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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RME UFX+ 로케이션 레코딩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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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마지막에는 참 많은 로케이션 레코딩들이 있습니다. 


오디오가이 라는 회사는 어느분에게는 음반레이블로 또 어느분들에게는 레코딩스튜디오로 알려져 있지만. 


이와 함께 정말 많이 진행하는 부분이 바로 로케이션 레코딩. 즉 공연실황녹음입니다.



저는 스튜디오에서의 녹음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렇게 새로운 장소들에서 녹음작업을 진행해보는 것이 너무나도 흥미롭습니다. 



그곳의 건축물을 구경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공간안의 울림들을 들어보며 구조등을 함께 봅니다.


이번에는 인천 논현동 성당에서의 바로크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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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녹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중에 하나가 "깊이감" 인데 저는 좌우의 넓은 이미지보다도 오히려 전후의 깊이감에 좀더 집중을 하는 편입니다. 


좌우는 비교적 쉽게 만들수 있지만 깊이감은 녹음때부터 마이크와 각 악기간의 거리 차이로 공간음과 섞여가면서 자연스러운 입체감이 있는 소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녹음은 DPA의 무지향성 마이크 4006A 3대를 L C R 로 오케스트라 앞에 설치하였습니다.


하지만 높이는 거의 합창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이 마이크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는 가깝게. 


그리고 합창의 소리는 약간은 멀지만 오케스트라와의 자연스러운 거리감이 있게 녹음이 되며 실제적으로도 이 마이크에도 합창 소리가 충분히 들어갑니다.


최종 사운드의 70%가 이 3대의 마이크 사운드로 결정이 된다고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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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합창단 앞에는 이렇게 추가(보조)마이크가 있습니다.


녹음후에 어느 성부부분의 볼륨을 올린다던가 내린다던가 할 경우 이렇게 보조마이크가 좋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노이만 USM69 스테레오 마이크를 사용하여 MS 레코딩으로 하였습니다. 


MS 레코딩의 경우 메인마이크와의 블렌딩이 아주 잘되어서 이러한 보조마이크에 저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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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바닥에 PZM 마이크를 설치하여 성당 내부의 울림을 함께 녹음합니다. 


이 마이크도 10년넘께 로케이션 레코딩마다 늘 함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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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솔리스트와 스트링의 약간의 보조 마이크로 DPA 3521 ORTF 세팅으로 추가를 하였습니다.


이 역시 여러대의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스테레오 마이크를 사용하여 메인 마이크 세팅과 잘 섞일 수 있도록 하였지요


상황에 따라서 보조마이크의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메인 마이크로 들어오는 깊이감(입체감)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 평면적인 소리로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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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입구 우측에 컨트롤룸을 만들어서 녹음을 합니다. 


그런데 보통 녹음을 할때는 늘 컴퓨터가 함께 하는데 이번 녹음에서는 컴퓨터 없이 녹음하였습니다.



몇달전 로케이션 레코딩 용도로 RME UFX+ 라는 기기를 구입하였는데


이 기기는 굉장히 특이한 기능이 하나 있습니다.


기기 자체에 바로 외장하드나 USB 등을 연결해서 바로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컨버터(오디오인터페이스)에 자체 레코더 기능을 더한것이지요


그래서 로케이션 녹음시 공연 중간에 컴퓨터가 멈추거나 하는 일이 없이 아주 안정적으로 녹음할 수 있고


그만큼 셋업과 철수시간도 아낄 수 가 있습니다. 



오디오가이 처럼 일년 내내 수많은 로케이션 레코딩을 하는 회사로써는 정말 선물같은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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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인천시립교향악단 녹음때의 사진입니다만 이때는 조금더 많은 채널을 사용하였습니다.


RME UFX+ 를 메인으로 하고 같은 RME 사의 플래그쉽 마이크프리겸 AD 컨버터인 믹스타시 2대를 UFX+에 MADI로 연결해서 아주 간결하게 대편성 오케스트라의 녹음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콜레기움보칼레서울의 롯데콘서트홀 실황녹음시도 역시 이 세팅으로 가지고 나갔습니다.



UFX+ 는 자체 레코더 기능과 MADI 등을 포함한 수많은 입출력들.


자체적으로 4채널의 마이크프리에 8 아날로그 입출력이 있습니다.


오디오가이의 외장 마이크프리앰프 렌스 8채널 제품과 연결하여 1대로 12채널 녹음을 쉽게 할수도 있지요. 



하지만 사용하기 편하고 기능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사용하기 편하더라도 소리가 좋지 않다면 실제적인 녹음에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Merging Horus 와 비교를 하면 가격이 8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만 그렇다면 과연 퀄리티는 어떨까요? 


호러스처럼 DSD와 DXD가 되지는 않고. 192K 까지 됩니다만


컨버터는 RME 특유의 아주 맑고 밝고 섬세하고 깨끗합니다. 지극히 투명한 소리이지요


어떤면에서 피아노 같이 트랜전트 특성이 중요한 악기에서는 호러스보다 더욱 더 장점도 있습니다. 


호러스 컨버터는 이보다 살짝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소리정도? 



무엇보다도 놀란것은 내장 마이크프리앰프인데. 


동사의 플래그쉽이자 스웨덴의 BIS와 베를린의 에밀베르리너 스튜디오. 슈트트가르트의 트리토너스등 여러 클래식 음악 레이블들에서 메인으로 사용하고 있는 RME 믹스타시에 근접한 수준의 마이크프리앰프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최근에는 여기에 뮤텍의 10M 클락을 더하니 호러스 컨버터 이상의 소리를 들려주어 놀랍기는 합니다만.  로케이션 레코딩시에는 너무 많은 기기들을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장비로 안정적이면서 좋은 퀄리티를 들려주는 것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RME UFX+는 오디오가이의 로케이션 레코딩에서 한팀으로 늘 함께 하고 있습니다.


12월달은 헨델 메시아의 실황녹음이 유독 많은 편이라. 올해의 마지막을 RME UFX+ 컨버터와 함께 할 것 같습니다


로케이션 레코딩에 든든한 동반자가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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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훈님의 댓글

영자님의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UFX 보다 UFX+가 많이 향상되었나 보군요, 가격이 현재 2799불정도하네요. 
4006이랑 잘 맞는지 궁금합니다. 나중에 샘플이라도 소리를 들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환절기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컨버터와 마이크프리가 현격하게 향상된 것 같습니다.

RME와 DPA 는 아주 좋은 궁합인것 같습니다.

굉장히 밝은 소리를 들려주고요.^^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넵 가격 부터 소리까지 굉장히 잘만든 기기인것 같습니다.

다만 하이샘플링시의 백그라운드 노이즈가 살짝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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