일한 상태에서 Smart Dynamics까지 적용한 것 3가지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사운드 클라우드는 왜곡이 심하다고 판단해서 wav파일을 Mediafire 링크로 대체합니다. 24bit 48KHz 입니다.)
 
프로툴스 믹스 : 토탈에 아웃보드나 플러그인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데인져러스 컴프레서 : 2:1 Ratio에 Attack/Release는 Auto 모드이며 게인 리덕션은 최대 5~7db 정도 걸리게끔 설정해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흩어져있던 악기군들이 자리를 꽉 잡고 있는데 답답하거나 눌려있는 느낌이 별로 없는 편입니다.
 
데인져러스 컴프레서+Smart Dyn : 위 트랙과 동일한 셋팅에서 Smart Dyn을 눌러본 것입니다. 음악적으로 이쪽이 더 다이내믹하게 들립니다.
 
 
7. 데모 후 전체적 느낌

 우선 대단히 연결하기가 쉽고 심지어는 매뉴얼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컴프레서에 대한 개념만 있다면 조작도 크게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노브의 반응이 매우 부드러운 편이라 몇번이고 과격하게 돌려보면서 원하는 느낌을 찾기에 아주 편했습니다. '왜곡없는 투명한' 색깔과 이 컴프레서를 거친 결과물을 들어보면서 내가 믹스한 음악이 마스터링을 거치면 대강 이런 느낌일 것이다라는 예측도 해볼 수 있었으며, 바로 실전에도 투입할 수 있는 퀄리티를 쉽게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염두에 둬야할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G-Comp, 33609 등 처럼 배음이 많이 붙거나 색깔이 많이 묻어나는 컴프레서는 아니기에, 그에 대해 약간의 호불호는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날 뿐만이 아니라 토탈 컴프레서의 영입(?)을 생각해보는 주변 사람에게 꼭 한번 들어볼 것을 권해보고 싶은, 그런 컴프레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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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Music님의 댓글

유튜브에서 영상과 소리만 들었을때에는 오~~~~였는데
죄트님 글을 읽고는 아~~~~이네요
너무나 잘 보았습니다!!! 궁금한것들도 해결되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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