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roducer EPIC5 액티브 스피커 간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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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유나이티드 마이너리티라는 모니터 스피커 제작자가 새롭게 독립해서 만든 리프로듀서 라는 회사의 액티브 모니터 스피커입니다.
국내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스피커이기는 하지만 이미 굉장히 만족하게 제네렉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 다른 모니터 스피커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만
수입처에서 RME 제품을 주문하였는데 제품과 함께 따라와서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 연락드려보니 리뷰 의뢰 내용이었습니다.^^
사무실의 노트북에 오야이데 Y 케이블을 통해서 연결해서 바로 들어보았습니다.
들어보면서 먼저 느낀것은 이것은 레코딩이나 믹싱 작업에 사용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러한 데스크 파이 용도의 스피커로 굉장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소리성향은 제가 좋아하는 소리입니다.
고역부터 저역까지 특별히 튀는 대역이 없이 평탄하게 들립니다.
좋게 말하면 자연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게 들립니다.
유닛부터 모든것을 직접 제작하는 회사 특성상 특별히 광대역의 유닛을 지니고 스펙에 대한 홍보내용이라 그러한 것이 전혀 없는
아주 전통적인
어찌보면 조금은 옛스러운 유닛에
아래에 크게 패시브 라디에이터가 달려있습니다.
오디오가이 유튜브 채널에 최근에 작업한 많은 음원들을 올려두었기 때문에
반복해서 들어보면서 기존의 스피커들로 믹싱 마스터링 한 음원이 이 스피커로 어떻게 전달이 되는지 확인하는 흥미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https://www.reproducer-audio.de/
상세한 사진등은 위 링크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소리는 어떻게 보면 귀를 확 끌어당기는 특별한 매력은 없습니다.
실제로 음원들을 녹음하고 믹싱. 마스터링하면서 들었을때 보다 고역이 오히려 조금 더 차분하게 들립니다. - DAC 를 RME ADI2로 바꾸어보면 분명 인상이 바뀔 듯 합니다만..
이전에 데스크파이로 사용했던 포칼의 SHAPE 시리즈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리프로듀서가 고역이 좀더 차분합니다.
포칼은 늘 고역에 살짝 엑센트가 있습니다. - 물론 이부분 때문에 음악듣기 더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저역의 해상도가 흐립니다.
이케아에 저렴한 책상에 노트북의 DAC 출력을 통해서 듣는것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역이 윤곽이 분명한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레코딩과 믹싱보다는 오히려 음악감상에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일례로 영화의 사운드를 들어보니 아주 낮은 이펙터 음들이 아주아주 효과적으로 기분좋게 들립니다^^
사용자에 따라서 고역과 저역의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지만
기본적인 세팅을 바꾸지 않고 다양하게 음악들을 들어봅니다.
이렇게 새로운 기기들을 들을때마다
그냥 소리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이 스피커를 만든 사람이 왜 이러한 방향으로 소리를 만들었을까..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저도 늘 그 고민을 하면서 음반의 소리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특히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환경에서 음악들을 많이 들으면서.
본격적인 하이파이 스피커보다는 이어폰이나 헤드폰. 심지어는 핸드폰의 스피커에서 듣기 좋은 소리로 마스터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러한 음원들을 정상적인 음악청취 환경에서 들어보면
저음이 너무 과하게 들리고 고역의 섬세한 배음들은 컴프레서로 음량을 올리면서 다 뭉게지고 사라져버려있습니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는 이러한 소리가 더 풍부하게 들립니다.^^
이 스피커를 만든 사람도 분명히 여러가지 고민을 하였을 것 같습니다.
지금보다 고역을 더 확장하면
딱 듣자 마자 많은 사람들에게 잠깐들어도 좋은 것처럼 들려지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귀에 거슬리는 피크감이 없이 굉장히 플랫하고 자연스럽게 들리는 스피커는 정말 오랫만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암피온과 비교하는데 저는 MEG 스피커가 떠오릅니다. - 물론 MEG 스피커가 리프로듀서 에픽 5 보다 고역이 더 선명하고 밝습니다.
MEG 를 처음 듣고는. 이 스피커는 별도의 적응기간없이 바로 안심하고 믹싱작업을 할 수 있겠다. 하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리프로듀서의 에픽5의 개발자는
분명 귀가 아주 좋은 사람이 만든 스피커인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스피커들이 듣다보면 중역과 고역에 귀를 찌르는 듯한 피크감들이 살짝씩 느껴지는데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이 개발자의 확실한 의도라고 생각이 되어집니다.
데스크파이 스피커로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https://www.youtube.com/watch?v=lI6EBsnCjeo
이러한 실내악 음원을 들어보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바이올린 소리를 들어보면 그 스피커가 얼마나 소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지 바로 알수 있지요.
그리고 첼로를 들어보면 이 스피커의 저역의 공간 표현에 대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IHlCCzGbIM