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텍 브루클린 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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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텍의 브루클린 DAC
마이텍은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 있지 않지만 최근에는 하이파이 유저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를 끌고 있는 회사입니다.
본사는 뉴욕에 있지만 대표가 폴란드 사람이라. 뉴욕과 폴란드에서 제조가 됩니다.
마이텍을 처음 알게된것은 역시 체스키 레코드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이미 너무도 유명한 이 음반.
한국어로 번역된 소리에 대한 설명도 좋지만 레베카 피존의 곡은 이후 수십년간 국내의 오디오체크용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게 되었지요.
이 음반을 처음듣고 저역시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와..어떻게 하면 이렇게 살아있는 생생한 소리로 음반을 녹음할 수 있을까.
이후 체스키의 레코딩 방법과 세팅등에 관해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고 연구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발견한 회사가 바로 마이텍의 컨버터 입니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체스키의 거의 모든 녹음에는 마이텍의 컨버터가 사용이 됩니다.
모델은 8X192 로 8채널 컨버터에 멀티 클락 출력까지 달린 상당히 좋은 제품이지요.
게다가 마이텍은 초창기부터 DSD를 지원하였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서 무뚝뚝한 외관에 화려함을 더하였고 무엇보다도 기능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날로그 입력이 있어 외부 입력을 받아서 모니터컨트롤러로 사용할 수 있고(토크백 기능은 없습니다.)
볼륨도 디지털 볼륨과 아날로그 볼륨을 선택. 게다가 아날로그 입력중 하나를 포노앰프로도 사용해서 요즘 유행하는 LP와 연결
최근의 MQA의 지원까지 여러모로 시장에서 필요로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이 만든 제품이라 할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도 엄청나게 높아진 하이엔드 오디오의 가격을 생각하면 아직까지는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입니다.
제품이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입처에 연락해서 언제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지 여러번 문의끝에 데모제품을 받아서 여러가지 부분으로 소리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은 역시 헤드폰 단인데요.
헤드폰단의 경우 일반적인 컨버터나 기기 내장들에 비해서 상당히 게인이 높습니다.
제가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HD800과는 아쉽게도 매칭이 좋지 않았지만 이보다 소리가 차분한 HD600이나 650과는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 헤드룸사의 MAX 라는 상당히 좋은 헤드폰 앰프에 HD600을 물렸을때의 소리가 머리에 먼저 떠오르더군요.
헤드폰 앰프의 소리는 상당히 밝고 해상도가 높습니다.
마이텍이 본래 굉장히 자연스러운 소리의 컨버터 사운드를 만드는 곳인데.
이번 신제품에서는 헤드폰을 들어보니 너무 하이파이 사운드를 의식하고 소리를 만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DAC로 액티브 스피커에 연결해서 녹음후 마스터링 작업등에 사용해보았는데. 역시 마이텍 특유의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네요
소리는 어디하나 모자람없이 굉장히 넓고 플랫합니다.
저역이 다른 DAC 들에 비해서 좀더 깊고 깨끗하고 나오며. 그래서 모니터링 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소리의 다이나믹스가 좋아서 제가 주로 작업하는 클래식 재즈외에도 팝이나 락. EDM 류의 재생에서도 아주 정확한 이미지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마이텍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 중에 하나는 좌우의 스테이지가 넓게 펼쳐지지 않는 다는 것이었는데 브루클린 역시 예의 마이텍의 성향 그대로 좌우의 스테레오 이미지가 넓게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대신 음상정위가 뚜렷하고 소리의 음색 뒤에 무엇인가 지저분한 소리들이 따라서 함께 들리는 듯한. 저가형 DAC 들에서 나오는 특징들이 없이 음촉이 아주 깨끗합니다.
여기서 디지털 기기의 평가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함께 사용했던 RME ADI2PRO 와 비교하면 RME 가 초고역이 좀더 밝고 상큼한 반면.
마이텍은 하프랙 사이즈 기기에서 기대할 수 없는 정도의 풍부한 저역을 재생해줍니다.
참 신기합니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면서 이렇게나 많은 소리차이가 난다는 것이 말이지요.
여러모로 모니터링을 하는데 무척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