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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i Audio Three 스튜디오 모니터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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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일찍 스튜디오에 홀로 나와서 조용히 새롭게 발매될 오재영 트리오의 음악을 믹싱하면서 문득 이 스피커의 사용소감을 남겨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의 아날로그 믹싱 룸에서 메인 모니터로 사용중인 독일 Kii Audio 사의 모델 3 라는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어떠한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그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기준으로 음색과 밸런스 및 공간감을 조정하는 "모니터 스피커"의 역할은 엔지니어에게 있어서 절대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종종 물어봅니다.


레코딩과 믹싱 마스터링작업을 하는 모니터 스피커를 어떻게 그렇게 자주 바꾸는지 말이지요.


많은 엔지니어들은 다른 기기들은 새로운 모델로 바꾸어나 해도 결코 모니터 스피커를 쉽게 바꾸지는 않습니다.


그때마다 새롭게 적응을 해야하고. 자칫하다가는 작업하는 음악에서 큰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까지 20년동안 발매된 수많은 레코딩 스튜디오용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들을 참으로 다양하게 사용해본것 같습니다.


그리고 때론 B&W 나 소너스 파베르, 쿼드의 정전형 같은 스피커를 스튜디오에서 사용하기도 하였었지요. 



ADAM 의 모니터 스피커로 믹싱과 마스터링을 한후. 이후 B&W 에서 들어본적이 있었습니다.


ADAM 스피커에서는 초고역 18Khz 를 듣기 기분좋은 만큼 마스터링스에 올렸는데


이것을 B&W 에서 들어보니 초고역이 너무 과해서 밸런스가 완전히 틀어지게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스튜디오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보다는 좀더 고성능의. 정보량이 많은 스피커들을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Kiiaudio 모델3 스피커는 독특하게 카디오이드 - 즉 스피커의 전면에서만 소리가 납니다.


측면과 후면에서 나오는 소리는 내장한 DSP로 상쇄를 시켜서 소리를 스피커의 전면 - 즉 청자쪽으로만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참으로 대단한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서 룸 어쿠스틱의 영향을 적게 받게 됩니다.


스피커의 스윗스팟이라는 포지션에서 들어도 공간의 여러 반사음을 함께 듣게 되는데 스피커 전면의 청자쪽으로만 소리를 들으니


소리의 직접음만 더 정확하게 듣게 되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수십종의 다양한 모니터 스피커를 바꾸어가며 사용하면서도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중에 하나는 바로 헤드폰이었습니다.


스피커는 자주 바꾸어도 헤드폰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델의 직전 제품의 경우 15년동안 한제품을 사용하였습니다. ㅎㅎ ^^ 


고장나면 수리하고. 또 새것으로 바꾸고 등등. 단종된 후에도 수입처에 남아있는 재고를 문의해서 구입해서 사용을 하였으니까요. 



Kiiaudio 모델3  스피커를 스튜디오에 가지고 와서 함께 일하는 식구들의 첫인상은


우리가 레퍼런스로 사용하고 있는 제나이저 HD800 헤드폰과 같은 소리가 난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헤드폰 특성상 공간의 반사음이 아닌 헤드폰 진동판의 직접음만 귀에 전달이 됩니다. 


그만큼 음원에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지요 - 물론 헤드폰에 따라서 천차만별입니다. 



오디오가이에서 사용하고 있는 제나이저 HD800 은 함께 사용하는 헤드폰 앰프에 따라서 저역의 양이 조금 부족하게 들릴때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아주 높은 초고역까지 깨끗하게 굉장히 잘 들립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간의 정보를 이만큼 많이 표현해주는 헤드폰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지요. 



Kiiaudio 모델3 는 바로 HD800 헤드폰으로 듣는 것 같은 음원에 있는 수 많은 정보를 있는 그대로 모두 들려줍니다.


공간의 불필요한 반사음등이 무수히 공간안에서 반사되어 청자에게 스피커의 직접음과 반사음이 함께 들리면서 생기는 혼탁한 증상이 거의 없이(청자 뒷벽의 반사음은 물론 존재하겠지요?^^) 정말 소리가 깨끗하게 들립니다. 



