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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의 역사 - DPA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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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폰 

작은 목소리 라는 뜻의 이 영어 단어는 아마도 제가 가장 자주 그리고 많이 이야기 하는 부분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녹음할때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생의 업중에 가장 중요한 

소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 작은 목소리의 마이크로폰(마이크) 입니다,

우리에게 마이크 하면 우선 노래방이 떠올릴 것입니다만 저는 마이크하면 노이만이나 숍스. DPA 등의 많은 분들에게는 생소한 회사이름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참에 마이크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이어가볼까 합니다.

https://blog.naver.com/audioguy1/220597408043 
오디오가이의 음반 녹음 그리고 사운드에 있어서 가장 핵심인 마이크. 그중에 DPA 라는 회사에서 나온 마이크들을 특히 애용하고 있습니다. 

DPA는 Danish Pro Audio 의 약자로 소음진동의 측정장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B&K 에서 독립된 회사입니다.

B&K (Brüel & Kjær) 는 1942년도에 덴마이크에서 설립된 회사로 각종 측정에 사용되는 기기들을 개발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소음 및 진동 측정에 빠질 수 없는 핵심이 특히 마이크부분이기 때문에. B&K 에서 만들어진 마이크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70년도에 창립자의 아내가 합창단에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본인회사의 마이크로 합창단 녹음을 진행한 것 입니다.

무지향성의 측정마이크를 사용한 녹음결과가 굉장히 좋았고 - 이당시에는 무지향성 마이크보다는 단일지향성 마이크를 녹음에 더욱 더 많이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덴마크 라디오 방송국의 콘서트 녹음을 B&K 무지향성 여러대로 진행을 하고 무척 좋은 소리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82년 아예 레코딩용 마이크를 출시하게 되지요

그것이 바로 전설적인 모델이라 할 수 있는 B&K 4006 - 무지향성 마이크의 표본같은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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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B&K 4006 우측이 DPA 4006 입니다.

기본적으로 측정용 마이크(무지향성) 를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처음 출시한 제품 모두 무지향성이었습니다.

4006을 필두로 근접설치해서 큰 음압용인 4007 

그리고 4006의 팬텀파워 48V 가 아닌 더 높은 130V의 파워를 사용해서 더 넓은 다이나믹레인지를 얻을 수 있는 4003 

4007의 하이볼트버젼인 4004 

B&K 4006 이 출시되자 가장 먼저 이 마이크를 사용하게 된곳은 클래식 음악 녹음이었습니다.

그전까지의 마이크들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완벽한 무지향성 특성을 지니고 있는 마이크였기 때문에 주로 홀이나 성당 등에서 녹음을 하는 클래식음악 녹음에서는 공간의 정보까지 함께 녹음하여 수록하기에 최상의 마이크였기 때문이지요.

특히 필립스 클래식의 전성기 시절의 거의 모든 녹음을 담당했던 오노스콜체 라는 레코딩 엔지니어가 B&k 4006 무지향성 마이크 4개를 사용한 오노트리(오노 바 또는 오노 파이프) 라는 세팅을 만들었습니다.

무지향성 4006 마이크 4대로 오케스트라를 녹음하는 세팅 방법으로. 이렇게 녹음된 아주 자연스럽고 좋은 사운드의 필립스 시절의 클래식 음반들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세이지오자와 시절의 보스턴심포니의 사운드는바로 이사람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입니다. 

1935년에 태어나서 2012년 세상을 떠날때까지 수많은 음반 작업들을 하였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필립스클래식과 많은 교류를 하였던 일본의 경우 오노트리 녹음이 굉장히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데. 이당시 필립스의 명 프로듀서 빌헬음 헬벡 과 엔지니어 오노 스콜체가 종종 일본에 가서 레코딩을 했기 때문입니다.(또한 필립스 클래식 파트의 부사장이 일본 사람이었습니다.)

오자와세이지의 사이토키넨 페스티발도 오랫동안 진행을 하였지요

이러한 영향으로 이후 일본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과 레코딩 엔지니어들이 B&K 4006 마이크 4대를 메인으로 하는 녹음을 무척 많이 하고 있으며 서라운드 녹음의 경우에도 위 오노트리 뒷면에 B&K 4006 마이크 2대를 추가하여 진행하는 경우를 종종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클래식 음악 녹음에 많이 사용이 되는(지금도 변함없이) 마이크의 대표적인 모델이 노이만 M50 (무지향성) 마이크 3개를 사용한 테카트리 라고 할 수 있는데 M50 처럼 진동판(다이어프램)의 사이즈가 큰 마이크들에 비해서 B&K 4006 처럼 진동판이 작은 마이크가 더욱 더 정확한 무지향성 특성을 나타는데 구조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본래 소음진동등을 측정하기 위해서 개발된 마이크가 이렇게 음악녹음에 적극적으로 사용이 되기도 하였는지요. 

B&K 4006 은 이후 수 많은 레코딩 엔지니어들에게 무지향성 마이크의 기준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누군가가 단 두개의 마이크만 남긴다면 어떠한것을 하겠는가? 라고 물으면 수 많은 엔지니어들이 스테레오 페어의 4006 을 이야기할 것 입니다. 오케스트라 부터 피아노와 드럼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하게 좋은 소리로 녹음을 할 수 있는 마이크이기 때문이지요.

