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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H1 평판형 헤드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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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 에서 출시된 평판형 헤드폰 H1 을 수입처에 제가 먼저 리뷰를 해보고 싶다고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헤드폰. 그중에 평판형이라 더더욱 관심이 있었습니다.



구동방식은 조금 다르지만 오랜시간 사용하고 있는 STAX 의 헤드폰을 처음 들었을때 헤드폰의 세계에서 크게 충격을 받기도 하였고 


레코딩과 믹싱 그리고 마스터링 작업중에서 레코딩시에는 스피커로 100% 듣는다면


믹싱과 마스터링시에는 꼭 최종 작업된 결과물을 헤드폰으로 확인을 해봅니다. 



그간 스튜디오의 여러 모니터 스피커들을 바꾸면서도 작업들을 꾸준히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부분이 바로 믿을만한 헤드폰때문이었는데요


3년전부터 제나이저 HD800을 오디오가이의 레퍼런스 모니터 헤드폰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 다른 헤드폰과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 헤드폰이기도 하고 그래서 전세계 수많은 클래식 음악 녹음 엔지니어들의 필수품 목록으로 자리잡아있기도 합니다.


스튜디오의 모니터 스피커는 자주 바꾸어도 헤드폰 만큼은 쉽게 바꾸지 않는터라. 제나이저 HD800 이전에는 울트라손의 PRO 2500 이라는 오픈형 헤드폰을 15년동안이나 바꾸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믹싱이나 마스터링을 하고 저역의 부밍이나 전반적인 밸런스등을 꼭 이 헤드폰으로 체크를 하고 작업을 하였었지요.


스피커로 믹싱과 마스터링을 하고 최종적으로 헤드폰으로 들어보며 둘의 밸런스 와 음색 그리고 공간감등의 차이점등에 관해서


스피커로 작업하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음향적인 문제점들을 소리의 간접음이 없이 직접음을 바로 귀옆에서 들려주는 헤드폰에서는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R의 H1 헤드폰이 국내 정식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헤드폰은 공연실황 등의 로케이션 레코딩시 무거운 스피커 대신 늘 가지고 다니는 음향 엔지니어의 귀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뛰어난 성능의 헤드폰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리 녹음장비가 좋다 하더라도 그것을 세팅하고 판단하는 것은 헤드폰을 통해서 나오는 소리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지요.



제가 모니터링용 헤드폰에서 바라는 부분은 우선은 평탄한 대역밸런스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중고역의 섬세한 모니터링을 위해서 헤드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는 저역의 모니터링 부분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스피커를 통해서 공간의 반사음들을 함께 듣는 경우 


저역을 정확하게 모니터링 할수 있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세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헤드폰의 경우는 스피커처럼 공간의 반사음들 - 특히 저역에 대한 불필요한 음향적인 영향없이


음원에 담겨있는 정확한 저역을 귀 바로 옆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것이지요.


AR H1 헤드폰은 보통 평판형 헤드폰에서 기대하는 아주 순도가 높고 투명한 중고역의 특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리가 굉장히 차분하고 무게중심이 낮게 깔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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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E UFX+ 에서 MADI로 RME M32 DA 컨버터로 연결


RME M32 에서 오디언트 ASP 8024 로 아날로그 믹싱을 하면서 


ASP 8024 의 마스터아웃을 타스캄 DA3000 으로 연결해서 녹음을 합니다.


헤드폰 앰프는 타스캄 DA3000 을 사용하였습니다.


첫인상은. HD800 에 비해서 초고역이 확실히 적게 들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공간에서 소리가 사라지는 여운이 적게 들리기 때문에 좌우의 이미지도 생각처럼 넓게 펼쳐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부분은 아주 낮은 저역부터 적당히 높은 고역까지 주파수 밸런스가 튀지 않고 굉장히 고르게. 들린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피커나 헤드폰 그밖에 음향기기들의 성능에 관해서 측정을 통해서 플랫한 주파수 특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데 -  사실 저는 거의 관계가 없는 일종의 재미있는 마케팅 포인트라 생각합니다만..^^ 


청감상 지금까지 들어본 헤드폰 가운데 가장 플랫하다 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HD800과 계속 비교해서 들어보았는데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저역의 표현입니다.


저역이 확실히 굉장히 낮게 깔려서 들립니다. 그려면서도 저역의 정위감이 정확하게 들립니다. - 이 역시 헤드폰 모니터링의 큰 장점중에 하나이지요.


지금 믹싱을 하고 있는 오재영 트리오의 콘트라베이스의 소리가 HD800 에서보다 더 정확하게 들리고 베이스가 낮게 들리기 때문에 아주 안정적인 피라미드형의 밸런스를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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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난주 스튜디오에서의 레코딩 시 아티스트들에게 보다 더 정확하고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싶어서 울트라손 밀페형 가운데 가장 상급모델인 PRO 900 을 두대나 구입하였습니다.ㅜ.ㅜ


녹음과 편집에 사용을 하고 역시 아주 저역이 풍성하고 고역의 해상도도 밀페형인가 싶을만큼 마음에 듭니다만


AR H1 과 비교해서 들어보니 울트라손 PRO900 은 저역의 특정 주파수가 너무 지나치게 부스트되어있습니다.


또한 중고역의 특정 주파수 역시 마찬가지로 부스트되어있어서 평탄하고 고른 밸런스의 헤드폰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녹음이나 편집에는 사용을 할수는 있겠지만 믹싱이나 마스터링시의 모니터로 사용하기에는 분명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AR H1 은 스튜디오에 도착해서 들어보자 마자 바로 듣고 소리를 판단하는 레퍼런스 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헤드폰입니다.


불편한점은 번들 케이블의 길이가 짧아서 HD800처럼 길어서 헤드폰을 쓴채 콘솔 좌우로 편하게 움직이면서 소리를 조정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면


굉장히 낮은 저역부터 정확하게 들려줌


청감상 저역부터 고역까지 고른 밸런스 


장시간 시청시에 청력에 피로감이 덜하다. 


아주 높은 16Khz 이상의 초고역의 표현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조금 아쉬운 초고역 부분은 향후 케이블이나 다른 헤드폰 앰프와의 매칭을 통해서 분명 해결이 될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카다스 같은 제조회사에서 AR H1 용 하이퀄리티 헤드폰 케이블을 별도로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 추가로 스튜디오에서 사용할 헤드폰을 구입하게 되면 분명 AR H1 을 여러대 구입해서. 적어도 10년 이상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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