- Kiiaudio 모델3 스피커의 키포인트 


지금까지 수많은 모니터 스피커들을 사용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정확한 저역의 표현입니다.


이렇게 단어로는 쉽지만 정확하게 낮은 저역까지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은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저역 특성상 쉬운 부분이 아닙니다.


열심히 믹싱을 했는데 다른 청취환경에서 들어보니 내가 들은 환경에서 미처 듣지 못한 저음의 공진등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마다 사용하는 모니터 스피커의 저역 표현에 대해서 아쉬운 부분이 들게 됩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헤드폰을 오랜시간 사용하게 된 가장 큰 계기 역시 정확한 저역의 표현이었습니다. 


Kiiaudio 모델3 스피커는 굉장히 저역이 많이 나옵니다.


초고역의 배음이 명확하게 이로인해서 공간의 사라지는 여음이 다른 스피커에 비해서 더 많이 들리면서 공간감이 좋게 들리는 것은 넘어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모든 모니터스피커들에서 아쉬운 부분인 바로 낮고 깊은 저역을 정확하게 듣고 음악의 밸런스를 조정하고 싶은 부분이


Kiiaudio 모델3 에서는 해결이 됩니다.



중역이나 고역에 비해서 단일지향성 스피커라는 장점은 바로 이 저역표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이정도 저역을 들으려면 훨씬 더 큰 사이즈의 스피커를 사용하거나 서브우퍼를 추가한다던가 해야 하지만 그러한 것 없이 니어필드 상황에서 경험해본 가장 낮은 저역까지 정확하게 재생을 해줍니다. 


Kiiaudio 모델3  로 믹싱을 하고 HD800 헤드폰으로 들어보면 좌우의 확산감에서 HD800 헤드폰에서 좀더 많이 들리는 것 외에 음색과 주파수 밸런스는 거의 동일하게 들립니다. 



보통 스튜디오에서는 새로운 스피커가 오면 여러 음악의 믹싱작업 하고 다른 환경과 비교해본후 


이 스피커의 정확한 특성(엄밀하게는 룸의 특성이 포하된)에 관해서 파악을 하고 거기에 맞추어서 믹싱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Kiiaudio 모델3 는 대부분의 기본적인 룸어쿠스틱을 갖추고 있는 환경이라면 설치후 바로 안심하고 믹싱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폭팔적으로 낮은 저역이 청취볼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르게 재생입니다. 


이렇게 소리를 글로 변환해서 적었지만 지금까지는 이러한 모니터 스피커가 없었습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세상에 완벽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Kiiaudio 모델3 역시 이렇게 정확하게 표현이 되는 저역의 반응이 65Hz에서 80Hz 부근에서 살짝 늦게 들립니다.


아마도 이것은 스피커가 그렇다기보다는 이 주파수 대역의 반응이 사람이 약간 늦게 듣는 것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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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콘트롤러는 옵션이 아닌 Kiiaudio 모델3  를 사용하려면 무조건 필요합니다.


USB 로 연결이 되어서 컴퓨터에서 DSD 재생을 통해서 음악을 감상할 수도


아날로그와 디지털 입력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고 새로운 펌웨어에서는 블루투스도 된다 합니다.(리모트 안에 안테나가 내장) 



믹싱작업을 하면서. 내가 지금 듣는 이소리가


다른 환경에서는 다르게 들리면 어떻하지? 라는 불안한 마음이 없이 믹싱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Kiiaudio 모델3  모니터 스피커


정말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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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0809님의 댓글

옆에 있는 스피커가 역상 파동을 일으켜서 소리를 상쇄시키는군요. 보통 저음은 무지향성인데 키오디오 스피커는 저음에도 지향이 느껴진다고들 하시던데... 신기하네요. 가격이 너무 비싸서 슬프지만ㅠㅠ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정말 신기합니다. 그래서 일반 스피커보다 저역을 좀더 정확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키오디오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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