B&K 는 90년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 B&K 에서 음악녹음용 마이크 제작을 더이상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녹음용 마이크가 더이상 생산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 큰 아쉬움을 느낀 두사람이 DPA 를 창립합니다.

바로 B&K 의 직원이었던 사람 두명이서 그 파트를 인수받아서 DPA(Danish Pro Audio)를 설립합니다.

이후 B&K 는 변함없이 측정산업으로 발전하고. DPA는 4011 단일지향성 마이크 개발부터 시작해서 4006 무지향성 마이크이외에도 무수히도 많은 새로운 녹음용 마이크들을 출시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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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사용중인 DPA 마이크들입니다. 정말 수가 많지요?^^


특히 DPA 4011의 경우는 매일같이 진행이 되는 녹음들 가운데 거의 모든녹음에 사용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4011은 단일지향성 마이크로 다른 마이크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정확한 트랜지언트 특성을 지니고 있어서 피아노 에 정말 좋은 소리를 들려주며.


고역이 조금 밝은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이올린보다는 비올라나 첼로 콘트라베이스, 어쿠스틱 기타에도 레퍼런스 마이크로 자리를 잡았고 드럼 오버헤드에도 ORTF 사용시 무척이나 선명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만능 마이크라 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오디오가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DPA 마이크들은 


4006 무지향성 4011 단일지향성 4015 반무지향성 4018 초지향성 4017 초지향성보다 더 지향성이 좁은 샷건 마이크 


3511ES - 4011의 클립형 마이크들로 셀수 없이 그 수가 많습니다. 



가까운 지인중 한명이 언젠가 그러더군요


오디오가이의 사운드는 DPA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된다고 말이지요^^ 



지금도 DPA 는 B&K 사와 긴밀한 협조를 지니고 있으며 무지향성 캡슐의 경우는 변함없이 B&K 에서 공급을 받아서 4006 등의 무지향성 마이크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다른 마이크들은 설비를 상당히 확장하여서 핀마이크 쪽도 공연과 방송쪽에서 가장 많이 사용이 되고 있는 제조회사가 되었지요.



일반 하이파이 오디오 파일들에게는 덴마크라는 나라는 어찌보면 약간 멀게 느껴질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프로오디오에는 DPA 외에도 우수한 성능의 진공관 기기 전문회사 튜브텍. 


ADA 컨버터에서 최상급의 퀄리티를 지닌 DAD. 


이펙트 프로세서에서 렉시콘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TC Electronics 등 상당히 많은 회사들이 있다는 것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DPA 마이크는 거의 모든 클래식 음악 녹음회사들에서 사용이 되고 있고 우리가 듣고 있는 클래식 음반들의 정말 많은 수가 이 마이크를 이용해서 녹음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DPA 외에도 전세계에 마이크제조회사는 100곳이 넘을 것 입니다만 실제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 녹음에 사용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입니다.


특히 노르웨이 2L 은 모든 마이크가 DPA로만 이루어져있지요. 



이것은 과거의 클래식 음반들이 대부분 노이만이나 텔레푼켄의 큰 다이어프램을 지닌 튜브마이크들로 녹음이 되었다면 90년대 이후의 클래식 음반들은 DPA 마이크들 - 소구경 마이크가 훨씬 더 많이 사용이 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진동판이 큰 마이크들에 비해서 작은 마이크는 작은 만큼 더 빠르고 정확하게 마이크의 진동판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오디오시스템에서 스피커에 따른 소리의 차이. 그리고 스피커의 위치에 따른 소리의 차이가 가장 큰 것처럼


녹음에서도 마이크의 위치와 종류가 어떠한 소리로 녹음이 되는 것인가. 가 결정이 되게 됩니다.


이미 일정한 전기신호로 증폭되어 스피커로 전달이 되는 신호에 비해서 훨씬 더 작은..


정말 미세한 공기의 진동에 반응하여 전기신호로 증폭하는 마이크. 


제게 있어서는 손이자 귀이기도 하고 또 마음이기도 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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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수님의 댓글

그렇게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북미의 클래식 사운드를 DPA 로 만들어놓고 이제는 더이상 DPA 는 사용하지 않죠.. 처음 녹음에 "마이크는 알아서 결정해~" 라고해서 DPA 4006 를 메인으로 걸었다가 바로 빼라고 한소리 들어서 충격이였죠 ㅎㅎ..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그렇군요.

보스톤심포니홀에 들어가는 녹음팀때마다 세팅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번 칼럼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최근의 근황은 어떠하신지 궁금하네요~

누구게님의 댓글

Dynaudio도 덴마크 아닌가요? 업무용 부문이 따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Focal처럼 차량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좋은 제품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거 한 번 들어 보고 싶네요. 혹시 영자님 들어 보신 적 있나요?

http://www.dynaudio.com/professional-audio/m-series/m3xe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굉장히 비싸보이는 스피커이네요^^

다인은 저도 경험이 거의 없어서 들어본 모델이 별로 없네요

조준님의 댓글의 댓글

방송국에서 계속 일하다가 지금은 나와서 프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이들 자라는거 보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첫째가 다음달부터 유치원에 다니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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